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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 사회불안의 원인이다 <上>

언 발에 오줌 누기 식
미봉책뿐이라
근본적인 해결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8년 11월 07일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관행이 오래되면 습관화되고 더 진행되면 버릇이 된다.
버릇이 된 다음에는 잘못된 것인 줄 알면서도 고치기 힘들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괜히 생겼겠는가.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처음에는 죄가 성립될만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아주 작은 실수처럼 호도할 수 있는 문제였지만 이것이 진행되다 보면 점점 커지면서 사회적 문젯거리로 등장하게 된다.
나이 일곱 살만 되면 의무적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국민의 의무다. 요즘 말썽의 씨앗이 되고 있지만 그 직전에 유치원을 다녀야 하고 어린이집에 가는 것이 거꾸로 된 순서다.
게다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는 막대한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어 운영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이들 기관에 애들을 보내야 하는 국민들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고 맞벌이 부부에게는 직장생활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가장 절실한 시설이다.
그런데 막대한 자금 지원을 원장님 마음대로 주물렀다는 것이 박용진 의원의 폭로로 백일하에 드러났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부정과 비리다. 빼낸 돈으로 고급 승용차와 명품 백까지 굴리고 다녔다고 하니 세금 낸 국민만 봉 노릇을 한 셈이다.
이런 선생님에게 어려서부터 배운 아이들이 커지면서 염치도 없고 불량해질 것은 물어보나 마나다. 힘이 세지면서 힘이 약한 또래들에게 주먹을 휘날리는 것을 자랑삼는 것이 학교폭력의 원천이다.
학폭의 양상은 날이 갈수록 점차 독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된다. 일대일로 싸우는 것은 학폭이 아니다. 요새는 그런 신사적인 싸움을 구경하지도 못하게 되었다고 하지만 일대일 싸움은 하나의 게임이다. 물론 오직 주먹 하나만으로 싸울 때 얘기요, 거기에 다른 물건이 개입되면 일은 심상치 않다. 칼이나 무기류를 경계하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 학폭은 집단 따돌림이나 집단 린치와 같은 잔인성을 띠는 것이 큰 문젯거리다. 요즘엔 손안에 휴대폰을 쥐고 있지 않으면 뭔가 잃어버린 것처럼 허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른 중에서도 전화를 집에 놓고 나왔을 때에는 불안 증세까지 호소한다.
하물며 아이들은 더하다. 초중고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을 금지했다가 온갖 욕을 다 먹고 백기를 든 학교도 실재한다.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카톡을 비롯한 가지가지 SNS로 재미를 본다. 혼자서 재미 보는 거야 누가 뭐랄 사람도 없지만 이를 집단적으로 한 사람을 매도하는데 쓰게 되면 문명의 이기가 아니라 가장 악독한 흉기로 변한다. 한 번 매도의 대상이 되면 학교생활은 엉망이 되는 것은 물론 정신병적 스트레스에 싸여 자칫 학교를 중퇴하는 수도 흔하다.
며칠 전에는 여학생 일곱이 같은 반 학생 한 명을 집단폭행한 일도 생겼다. 단순 폭행이 아니라 다섯 시간 이상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모진 폭행을 가하여 병원에 입원했을뿐더러 아예 학교에는 얼씬도 하지 못하게 신세를 망쳐 놨다.
그동안 경찰과 검찰 그리고 교육청을 비롯한 모든 교육기관들이 머리를 싸매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여러 방안을 내놓은 사실을 모르지 않지만 그 방안이라는 게 언 발에 오줌 누기 식 미봉책뿐이라 근본적인 해결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대열 大記者
전북대 초빙교수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8년 1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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