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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낳은 출향기업인, 모영일 대표를 만나보다


서주원 기자 / 입력 : 2018년 11월 08일
↑↑ 도매꾹 모영일 대표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 국내 최대 온라인 도매시장 ‘도매꾹’

“양말이 5켤레에 5천원!”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근처에 가면, 심심치 않게 노점 판매상을 만나볼 수 있다.
‘양말전문’, ‘패션잡화 골라’ 등 종이 위에 큼지막하게 쓴 즉석 간판 아래 다양한 품목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판매상은 대체 이런 물건들은 어디서 사오는 걸까?
누구나 도매가격으로, ‘도매꾹’. 도매꾹은 이런 노점상들에게 안정적인 공급처로 통한다.
패션잡화부터 휴대폰 악세서리, 의류, 가공식품 등 옵션포함 200만가지가 넘는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가격 경쟁력 또한 우수하다.
국내 대표 도매 시장인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 화곡동시장을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셈이다.
또한 최근에는 이러한 오프라인 도매 시장에서도 도매꾹을 통해 물건을 다수 공급받기도 한다.
국내 최대 온라인 도매시장 도매꾹. 도매꾹은 국내 종합 B2B 랭킹 17년 연속 1위 사이트로, 2012년 출범해 현재 연 매출 130억 원(수수료 수입), 총 거래액 1500억 원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 도매 오픈마켓이다.
올해 7월에는 대한민국 100대 사이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체 회원 수는 약 200만 명, 하루 평균 상품 판매 수는 약 80만개로, 온라인 도매시장 전체 트래픽 중 70%를 차지하고 있다.
도매꾹은 기존의 유통시장과 국제 무역시장을 온라인으로 접목시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전자상거래시장으로 진출해 나가고 있다.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 남원 출신…3번의 사업…그리고 도매꾹

전북 남원 출신인 도매꾹 모영일 대표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업에 대한 꿈을 가졌다.
“언젠가 사업을 하리라…”는 마음을 먹고, 경영학과에 들어간 그는 졸업 후 첫 직장으로 안정적인 대기업(삼성그룹)을 선택한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고, 입사한지 1년 만에 그만두고 미국 유학에 떠난다.
무역업을 하기 위해서다.
그는 무역업에 대한 꿈이 있었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어회화 능력이 필요했다.
아침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는 공부를 하면서 힘겨운 유학생활을 마친 그는 귀국 후 본격적으로 무역업을 시작한다.
처음으로 시작한 무역상품은 “유리”. 그는 한국 상품들의 해외 수출과 함께 중국의 유리, 유럽의 유리하우스용 자재, 이스라엘의 비닐, 미국의 대형 가스탱크 등을 수입한다.
또한,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 위해 전세계를 구석구석 누비며 상품과 사업에 대한 눈을 키운다.
1997년 말, 그는 인터넷에 대한 비전을 확신하며 ‘인터넷 사업’으로 방향을 바꾼다.
첫 아이템은 임대형 쇼핑몰 분양 사업으로, 현재 카페24, 메이크샵, 고도몰 등이 하는 사업의 시초였다.
1년 가까이 혼자 쇼핑몰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전자신문에 광고도 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너무 이른 시기에 시작했던 터라 쉽지 않았다.
2001년. 그는 ‘이미지 기반 상품 큐레이션 서비스’ 비즈니스 개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옥션과 같은 오픈마켓이지만, 아직 선점되지 않은 틈새 시장. 바로 ‘도매 오픈마켓’이다.
도매꾹의 전신인 나까마 사이트를 만들어서 테스트 오픈 한 후, 2002년 1월 1일 정식 오픈한다.
나까마 사이트는 2007년 경부터 손익 분기점을 맞추기 시작했는데, 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직원을 추가로 늘리면서 빠르게 규모를 확대해 10년 만에 100명이 넘는 직원을 채용했다. 현재는 국내외를 합쳐 직원 수가 거의 130명 가까이 된다.
더불어, 지금 도매꾹이 자리잡기까지 20번 정도의 이사를 다녀야 했는데, 처음 사무실은 오피스텔 14평, 이후 17평, 28평, 35평, 54평…240평 300평, 375평을 거쳐 현재는 600평의 사무실을 매입했다.
나까마는 2012년 1월 1일 서비스 오픈한지 정확히 10년 만에 ‘도매꾹’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 도매매 메인화면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 배송대행 시장 ‘도매매’

도매꾹과 더불어 배송대행 시장인 ‘도매매’를 패밀리 사이트로 함께 운영 중이다.
도매매는 재고 없는 쇼핑몰 창업을 도와주는 사이트로, 해외에서는 ‘드롭시핑(dropshipping)’이라고 부른다.
판매자가 상품 재고 없이, 이미지만을 가져다가 오픈마켓에 진열하고, 주문 후 정산하는 방식이다.
판매자는 오로지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다.
그는 도매매 확장으로 또 다른 시장을 열어갈 계획이다.
도매매 열쇠는 ‘전문셀러’ 육성을 바탕으로 한 대중화인데, 이는 최근 ‘임대비, 임금비 상승’ 등의 경제 상황과 잘 맞아 떨어지면서 급성장중이다.
마켓플레스인 도매꾹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직접 거래를 하지만, 도매매는 소비자 사이에 전문셀러가 끼게 되고, 각자의 역량을 발휘해 무일푼으로 돈을 벌기 때문에 누구나 사업이 가능하다.
도매매 전문셀러 중에는 ‘정년퇴직자’도, ‘주부도’, ‘대학생’도 있다. 이들 모두 배송대행 시장을 통해 사업을 운영 중이다.


↑↑ 도매꾹 사옥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이 행복하다’

그의 경영철학은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이 행복하다’이다.
그는 고객이 있어야 기업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직원이 있어야 회사가 있다고 믿는다.
“직원이 불행하면, 어떻게 고객이 행복하겠습니까? 저는 고객은 물론 우리 직원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하게 존중 받으면서 일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한다.
그의 생각은 실제 직원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로 이어졌다.
먼저 야근 일절 금지. 칼퇴근이 회사의 문화로 자리잡혀 있다.
그는 일명 ‘워라밸’,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이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고 믿는다.
때문에 주말과 공휴일에 특별한 사정으로 일을 하게 된다면, 언제든지 대체 휴일을 쓸 수 있도록 해놓았다.
연차도 본인이 쓰고 싶을 때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직원들이 출퇴근을 편하게 하도록 일부러 여의도에 사무실을 구입한 점, 한 사람당 회식비와 간식비를 책정하여 각 부서에 제공하고 있는 점, 또한, 책이나 사무용품, 영화 등 문화생활 영위를 위한 기프트 카드와 결혼기념일 꽃, 케익 배달, 생일 상품권 증정, 입사 축하 월 회식 등 직원들이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일상 복지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 도매꾹 사옥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 돈을 벌게 해주는 쇼핑, 그것이 도매꾹의 사명

도매꾹은 도매 오픈마켓인 만큼, 장사(사업)하는 사람들이 주요 고객이다.
따라서 그는 도매꾹을 통해 “판매자가 됐건, 구매자가 됐건 사업하는데 도움을 드리는 게 저희의 행복이자 희망”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저희와 비슷한 도매 오픈마켓을 하는 사이트가 수 만개가 있을 테지만, 저희가 과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저희가 책임감을 가지고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판매하시는 분들에게는 판매망을 확대해 해외에서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해드리고, 구매하시는 분들에게는 상품 경쟁력을 쌓아서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서울=서주원 기자
서주원 기자 / 입력 : 2018년 1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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