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목격자 차량용 블랙박스 장착 필수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8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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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
|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블랙박스가 각종 사건사고 해결의 침묵의 목격자(고발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원래 블랙박스란 항공 용어로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와 비행 자료기록장치(FDR)를 지칭하는 말이다. 차량 블랙박스 역시 같은 맥락이다. 자동차 앞·뒤 유리에 설치된 소형카메라가 사고 당시 상황을 촬영하고, 마이크가 주변의 모든 소리를 담아 메모리 카드에 입력하게 되면 당시 상황을 명확히 알 수 있다. 결국 차량용 블랙박스에서 소형 카메라는 비행기의 FDR, 마이크는 CVR와 같은 역할을 한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교통사고 전후의 사고 발생 위치, 속도, 가속도 등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장치로 인식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교통사고 해결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최근 사례를 보면 심야시간 인적이 드물고 방범용 CCTV가 없는 곳을 노린 범죄자를 주변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를 활용해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 차량 대중화 시대로 교통사고도 증가하면서 이에 차량 블랙박스 장착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보험료도 할인할 수 있어 블랙박스를 찾는 운전자 가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요즘 교통사고 발생 시 원인을 밝혀줄 수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런 침묵의 목격자 블랙박스를 사건 해결을 위해 확인할 수 있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다. 민원인이 블랙박스 판독을 요청하면서 임의로 제출하는 경우와 경찰이 사건·사고의 경위를 파악키 위해 차주의 동의를 얻어 받아 보는 경우다. 블랙박스는 교통사고의 시시비비를 가르는 데 사용할 뿐만 아니라 목격자가 없는 사건, 혹은 CCTV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다. 목격자가 있다 해도 진술이 엇갈릴 때 가해자와 피해자를 가릴 수 있는 확실한 도구로 수사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사고(4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이른바 봉평 6중 연쇄 추돌사고)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해 운전자의 허위 진술 등을 밝혀낸 일등공신은 역시 블랙박스 영상이었다. 시민들에게 보편적으로 보급돼 있는 다수의 블랙박스의 장점을 살려 적극 활용한다면 자발적인 준법의식 강화와 범죄를 억제하는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완산경찰서 서학파출소 팀장 배봉규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8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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