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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들고등학교’ 혁신학교 4년을 돌아보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1월 21일
다양한 특성과 잠재력을 가진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성장시킬 수 있는 학교를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함께 풀기 위해 노력한지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한들고등학교.
한들고등학교가 걸어온 혁신학교 4년을 돌아본다.
<편집자 주>
ⓒ e-전라매일

혁신학교에 다가서다
지난 4년은 ‘나를 존중하고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학교 철학을 공유하면서 그 철학을 교육과정에 담고자 한 과정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성적’이라는 기준으로는 아이들의 생기 넘치고 다양한 삶을 평가하고 재단할 수 없다는 것에 공감하면서도 대학 진학이라는 벽 앞에서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이 고등학교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 당당히 맞서 교사는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학생들은 배우는 즐거움을, 학부모는 아이의 성장을 보면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학교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다.
ⓒ e-전라매일

교육과정에 자율성을 불어넣다
●학생 선택형 진로집중 교육과정 운영
공동체에서 자율성을 보장할 때 열심히 하고 싶다는 동기는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최대한 보장한다면 배우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데 선생님들이 의견을 모으면서 진로집중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됐다.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비중이 큰 인문계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 있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었다.
인문과정에 국어, 영어, 수학을, 예술·체육과정에 진로 체육, 미술디자인, 실용음악을, 직업과정에 컴퓨터, 목공, 요리·제빵, 패션디자인 과목을 설강하고 학생들이 희망에 따라 1개 과목을 선택해 주 1회 3시간 연강으로 수업을 듣게 했다.
또한 외부 전문 강사를 선발해 교사들과 함께 협력 수업이 이뤄지도록 했다.
정규 수업 시간에 진로 관련 수업이 이뤄진 점,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최대한 과목을 개설한 점, 전문 강사의 실습과 체험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진 점은 학생들의 만족감을 크게 향상시키고 구체적인 진로를 설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 e-전라매일

●방과후 학교 운영
정규 수업시간 이외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것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꿈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교육 혜택에서 많이 소외된 농촌 지역 학생들에게는 더욱 필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방과 후 학교 교육과정을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교과 심화 학습반과 전문 강사와 함께 하는 다양한 특기 적성 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기 적성반은 애니메이션, 보컬, 3D 프린팅, 바리스타, 드론, 배드민턴 등 학생들의 희망 대로 설강했다.
교육비가 전액 무료로 운영되므로 부담 없이 과정을 선택할 수 있고, 학생 희망에 따라 운영되므로 수업 만족도 역시 크다.
특히 지속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자격증 취득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점은 자랑할 만하다.
드론 자격증,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 e-전라매일

●동아리 운영
창체 시간의 정규 동아리를 비롯해서 자율 동아리가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교육과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
정규 동아리 중 전문성이 더욱 필요한 반은 외부 전문강사를 지원했다.
연극, 댄스, 밴드, 보컬, 사물놀이, 애니메이션, 바리스타, 심리상담반이 이에 해당한다.
연극동아리는 해마다 지역사회 연극제에 공연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도 2018 전북 학교 예술 교육 페스티벌에 참가하였다.
학교 스포츠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군산국민체육센터에서 축구, 수영, 테니스 반을 체육 교사가 내실 있게 운영하는 점도 장점이다.
자율 동아리 중 하나인 인권동아리는 도교육청 지원을 받는 점이 특징이다.
소녀상 세우기, 급식실 벽화 그리기, 인권의 날 운영은 학교 구성원 모두의 인권의식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 e-전라매일

●프로젝트 수업 및 교과 활동 주간 운영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학생들의 삶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프로젝트 수업을 이어오고 있다.
프로젝트 주제는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의미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 속에서 만들어 왔다.
첫해에는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한 진로 탐색 팀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학생들의 삶의 터전인 군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직업인을 찾아 인터뷰를 하면서 자기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했고, 인터뷰 전에 ‘우리 독립 청춘’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사전 준비를 했다. 두 번째 해에는 5.18 민주화 항쟁 바로 알기를 통해 민주화의 역사를 돌아봤다.
영화 ‘택시운전사’ 관람, 5·18 묘역 참배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민주화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세 번째 해인 올해는 프로젝트 수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이번 프로젝트는 ‘소통과 화합’이라는 주제로 각 교과에서 주제 관련 수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여러 번의 교과 협의회, 교사 협의회를 통해 수업을 재구성하고 공유한 것은 함께 만들어 낸 수업이라는 점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큰 보람을 안겨 주었다.
학교 내에서의 소통, 지역 사회에서의 소통, 환경과의 소통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 실제 체험하고 탐구할 수 있었다.
또한 교과 활동 주간을 운영해 교과 지식을 확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및 대회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교과 활동 주간에는 ‘소통과 화합’이라는 프로젝트 주제와 연계해 학교 밖 가로수 뜨개 옷 입히기, 합창대회, 사제동행 농구 대회, 전문상담사와 함께 하는 좋은 친구관계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실제로 만들어 낸 점이 돋보인다.

혁신학교, 어떻게 이어갈까?
혁신학교 4년은 학생들이 자기만의 빛깔을 잃지 않고 잘 드러내면서 성장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과정을 함께 만들면서 희망과 보람으로 채워진 시간이었다.
그 모든 것을 함께 고민하고 함께 만들어 왔다는 것은 우리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이 경험들이 밑거름이 되어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과정을 만들어가고 다듬어 가게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무엇을 찾아 더 키워 줄 수 있을까? 질문은 이어지고 해답을 찾는 길은 계속될 것이다.
/제공=한들고등학교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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