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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낳은 출향 애향단체인` 재경전북도민회 사진작가 임광철씨


서주원 기자 / 입력 : 2019년 02월 21일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예술가이듯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도 예술가다.
하지만 화가와 사진작가는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화가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대상물을 배치하고, 색도 칠할 수 있다. 작품 속에 개성이 많이 투영된다.
그러나 사진작가는 그럴 수 없다. 자신의 개성을 구연할 수 있는 폭이 좁다.
다만 조명과 연출 등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한다.
자연을 앵글로 담는 풍경 사진을 찍는 작가가 아니라 주로 인물사진을 찍는 작가 임광철씨.
때론 풍경과 인물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사진을 찍지만 임씨의 주된 관심사는 인물에 담긴 표정과 감정이다. 사진작가 임광철씨를 만나보았다.
<편집자 주>

ⓒ e-전라매일

●출향 전북인의 활동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임광철씨

인물사진을 주로 찍은 사진작가 임광철 씨는 오랜 세월 동안 재경전북도민회는 물론 재경전북도민회 산하 14개 시·군의 재경향우회와 재경군민회의 각종 회의, 각종 행사 등의 현장을 누비며 사진을 찍었다.
출향 전북인들의 애향 활동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사진작가가 바로 임광철 씨다.

●1985년 인천으로 이사

출향 전북인들의 행복한 순간을 사진에 담고 있는 임광철씨의 본적은 군산시 월명동이다. 그는 군산에서 초·중·고와 대학을 졸업했다. 군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군산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1985년부터 1997년까지 인천시 부평구에서 음식점을 경영했다. 1979년 군산수산전문대학을 졸업하고 군산대학교에 입학해서 다시 학업을 이어갈 정도로 학구열이 높다.
임광철씨의 본적은 월명동이지만 태어나서 자란 곳은 군산시 중앙로에 있는 이성당 빵집 옆이다. 군산의 명소인 이성당 빵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고 알려져 있다. 일제 강점기에 문을 연 이성당 빵집은 군산에서 조선인 보다 일본인이 더 많이 살던 때부터 명성을 날렸다.
이런 빵집 옆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임광철 씨는 어려서 배를 곯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임씨는 1985년 인천에서 만두가게 운영을 시작했다. 군산에서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살다가 처자식과 함께 인천으로 올라와서 만두가게를 운영했다. 이 만두가게는 처형이 운영하던 가게였는데 처형 댁에 사정이 생겨 임광철씨가 인수한 것이다.
임씨는 만두가게를 운영하던 중 1988년부터 보험업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보험대리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 e-전라매일

●1979년부터 시작된 사진작가의 길

임광철씨는 현재 인천시 부평구에 살고 있다.
수도권으로 상경한 전북인의 대다수가 그렇겠지만 임광철씨도 인천시 부평구에 살면서 지금까지 나름대로 치열한 생활을 이어왔다. 그런 인생살이 속에서도 그는 늘 손에서 사진기를 놓지 않았고, 그 사진기로 오늘도 애향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가 사진기를 처음 손에 든 것은 1979년. 군산시 중앙로에 있던 동네 사진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진 기술을 배웠다.
동네 사진관 주인의 일을 도우면서 틈틈이 기술을 배웠고, 주인의 배려로 사진기를 들고 설악산으로 떠나는 학생들의 수학여행에 동행하기도 했다. 그 당시 임광철 씨가 손에 들었던 사진기는 올림푸스였다. 필름을 넣으면 40컷을 찍을 수 있었던 그 올림푸스 사진기를 들고 그렇게 출장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현재 손에 들고 다니는 사진기는 캐논 D-60이다. 준전문가용 카메라다.
ⓒ e-전라매일

●2006년부터 재경전북도민회 사진작가로 활동

임광철씨가 재경전북도민회와 관련된 수많은 행사 현장을 찾아가서 사진작가로 활동한 것은 지난 2006년부터다. 재경전북도민회 김대훈 사무총장과 호흡을 맞추며 그간 수많은 행사 현장을 누볐고,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사진을 찍었다. 이러다 보니 임광철씨가 출향 전북인의 인물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한 지도 벌써 14년째가 되는 셈이다.
재경군산향우회 활동을 시작한 지는 올해가 16년째. 지난 2004년부터 재경군산시향우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재경군산시향우회 활동을 하면서 재경전북도민회의 존재를 알게 된 임광철씨는 재경전북도민회 산하에 있는 14개 시·군의 정기총회, 신년 하례회 등 정례행사장에 거의 빠짐없이 나타난다. 그러다 보니 전북의 14개 시·군의 재경향우회 및 재경군민회 관계자들에겐 재경전북도민회의 사진작가로 통한다.
그간 임광철 씨는 지방 출장도 많이 다녔다.
특히 무주군, 진안군, 순창군 등지의 지역 행사에 많이 참여했다.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이고 고향인 군산시를 포함한 전라북도를 부지런히 오고 가면서 전북인들의 각종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임광철 씨는 출향 전북인들의 공인 사진작가다. 그는 아프지 않거나 일정이 겹치는 행사가 아니거나 집안에 애경사다 없다면 전북인의 주요 행사가 있으면 빠짐없이 찾아가서 사진기를 들고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임씨는 이렇게 말한다.
“전북 향우들의 사진을 찍을 때면 모두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렌즈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저 또한 절로 기쁩니다”
임씨의 카메라 렌즈 앞에서 전북인들은 거의 모두가 환한 웃음을 짓는다. 이에 대해 임씨는 이렇게 말한다.
“어느 누구에게나 매 순간이 정말 소중합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사진기를 들면 거의 모든 전북인들은 조금이라도 예쁘고, 멋지게 얼굴을 담으려고 노력하는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사진을 찍어서 전북인들이 오래 오랜 간직할 수 있는 인물 사진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한 번 흘러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타향살이를 하면서 이런저런 모임들을 통해 전북의 향우들끼리 정을 나누는 각종 행사장은 사진으로 영원히 기록해 둘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제게 그 많은 행사장을 쫓아다니는 것이 힘들지 않냐고 묻습니다. 고마운 말씀이고 격려의 말씀인데요. 사실 저는 즐겁게 그 일을 합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행사가 끝난 뒤 받아 보면서 즐거워할 향우들의 얼굴을 상상해 보면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도 봄볕에 눈 녹듯 사라집니다”
ⓒ e-전라매일

●전북인들의 영정 사진을 찍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

“저는 전라북도 사람들을 만나면 정말 미칩니다. 미쳐!”
임광철 씨는 사람을 좋아한다. 특히 전북인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그는 타향에서 전북인을 만나면 미친 사람처럼 행동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햇수로 14년째 출향 전북인들의 주요 행사를 미치도록 사진기에 담고 있는 임광철 씨는 앞으로 전북의 풍경 사진도 많이 찍을 생각이라고 한다. 아울러 출향 전북인은 물론이고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시는 전북인들의 영정사진도 많이 찍을 계획이다.
그리고 고향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미혼 전북인의 중매도 많이 설 계획인데, 수도권에 사는 전북인들을 많이 알고 있다 보니 결혼이 이루어지도록 중간에서 소개하는 중매인으로 나서도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한다.
1970년대 후반, 군산수산전문대학 재학 시절에 청소년 적십자인 ‘RCY(Red Cross Youth)’ 멤버로 고군산 장자도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참봉사 정신을 몸에 익혔다는 임광철씨는 앞으로도 수도권에 사는 전북인이 기별을 하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사진으로 애향 활동을 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 일정이 겹치는 행사가 아니거나 사무실이나 집안에 피치 못할 일이 없다면 말이다.
임광철씨가 약 14년 동안 찍은 출향 전북인의 기록 사진은 태반이 재경전북도민회의 다음 카페에 수록돼 있단다.
뿐만 아니라 개인 콤펙트 디스크(CD)에 저장해 두었기에 과거 임광철씨 한테 사진을 찍었던 전북인 중에 지금이라도 사진이 필요한 분은 지체 없이 임광철 씨에게 연락을 주셔도 무방하단다.


서주원 기자 / 입력 : 2019년 0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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