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자살률 전국 2위…대책 마련 시급
- 인구 10만 명 당 23.7명으로 충남에 이어 2위
염형섭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11일
전북지역 자살률이 전국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발간한 '2019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상 자살사망자 수는 1만2463명으로 전년(1만3092명)보다 629명(4.8%)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4.3명으로 2016년 25.6명보다 1.3명(5.1%)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지나 유럽발 금융위기 직후로 사망자수와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11년과 비교하면 사망자는 1만5906명에서 3443명(21.6%), 자살률은 31.7명에서 7.4명(23.4%) 감소했다.
지역별로 집단별 인구를 표준화해 10만명당 사망자수를 비교해 보면 충남이 26.2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23.7명), 충북(23.2명), 강원(23.0명) 순이었다. 전국 평균인 20.7명을 기준으로 대부분 지역이 20명 이상 자살률을 보인 가운데 서울(18.1명)과 세종(16.6명)만이 10명대를 기록했다.
또한 연령대별 자살률에서도 17개의 지역 중에서 20대 자살 사망자수가 47명(21.5%), 40대가 94명(32.3%)으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성별에 따른 자살률 순위로는 남성 자살자수 413명 (37.2%)로 두 번째로 높았고, 여성은 111명(10.7%)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전라북도민과 전북지방우정청 소속 집배원들을 위한 전라북도 우정청 생명존중네트워크 사업을 추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성과 시간 확보의 어려움, 광역센터와 기초센터 간 협업의 문제를 안고 있어 뚜렷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이며, 자살 예방과 방지를 위한 자치단체나 사회적 안전망 확충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장영진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2017년 자살률은 2016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1월23일 여러 부처가 함께 수립·시행한 '자살예방국가행동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신적 고통 등을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염형섭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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