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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Famous와 Notorious의 사이에서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12일


영어 단어 중 같은 형식의 단어로 ‘유명’이라는 말이 있다. 중학교 시절 배운 영어의 짧은 식견으로 Famous와 Notorious가 떠 오른다. 새삼스럽게 ‘유명’이라는 글자를 영어로 표현하는 것은 요즈음 우리 사회에 알려지는 여러 가지 현상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Famous는 기본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면 알 수 있는 일반적인 단어의 ‘유명’ 이라는 말로 뛰어나게 잘 알려진 이라는 뜻을 가진다. 그런데 Notorious는 ‘유명’ 이라는 본래의 형식은 같을 수 있지만 ‘악명 높게 유명’ 하다는 뜻을 가진다.
사회에 공헌하고 이바지하면 유명 인사가 돼 Famous라는 단어를 사용해 유명 인사로 분류되지만 나쁜 짓을 하거나 악명이 있으면 Notorious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된다. 바로 우리나라 단어에도 이를 ‘유명’과 ‘악명’으로 표기하곤 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 이러한 Famous보다는 Notorious가 더 양산되는 느낌이다. 단순하게 저지른 범죄가 아닌 우리 사회에 영향력을 표출시키는 사람들이나 사건 사고에 관해 Notorious 라는 어원을 사용하게 된다.
한기총의 대표회장이라는 전광훈 씨는 목사라는 타이틀을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사상의 편협으로 나타내면서 개신교의 지도자처럼 행세하고 있다. 예전에 기독당이니 뭐니 하면서 교회가 정치에 참여하는 일선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사람이기에 별로 놀랍지도 않다. 또한, 자신은 왜곡됐다고 주장하지만, 인터넷상에는 조롱거리로 일명 ‘빤스 목사’로 알려져 건전한 개신교단을 표방하는 종교에 대한 이미지를 추락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이 사람은 자신을 Famous 라고 표현하겠지만 대부분의 개신교인에겐 Notorious라는 말로 대신하고 싶다.
지금 많은 개신교 단체에서 한기총 전광훈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성명서를 내고 있지만 이미 보수 언론 등에서는 이를 특종으로 삼고 연일 이슈화시키고 있다. 일전에 MBC 탐사보도 팀을 교회에서 폭행했는데 이것 또한 전광훈이 시무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
대외적인 단체활동의 대부분은 정치색을 띠고 있다. 종교계 각종 단체총회는 물론이고 일반단체 또한 예외는 아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인사는 정치색을 띤 사람들이다. 물론 한기총의 전광훈도 마찬가지이고 자신의 개인 힘만으로는 정치적인 야망을 성취할 수 없어서 개신교 단체를 기웃거리다가 마침내 한기총 대표회장이라는 직함을 꿰차고 이를 이용해 사상과 이념을 자신의 이념으로 무차별하게 변질시켜 건전한 개신교인들의 양심을 흔들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 사회의 주류는 이들을 막말이라고 하는 대열에 포함한다. 최근 자유한국당의 일부 국회의원이나 인사들이 막말을 일삼고 있으며 우리 사회 리더들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운 인사들이 막말하고 있으며 종교계의 지도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막말을 하고 있다는 표현을 한다. 하지만 지금 막말을 하고 있다는 전광훈 씨에 대해서는 그의 직책에 대한 의미를 한기총 대표회장의 목사라고 하면서 이에 대해 평가를 하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추켜세우면서 막말이라는 것으로 개신교 전체를 조롱하는 듯하고 있다.
슬픈 현실이다. 오늘날 유명과 악명의 사이에 오로지 유명만을 쫓아야 할 종교인들이 여론의 손가락질을 받아 교회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교회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더 이상 100년 이상의 뿌리를 가지고 우리 사회의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일으켰던 개신교가 아닌 부패와 부정과 골칫덩어리의 한 단면이 되고 말았다.
Famous를 통해 존경받고 신뢰받는 개신교의 지도자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찌한 일인지 몇몇 목사들의 일탈로 인해 Notorious가 돼 사회의 순화와 믿음의 상징이 아닌 불의와 걱정의 대상이 돼 빛과 소금이 아닌 오직 재와 짠맛의 불필요한 것들이 돼 버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Famous와 Notorious를 요즈음의 종교계에 대입하지 않고 정치와 사회에 대입하면 더 가관이다. 오히려 Famous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선행을 하던 사람이 발굴돼 우리 사회의 빛의 역할을 하는 반면 Notorious는 소위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의 언행으로 대변되며 우리 사회의 범죄자들이 행하는 유명세에 비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누군들 Famous로 불리길 원하지 Notorious로 불리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Notorious로 칭하게 되는 사람들은 막말로 대변되면서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 되는 모양이다, 소위 영웅 심리로 유명세를 탄 그들이 Famous가 아닌 Notorious로 유명세를 탄 것일 줄도 모르고 더 나아가 최고의 막말로 일탈 행위를 일삼으면서 자신이 한 말이 어디까지 했는지조차 모르는 한심한 현실이 바로 오늘의 Notorious가 되고 있다.
오늘도 어느 한쪽에서는 Famous와 Notorious가 공존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후대에 자신의 업적을 남길만한 사건이나 내용을 원치 않는다. 그저 가장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기에 Famous와 Notorious가 아닌 알려지지 않는 평범한 일상의 삶을 영위하고 싶은 것이다. 다만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행위로 제발 Famous가 아닌 Notorious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경로
반태산작은도서관장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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