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미디어 랩소디 전 개최
- 백남준의 대표작 “TV부처”, 흥미로운 미디어아트의 정수
이정은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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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전라매일 |
|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에서 <미디어 랩소디> 展을 개최한다.
<미디어 랩소디> 展은 미디어를 예술과 접목한 다양한 방식의 작품과 텍스트로 미디어아트의 실천적 실험의 흐름과 비전을 조망한 기획전이다.
20세기 후반 동시대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백남준, 그 맥을 이은 박현기 등 아날로그 미디어아트 작품의 회고적 소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권순환·김해민·육근병·육태진·김범·이용백·홍남기·박철호·최성록·선우훈 등 현재의 디지털 미디어아트 미술가 작품들을 교차해서 만날 수 있게 구성했다.
제2전시실에는 전북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백남준의 가 [1974(2002)년 作] 전시된다.
화면 속 자신에 빠져든 나르시스적인 태도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바라보며 성찰한다’는 진중한 메시지를 던진다.
박현기는 백남준 이후 한국 비디오아트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거의 <만다라 시리즈>[1997년 作]는 두 가지의 다른 이미지들을 교차시켜서 종교적 영역과 세속적인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또 권순환의 [2019년 作]는 소통단절의 시대상을 반영한 인간의 얼굴 모습을 표현해 투명한 유리 상자에 넣어 관객이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얼굴이 보이다가 안 보이게 간극을 두었다.
제3전시실에는 홍남기의 [2018년 作]이 전시된다.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들과 상징적 이미지를 콜라주 해서 가상의 공간을 만든 영상 작업이다.
제4전시실에서는 선우훈의 [2018년 作]을 만날 수 있다. 그의 픽셀은 테크놀로지가 만든 소통방식의 대변혁을 가져온 장본인이기도 하며,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유토피아적인 개인의 표상을 대변한다. 김해민의 [1992년 作]는 TV 화면을 매개로 시·지각의 경험이 지닌 실상과 허상, 실재와 가상, 현재와 과거의 접점을 미디어 매체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김범의 <라디오 모양의 다리미, 다리미 모양의 주전자, 주전자 모양의 라디오>[2002년 作]는 1990년대 이후 한국 개념미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대표작이다.
육근병의 [2018년 作]는 우주와 인간의 축소체인 ‘인간의 눈(目)’을 통해, 삶과 죽음, 역사에 대한 사유를 보여주는 작업을 이어왔다.
제5전시실에 전시되는 육태진의 <회전>[2004년 作> 작품은 소외된 현대인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민낯으로 보여주기 위해 계속해서 회전하는 화면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용백의 <천사-군인, Angel soldier(DMZ ver)>[2012년 作] 시리즈는 현실 세계와 가상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삶을 사는 현대인들의 풍광을 대변하고 있다. 최성록의 <스크롤을 내리는 여정 Scroll Down Journey>[2015년 作]은 드론으로 촬영한 세상을 2D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영상작품이다.
박철호의 <자살 돼지>[2017년 作]는‘키네틱·영상·그림자·오브제를 종합적으로 결합해서 복잡한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공장화된 먹거리, 유희적인 음식 방송과 동물의 권리 사이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 그리고 아이러니함을 위트와 재치로 표현했다.
한편 <미디어 랩소디> 展은 전북도립미술관 제2~5전시실에서 열리며, 내년 2월23일까지 전시예정으로 월요일 및 신정은 휴관이다. |
이정은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19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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