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물원 수컷 코끼리 ‘코돌이’ 폐사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19년 01월 21일
전주동물원 코끼리 중 수컷인 ‘코돌이’가 폐사했다. 21일 전주동물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1시께 쇠약해져 쓰러진 코돌을 크레인으로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폐사했다. 죽은 코끼리는 수컷으로 동물원에서 ‘코돌’로 불린다. 코돌은 경기 용인 에버랜드와 대전 사정동 대전동물원을 거쳐 2004년 6월18일 전주동물원에 입식됐다. 베트남에서 1990년 7월13일 태어난 코돌은 사람 나이로 치면 29살 생일을 맞지 못하고 폐사한 것이다. 보통 코끼리는 야생에서 60년, 사육장에서 30년~40년 생명을 유지한다. 코돌은 사람 나이로 30대~40대 젊은 나이에 생을 마친 셈이다. 동물원은 코돌이 최근 식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쇠약해졌다고 진단했다. 쇠약해진 코돌은 지난해 10월14일 양쪽 앞발 질환 등으로 처음 바닥에 쓰러졌다. 그 후 그해 10월28일, 12월16일, 최근까지 총 5차례 걸쳐 바닥에 쓰러졌다. 동물원은 쓰러질 때마다 크레인을 동원해 크기 3m, 무게 5t에 달하는 코돌을 일으켜 세웠다. 코돌은 5번째 쓰러진 뒤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동물원은 코돌이 숨진 날 정확한 폐사원인을 찾고자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질병진단센터 병리학실을 통해 부검을 진행했다. 부검을 맡은 임채웅 교수 등은 양쪽 앞발염증과 발바닥 패드 손상 등을 주된 폐사원인으로 지목했다. 동물원은 정확한 폐사원인을 찾고자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검사는 1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전주동물원에는 올해 24번째 생일을 맞는 암컷 코끼리 ‘코순’ 한 마리만 남게 됐다.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코돌이 최근 식욕이 급격히 떨어짐과 함께 쓰러짐 현상이 반복돼 왔다”면서 “5번째 바닥에 쓰러진 뒤 응급치료를 하고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결국 숨졌다”고 밝혔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19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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