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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일반

‘임실 치즈 개척자’ 지정환 신부 별세

향년 88세… 16일 오전 10시 전주 중앙성당서 장례미사
염형섭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4일
ⓒ e-전라매일
‘임실 치즈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지정환(벨기에명 디디에 세스테벤스) 신부가 13일 오전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8세이다.
벨기에 태생인 고인은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이후 가난한 임실지역에 협동정신과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해 산양 보급과 산양유, 치즈 개발을 이끌어냈다.
또 임실읍 성가리에 한국 최초의 치즈공장을 설립하고 카망베르 치즈와 모차렐라 치즈를 생산했으며 전국 유일의 치즈 농협을 출범시켰다.
당시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지 신부는 가난하고 척박한 임실을 위해 고민하다가 선물로 받은 산양 2마리로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치즈를 만들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3년여의 실패 끝에 1967년 치즈 만들기에 성공한데 이어 1968년 까망베르치즈와 1970년 체다치즈를 잇따라 생산해 조선호텔과 신라호텔 등에 납품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치즈는 인기를 끌게 되면서 젖소사육과 함께 조합을 육성하고 치즈공장을 통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이익금은 농민들에게 고루 분배했다.
1981년 치즈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지 신부는 주민들 스스로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모두에게 나누어 주고, 가방 하나만 든 채 17년 만에 임실을 떠났다.
이후 지 신부는 완주군 소양에서 1984년 중증장애인을 위해 무지개의 집을 설립해 그곳에서 봉사를 해왔다.
이 같은 공을 인정받은 고인은 한국 치즈 산업과 사회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2016년 법무부로부터 우리나라 국적을 받았다.
지 신부는 병상에서도 임실 치즈에 애착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생전에 “대한민국 치즈의 원조라는 브랜드는 그냥 얻은 게 아니고 임실 주민들과 ‘다 같이 잘 살아보자’는 공동체 정신과 협력으로 일군 것”이라고 말해 왔다.
임실군은 2017년 10억4000만원을 들여 지 신부가 세운 치즈공장과 살던 집 등을 복원해 ‘임실치즈 역사문화공간’을 지었다.
지 신부도 평생 모은 임실 치즈 관련 사진들을 임실군에 기증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국빈 방한 중인 필립 벨기에 국왕의 부인 마틸드 필립 왕비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인들도 임실 치즈를 즐기며 지정환 신부를 존경하고 있다”고 소개해 화제가 됐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16일 오전 10시 전주 중앙성당에서 장례미사를 진행한다.
빈소는 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 천주교 전주 중앙성당에 마련됐다.
장지는 전주시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호 결정됐다.


염형섭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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