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종, 첫 공판서 ˝살인은 인정, 강간·강도짓˝ 부인
이정은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18일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피고 최신종(31)이 첫 재판에서 살인혐의는 인정했으나 강간과 강도 등에 대해 부인했다.
지난 18일 오후 전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김유랑) 심리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과 강도 살인, 시신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신종의 첫 공판이 열렸다.
하얀 마스크를 착용한 최신종은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에 임했으며,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퀵서비스 배달대행업체 지점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소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들을 의식한 듯 조용하고 빠르게 답했다.
이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날 재판은 전주 여성 살해 건에 대해서만 이뤄진 가운데 최신종 변호인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피고인은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강도 및 강간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다"고 밝혔다. 변호인 측은 이 자리에서 "피고인은 피해자와 합의하에 의한 성관계였고, 금팔찌와 현금 48만원 등은 빌린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경찰청에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상대로 디지털 포렌식을 시도했는데 패턴 해제를 못 해 실패했다는 회신이 증거 목록상 확인됐다"면서 "피고인은 과거 피해자와 일정 부분 밀접한 관계였고, 그동안 메시지가 아닌 보이스톡으로 피해자와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패턴을 풀 수 있는 장비가 본청에 있는 사이버수사계에서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어 향후에 감정 평가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재판부만 바라봤던 최신종은 재판이 끝나자 방청석을 한 번 바라본 뒤 이내 고개를 돌리고 법정 내 마련된 피고인 대기실로 돌아갔다.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14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이날 재판은 최신종 아내에 대한 증인심문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검찰은 "최신종의 추가 범행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부산 사건에 대해 추가로 기소할 방침"이라며 "다만 최신종이 추가 사건에 대해서는 당시 약물을 복용해 범행 과정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을 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경찰은 국민의 알 권리와 동종 범죄의 재발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지난 5월 20일 최신종의 신상을 공개한 바 있다. |
이정은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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