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600조 원 첫 돌파
서주원 기자 / 입력 : 2018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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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
|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불어나며 600조 원을 첫 돌파했다. 12일 한국은행의 ‘11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위원회의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6조 7,000억 원 증가한 822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월 증가액(7조 8,000억 원)보다 다소 축소되긴 했으나 지난해 11월(6조 7,000억 원)과는 같은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4조 8,000억 원 늘어난 603조 원을 나타냈다.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등으로 9월 3조 7,000억 원, 10월 3조 5,000억 원으로 주춤해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된 것이다. 증가 규모는 지난해 7월(4조 8,000억 원)과 같고, 2016년 11월(6조 1,000억 원)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한은은 “전세자금 대출 증가세가 이어진데다 이미 승인된 중도금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세 거래 증가로 자금 수요 자체가 늘고, 지난 10월말 본격화된 새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에 앞서 몰렸던 대출이 심사를 거쳐 지난달 대거 실행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만2,000호로 아파트 매매 거래량(4,000호)보다 훨씬 많았다. DSR 규제로 주택매매를 위한 대출 받기가 깐깐해지면서 전세를 택한 수요가 늘어난 측면도 있어 보인다. 반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은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기타대출은 218조 원으로 전월 증가액(4조 2,000억 원)의 반토막 수준인 1조 9,00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카드값 결제 수요 등이 줄어든 측면도 있으나 신용대출까지 옥죄는 DSR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호금융과 보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 3,000억 원 늘어 전월(2조 7,000억 원)보다 증가액이 축소됐다. 신용대출은 1조 6,000억 원 늘었으나 주택담보대출은 4,000억 원 감소했다. 이에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8조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세는 전월대비로나 전년동월대비로 각 2조 원, 2조 4,000억 원 축소된 수준이다.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증가규모는 68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달(84조 5,000억 원)보다 16조 원 가량 줄었다. 금융위는 “올 11월까지 증가규모는 지난 2015~2017년과 비교해 최저 수준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차츰 안정화되는 추세”라며 “9·13 대책 후속조치, 은행권 DSR 시행 등이 안착될 수 있도록 가계대출 취급상황을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 기업대출은 830조 9,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4조 8,000억 원 늘어났다. 중소기업 대출은 연말 실적평가에 대비한 은행들의 대출 확대 노력으로 증가규모가 전월 2조 7,000억원에서 4조 4,000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중 자영업자가 주로 빌리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2조 4,000억 원 증가한 313조 5,000억 원을 나타냈다. 2조 5,000억 원 늘었던 지난 8월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대기업 대출은 157조 원으로 지난달 4,000억원 늘었다. 전월 증가 규모(1조 8,000억 원)보다는 축소됐다. |
서주원 기자 / 입력 : 2018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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