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제조업 ‘휘청’… KDI “경기 위축 지속” 진단
뉴시스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08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경기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소매 판매가 살아나는 등 내수 부진은 완화됐지만,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인 제조업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뒷걸음질하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KDI는 8일 발표한 ‘경제동향’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부진이 완화됐으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로 경기 위축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KDI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생활 속 거리 두기로의 방역체계 전환으로 소비가 소폭 회복되고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내수 부진이 일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KDI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경기 부진’으로 봤으나 올해 1~2월 ‘경기 부진 완화’라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경기 흐름 평가를 바꿨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3월 ‘경기 위축’ 표현에 이어 4월부터는 ‘경기 위축 심화’로 경고 수위를 높였다.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경기 위축’ 진단을 이어간 셈이다. 세부 지표를 보면 5월 전(全)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5.6% 쪼그라들며 지난달(-5.3%)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광공업 생산은 전 세계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로 자동차(-35.0%), 전자부품(-24.0%), 금속가공(-17.0%) 등에서 빠르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과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책효과에도 4.0% 감소했다. 다만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전월(-6.1%)보다는 감소 폭이 축소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전산업생산은 1.2% 뒷걸음질했다.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라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생산 감소 등으로 광공업 생산이 6.7% 감소했지만,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제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6.9% 감소했으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4.6%포인트(p) 하락한 63.6%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1월(62.8%)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저다. 제조업 재고율은 IMF 시절인 1998년 8월(133.2%) 이후 21년 9개월 만에 최고치인 128.6%까지 치솟았다. |
뉴시스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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