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전북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6% 감소한 58억463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 수출은 2011년 128.2억 달러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8년 증가 전환 이후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라북도 무역동향 2020년 실적 및 2021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전북 수출은 코로나19가 극심했던 8월까지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9월부터는 4개월 연속 5억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2월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약 5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월별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해 올해 수출 회복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해 전북 수출 1위 품목은 정밀화학원료가 차지했으나 OCI 군산공장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33.4% 감소한 4억9천만달러에 그쳤다.
10대 수출품목 중 전년대비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동제품, 농기계, 종이제품이며, 이들외의 모든 품목이 전년보다 저조한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차전지 등 관련 수요 증가로 동제품은 2015년 1억6천만달러 수출로 도내 12위 수출 품목이었으나, 5년만에 수출금액이 약 3배 성장해 지난해 4억달러를 돌파해 3위 제품으로 발돋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2억 9,174만 달러, -13.1%), 미국(9억 2,892만 달러, 3.9%), 일본(3억 8,084만달러, -15.2%), 베트남(3억 5,210만 달러, -16.0%), 폴란드(2억 23만 달러, 64.7%) 순으로 수출이 이뤄졌다.
특히 폴란드의 경우 동제품 수출이 전년 대비 259.2% 증가하며 9위 수출 상대국에서 5위로 상승해 새로운 주력 수출시장으로 발돋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입은 4.3% 감소한 47억7119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식물성물질이 1위를 차지했으며, 농약/의약품, 정밀화학원료, 농기계 등의 순으로 수입이 이뤄졌다.
전북도는 수출금액 기준 17개 광역지자체 중 13위를 차지했고, 수출증가율 면에서는 11위를 기록했으며, 도내 기초지자체별로는 군산지역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전주, 완주, 익산지역의 수출은 증가했다.
무역협회 전북지부는 올해 전북 수출은 약 3% 성장해 60억 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북 수출의 약 22%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경제회복이 올해 수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수출 교역이 증가하고 있는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의 신흥 교역국과의 수출 확대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IMF, OECD 등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지난해보다 약 5%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및 전년도 수출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이유로 꼽았다.
무역협회 이강일 전북본부장은 "지난해 전북 수출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러나 작년 9월을 기점으로 수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세계경제도 5.5%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수출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무역협회 등 무역지원기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비대면마케팅 관련 지원사업 이용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