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상태양광 입찰 전면 중단하라
생색만 낸 지역 상생 원칙 FRP 사용으로 환경 훼손 우려 특정업체 겨냥 불공정입찰 자행
안재용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22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새만금에 추진 중인 300㎽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입찰공고가 지역상생을 무력화시키고 환경을 훼손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민간위원(이하 민간위원)들은 2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상생을 무력화시키고 환경을 훼손하는 한수원 300㎽ 수상태양광 입찰을 전명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민간위원들은 한수원이 자회사인 새만금솔라파워(주)를 통해 지난해 12월 29일 300㎽급 수상태양광 입찰 공고를 냈으며 지난 15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두 곳만 입찰에 참여했다. 이들은 “한수원 300㎿ 입찰의 제안서 접수 결과는 처참하다”면서 “두 곳만 입찰에 참여했고, 그 중 한 곳은 자격조건 여부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치열한 경쟁이 예견되던 이전 분위기는 정작 공고가 나온 이후 싸늘하게 식었고 한화를 제외하고는 입찰 참여를 오랫동안 준비해 온 대형 건설사들이 모두 제안서 접수를 포기했다”며 “이 같은 결과는 특정 A업체에 대한 특혜로 사업성이 불투명한데다 사업시행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불공정 입찰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찰에 참가한 또 다른 업체인 광주의 B업체의 경우 A업체를 위한 ‘들러리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민간위원들은 “한수원은 수상태양광 300㎿ 사업 전체를 대상으로 입찰 공고를 내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사실상 100㎿ 분량은 이른바 ‘제3의 계약자’로 표현된 A업체에게 일방적으로 배정하는 불공정 입찰을 자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수원 입찰공고 마감 결과 지역업체 참여 수가 불과 4-5개사이며, 심지어 민관협의회의 합의사항이었던 지역업체 참여비율 40%마저 지키지 않았다”며 “이번 300㎿ 수상태양광 사업이 한수원과 대기업의 잔치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FRP와 발포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민간위원들은 “FRP는 재활용이 불가해 오로지 소각과 매립을 통해 폐기할 수 밖에 없다”면서 “새만금을 FRP 구조체로 뒤덮을 경우 20년 후 엄청난 양의 산업폐기물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9년이 경과한 합천댐 수상태양광 FRP 구조체는 자외선에 부식돼 유리섬유가 묻어 나오는 실정”이라며 “이는 FRP 구조체에 사용된 차단 도료와 플라스틱 자체가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호수로 들어간다는 애기”라며 이렇게 문제가 많은 FRP를 새만금에 사용하려는 거에 의구심을 들어냈다. 그러면서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에는 반드시 재활용이 가능한 자재를 사용하고 미세플라스틱 발생이 적은 시공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위원들은 “이번 한수원 사업이 이대로 진행돼 선례가 된다면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가 어렵게 구축한 지역과의 상생 원칙과 합의 정신이 무의미하게 되면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지역에 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심각한 환경문제를 발생시키는 사업으로 전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수원의 비공정하고 반환경적이며 민관협의회를 무시한 독단적인 사업 진행과 새만금지역의 대규모 환경문제로 인한 전북도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는 현재와 같은 미온적인 태도를 버리고 적극 대응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수원은 23일 제안 접수자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빠르면 이달 안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
안재용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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