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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삶 속 종교문화, 기록물로 남는다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
총 38명 입상작 선정·발표

이강호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06월 16일
ⓒ e-전라매일
사라져가는 전통장례문화를 엿볼 수 있는 상여 장식물과 전주 가림출판사에서 발행한 서적 등이 전주시 기록물로 남게 됐다.
전주시는 시민들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한 종교문화 관련 다양한 기록물을 찾는 ‘제6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접수된 590여 점의 기록물을 대상으로 민간기록물관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종교문화부분과 전주부문 대상(꽃심상)을 포함한 총 38명(479점)의 입상자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종교문화 부문의 경우, 조선 후기 상여의 부속물로 사용된 인물상, 동물상 모양의 ‘꼭두’가 지금은 사라진 민속박물류로 일상에서 보기가 어렵고 수집하기도 어려워 고유성·희귀성·보존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인 꽃심상을 수상했다. 꼭두는 전통장례문화에서 망자의 길에 동행하며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인간을 위로하고 지켜준다고 믿어져왔다.
전주부문의 경우, 196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잡지 ‘문학과 지성’의 모태가 된 가림출판사의 ‘산문시대’(1962년)와 ‘사계’(1966년),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키기 위한 조선어학회 기관지 ‘한글’, ‘우리말 도로찾기’(1947년), ‘글자의 혁명’(1947년), ‘완산승경’(1971년) 등 전주와 대한민국의 출판 역사를 짚어볼 수 있는 기록물이 꽃심상으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는 전주부문 대동상(최우수상) 입상작으로 1910년 이전의 전라감영 선화당 모습을 담은 사진과 경기전에 소장됐던 왕실보물을 약탈당한 사실이 함께 기록된 엽서가 선정돼 눈길을 끈다. 전주 춘전(春田)상점에서 발매된 ‘전라감영 선화당 사진 엽서’는 1910년 5월 1일 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어 전라감영 선화당 외관의 연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료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모전 심사위원인 동국사 종걸스님은 “이 엽서는 1910년 5월 1일 전주에 거주하던 미츠오카(光岡)가 오카야마현(岡山縣)의 친척에게 보낸 것으로, 한일병합 이전 일본인이 경기전 정리감독으로 임명됐고, 일본이 계획적으로 경기전을 훼철한 사실을 증명하는 최초의 사료”라며 “1910년 이전의 선화당 모습이 분명할 뿐 아니라 대한제국 시기부터 일본이 조선의 역사와 정신을 없애려한 명백한 증거가 담긴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기록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번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는 대동상 입상작으로 △초대 천주교전주교구장 김양홍 스테파노 신부사진(1930년대 후반) △화산동 소재 복된말씀선교회에서 발행한 ‘복된말씀’ 창간호, 폐간호, 복간호(1960~90년대) △전주이씨 화수회 금전출납부(1919년)와 회의기록철(1960년대) △전주를 포함한 채색 지도가 수록된 김제 봉성지(1961년) △일제강점기 서문외시장, 풍남문, 덕진연못, 전주우체국 사진 엽서 등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1946년 인봉리방죽을 배경으로 찍은 풍남초등학교 기념사진 △1954년에서 1966년까지 초중고 졸업 사진부터 첫직장 기념사진 13점 △1955년 제1회 전북남녀학도 예술콩클대회 트로피(전주시장 증) △1년간 작성한 1963년 개인 일기 △1976년 예수병원 합창단 성가대 LP 등 그간 발굴되지 않았던 다양한 민간의 기록물이 발굴돼 전주의 역사로 남게 됐다.


이강호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0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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