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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데이비슨 즐기는 `반전남` KCC 오그먼 감독

이번 시즌 KCC 코치→감독대행→감독으로 승격
하위권에서 공동 4위로 지휘…선두 현대모비스에 상대전적 3승1패 우세
평소 조용하고 순하지만 외국인선수들에게 '호랑이'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19년 01월 07일
ⓒ e-전라매일

 프로농구 전주 KCC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스테이시 오그먼(51) 감독의 지휘아래 5연승으로 공동 4위까지 오르며 우승후보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고전했지만 본격적인 상위권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17승14패다.

지난달 국가대표 A매치 휴식기 이후 9승4패의 상승세를 그리면서 2위 인천 전자랜드(19승12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우위를 점한 게 돋보인다.

오그먼 감독은 이번 시즌 코치로 KCC에 합류했지만 지난해 11월 추승균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물러나면서 감독대행을 맡았다. 이어 전창진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선임하려던 구단의 계획이 재정위원회의 불허로 불발되면서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오그먼 감독은 "코치는 감독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하지만 감독은 최종적으로 결정을 해야 한다. 강한 책임감이 생겼다"고 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열한 경력 제일 마지막을 '1년차 프로 감독'이라고 표현할 만큼 KCC 감독직을 자랑스러워한다.

다른 팀의 경기 운영과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익숙하지 않아 경기가 없을 때에는 비디오 분석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실전에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감독들의 스타일도 분석한다고 한다.

사람인지라 의도대로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한국 지도자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이나 담배로 해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자 "나는 술과 담배를 아예 하지 않는다. 오토바이 타는 것을 즐긴다. 가끔 일주일 동안 휴대폰을 끄고 혼자 오토바이만 탄다. 광야를 달리다 보면 농구를 모두 잊을 수 있다"며 "할리 데이비슨이 2대 있다"고 했다.

오토바이를 가지고 오지 않아 이곳에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예의를 중시하는 성격이다. KBL은 이번 시즌부터 감독의 넥타이 착용 의무를 없앴지만 모든 경기에서 넥타이를 착용하고 있다. "내 스타일이다. 깔끔한 게 낫다"고 했다.

부인과 함께 한국에 와 살고 있는 막내아들에게는 인사를 가장 중요하게 가르친다. KCC 프런트나 선수들을 보면 90도로 고개를 숙이도록 했다. 안 하면 혼난다.

KCC 관계자는 "오그먼 감독의 아들이 모 유명 도너츠를 매우 좋아한다. 우리만 보면 '먹고 싶다고 사달라'고 하는데 오그먼 부부는 몸에 좋지 않은 것이라고 절대 안 사준다. 보통 부모들보다 훨씬 엄하다"고 했다.

선수들에게도 평소에는 순하게 대하지만 상황에 따라 강하게 한다. 시즌 초반 어이없는 패배를 당하자 감독에게 양해를 구하고, 라커룸에서 강하게 질책했다. 두 외국인선수 브랜든 브라운과 마퀴스 티그가 특히 놀랐다. 둘은 시즌 전에도 한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브라운과 티그의 교체설이 불거졌을 때, "활용에 변화는 주겠지만 교체는 없다. 브라운의 공 소유를 줄이고 팀플레이를 살려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믿음을 보였다.
오그먼 감독은 한국 생활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아내와 아이 모두 잘 적응했고, 아내는 대중교통으로 여러 곳을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전하고, 사람들이 매우 친절한 점이 좋다"고 했다.

경력이 화려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데이비드 로빈슨과 함께 미국대표팀으로 출전했고, 1990년 네바다주립대(UNLV) 재학 중에는 래리 존슨, 그렉 앤서니와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정상에 올랐다.

당시 결승에서 듀크대에 103-73, 30점차 대승을 거뒀다. 역대 유일한 NCAA 결승 100득점 이상 경기다. 30점차 승리는 역대 최다 점수 차다. 오그먼 감독은 이 경기에서 12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 2블록슛 2스틸로 활약했다. 대학 시절 등번호 32번은 UNLV의 영구결번이다.

1991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입단해 데뷔 시즌인 1991~1992시즌 신인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고, 15년 동안 NBA에서 뛰었다. 통산 평균 8점 3.2리바운드 1스틸을 올렸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전담할 만큼 수비가 강력했다.

오그먼 감독은 마지막으로 "많은 한국 팬, 친구와 사귀고 싶다. 나의 인스타그램 이름(realstaceyaugmon)을 널리 알려 달라"고 했다.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19년 0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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