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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가영, 노래로 묻는 안부···˝특별히 대단할 것˝


뉴시스 기자 / 입력 : 2019년 02월 08일
ⓒ e-전라매일
"무심한 계절을 지나 따뜻한 봄이 오면/ 나를 걱정한다던 너의 그 마음을 알까/ 얼어붙은 날들을 지나/ 따스한 내가 됐으면 하는/ 외로운 계절 하나."

가수 안녕하신가영(32·백가영)이 2016년 3월 발표한 단편집 '겨울에서 봄'은 추운 겨울을 잘 견딘 이들에게 안부를 묻는 위로의 노래다. 겨울이면 알게 모르게 안녕하신가영의 조근조근한 목소리가 대중의 이어폰를 타고 울려 퍼진다. '안부형 뮤지션'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노래다.

안녕하신가영이 최근 선보인 정규 2집 '특별히 대단할 것'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살아가지만, 저마다 똬리 튼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살포시 위로를 전한다.

안녕하신가영은 "이번 2집은 지치고 힘들었던 작년에 작업한 앨범"이라면서 "간혹 슬퍼지고는 했지만 종종 이런 느낌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털어놓았다.

'특별히 대단할 것'이라는 앨범 제명은 이런 안녕하신가영의 생각에 기반을 해서 지어졌다. "처음에는 이 메시지가 저를 위한 것이었지만 세상에 나왔으니 모든 사람을 위한 메시지가 됐으면 해요. 각자가 유일한 존재이고, 스스로를 특별히 대단한 존재로 여겼으면 했습니다."

2009년 '좋아서 하는 밴드'에서 베이시스트 백가영으로 가요계에서 활동을 시작한 2013년 팀을 나왔다. 같은 해 12월 안녕하신가영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싱글 '우리 너무 오래 아꼈던 그 말'로 솔로 데뷔했다.

안녕하신가영의 음악은 작품성적인 측면에서 대단한 실험을 한다거나 거창한 도전을 하지 않는다. 대중적인 멜로디에 섬세한 가사를 얹는다. 그러면서 스멀스멀 대중들 사이에서 듣는 곡이 된다. 일상에서 길어 올린 서사는 공감대가 크게 때문이다.

안녕하신가영은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살아가는 것은 비슷하잖아요.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상적인 부분을 노래하지만, 저만의 해석을 담고자 해요. 평범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독특할 수 있는. 그런 부분에서 공감을 해주시지 않나 해요"라고 곰곰이 생각했다.

이번 앨범 수록곡 '밤하늘의 별들은'이 보기다. "밤하늘의 별들은 각자 빛을 내죠 / 그래서 우리는 아름답다 하죠 / 그러다 어느 날 두 개의 별이 / 문득 서로를 비추면 / 보고 싶은 얼굴 떠오르는 걸요"라고 노래한다. 누구나 보는 밤하늘의 별에서 다른 감각을 느끼게 하는 것, '파도가 바다의 일'이듯 '감정의 일렁임 속에서 다른 감정을 끌어올리는 것은 안녕하신가영'의 일이다.

가수 마인드유가 피처링한 이번 앨범 타이틀곡 '꿈속' 가사처럼. "더 기대할 게 없어서 / 갖은 상상을 해봤어 / 어쩜 매일 똑같은 현실에 / 꿈을 꿔야 하는지 모르겠어"라고 온갖 일들을 상상하지만 그것이 안녕하신가영 노래의 자양분이 된다.

부산이 고향인 안녕하신가영은 어릴 때 피아노를 잠깐 접했다. 이후 고등학교 2학년 가을에 막연하게 기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실용음악학원에 등록했다. 이후 베이스를 처음 접한 뒤 '튀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어 이 악기를 잡게 됐다. 남들 몇 년 씩 준비해서 들어가는 대학의 실용음악학과에 한 번에 합격한 뒤, 그녀의 음악 경력은 일사천리였다.

그러다 지난해 처음으로 슬럼프를 겪었다. 안녕하신가영은 "계속해서 재미있는 일이 생겼었어요. 처음부터 사랑을 받았죠. 그런데 돌아보니, 정신없이 흘러왔더라고요"라면서 "이번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생각이 많아졌고, 그런 생각이 저를 괴롭혔어요. 없던 불면증도 생겼죠"라고 고백했다.

그런데 이번 앨범 작업 자체가 위로가 됐다. "음악을 오래 오래 해나갈 수 있는 건강한 에너지가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잘 마무리하면서 재충전이 됐어요. 슬럼프는 필요했던 과정이었어요"라며 웃었다.

그동안 힘듦이나 슬럼프를 모른 척, 회피한 것은 아닐까. "사실 제가 아픔을 바로 바로 인지를 못해요. 아파도 며칠이 지난 뒤 '아팠구나'를 느껴서 더 아파지죠. 위기의 순간을 인지하는 것이 느려요. 아마 슬럼프도 모르고 지나친 순간들이 더 많았을 거예요. 그러니 정말로 슬럼프가 왔다는 걸 느끼는 순간, 더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앨범이 완성되면서 스스로 해소가 됐어요."

여기서 다시 '겨울에서 봄', "얼어붙은 날들을 지나 / 따스한 내가 되었으면 하는 / 외로운 계절 하나."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앞둔 올해 안녕하신가영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2막이라는 수식을 붙여도 될까. 안녕하신가영은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리프레시가 된 상태에요. 그래서 다시 저를 끌어올리고 있죠"라며 웃었다.

다시 그 누구에게도 반갑게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상황이 된 거다. 안녕하신가영은 자칫 너무 귀여워 보일 수 있는 활동명 '안녕하신가영' 관련, 한때는 장난스럽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어두운 노래를 할 때 모호하게 다양한 생각할 포인트를 줄 수 있어서 좋아요"라며 긍정했다.

'안녕의 위로학'의 챕터 2가 써질 시간. 안녕에는 만남을 반가워하는 긍정의 의미와 작별을 담은 이별의 뉘앙스도 가지고 있다. 안녕 쉽지만 어렵고, 항상 접하지만 곰곰이 생각할 여지를 준다. 안녕하신가영 음악처럼. 안녕하신가영이 16, 17일 서울 이화여자고등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여는 콘서트 '특별히 대단할 것'에서 안녕 같은 음악들을 들을 수 있다. 


뉴시스 기자 / 입력 : 2019년 0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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