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치권, 뭉쳐서 손해 볼 일 있나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8일
도내 정치권의 해묵은 내 탓 공방이 또 불거져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기대를 모았던 ‘전북혁신도시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보류에 따른 여·야의 기(氣)싸움 때문이다. 포문은 도내 지역구 10석 중 5석으로 사실상 도내 제1당을 자처하는 민주평화당이 시작했다. 이번 제3금융중심지 지정 보류책임을 ‘전북따돌림’을 자초한 민주당의 책임으로 돌린 것이다. 민주당도 ‘정치공세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중요현안이 있을 때 여야가 뭉치는 것은 가물가물하다. 결과에 따라 네 탓 내 탓으로 돌리는 소인배적 양태만 팽배할 뿐이다. 도내 정치권의 이 같은 속성은 이제 고치기 힘든 고질병으로 굳어지고 있다. 이래서야 어디 지역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으며, 이래서야 어디 도민화합을 가져올 수 있겠는가. 더구나 총선을 1년 남짓 남겨놓은 시점에서는 이 같은 꼴이 더욱 볼썽사나워지고 있다. 전북의 현실은 지금 너무 심각하다. 지역경제를 지탱해주던 현대중공업군산공장과 한국지엠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전북경제가 무너진지 오래지만 회생의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지역 인재들은 일자리를 찾아 대거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대통령 공약사항도 새로운 국책사업도 거의 바닥이다. 정치권이 할 일은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할 정책대안을 찾는 데 힘을 모으는 것이지 내 탓 공방에 매달리는 건 언어도단(言語道斷)이다. 상대당을 헐뜯어야 내 표를 더 얻을 수 있다는 셈법은 착각이다. 표를 얻을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은 힘을 모으는 일이다. 정치권의 반성을 촉구한다.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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