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품격이 자부심이 된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03일
지난달 전주에는 뜻깊은 역사의 장이 있었다. 바로 동학농민혁명 발발 125년 만에 일본과 국내를 떠돌며 안식처를 찾지 못한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전주에 안치된 것이다. 요즈음 일본과의 국제관계가 불편한 것으로 비치고 있는데 125년 전의 역사적 사실에 관한 동학농민혁명의 관심이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재조명되고 있다. 우리 고장 전주가 당시에 어떤 지역이었던가? 전주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고부에서 봉기한 혁명군 지도자들이 입성해 농민 자치기구인 집강소 설치와 신분제 철폐 등 패정 개혁안을 담은 전주화약을 체결한 곳이다. 당시의 서슬 퍼런 시대 분위기에 봉건주의 사상을 뒤엎고 하늘이 사람이었음을 주창하는 사상과 이념으로 조선반도의 새로운 역사를 창출했던 지역이다. 차제에 김승수 전주시장은 “동학농민혁명은 3·1만세운동과 임시정부수립,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촛불혁명 등으로 이어지며 대한민국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게 만든 출발점”이라며 “전주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과 복원·재창조 중인 전라감영,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을 세 축으로 역사적 가치를 바로 세우고, 전주정신에 스며든 동학의 정신을 널리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이와같은 현실적 기반에 따라 역사의 사실적 관점에서 전주의 자랑스런 동학농민혁명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때이다. 이번 유골이 1984년 동학농민혁명때 활동하다 전남 진도에서 일본군에 의해 처형된 농민군 지도자의 머리뼈로 알려져 있으나 지역을 불문하고 동학농민혁명의 성지로 재인식되는 계기가 되어 역사를 바로 아는 품격으로 다시 한번 지역사회의 자부심을 느끼게 되길 바란다.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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