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사랑의 온도탑 도민 열정으로 덥히자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08일
|
|
|
ⓒ e-전라매일 |
| 팍팍한 서민들의 겨우살이 걱정을 덜어 줄 요량으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벌이는 ‘사랑의 온도탑’이 좀처럼 덥혀 지지 않는다는 소식이다. 일년 내내 지속 된 경기침체와 정국 불안이 기부 한파까지 몰고 오는 게 아닌가 싶어 조마조마하다. 어려운 이웃 지원은 목표액 달성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많으면 많을수록 나눔의 폭은 커지게 마련인데 지난달 1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 일정으로 시작한 올해 사랑의 온도탑은 19일이 지난 8일 현재 목표액의 12.4%인 12.4도(12억4,0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여파가 극에 달하면서 지속적인 일자리 축소와, 탈 전북 현상을 어느 때보다 심화시켰다. 따라서 도민들의 기부심리가 크게 위축됐을 개연성이 큰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기부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전주 노송동 기부천사가 해마다 펼쳐온 얼굴 없는 기부는이제 도내 곳곳에 해피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면서 중단할 수 없는 전북의 자존심이 됐고, 전북의 문화가 됐다. 조금 어렵다고 중단할 수도, 중단해서도 안 될 전통으로 자리매김된 것이다. 세밑은 지금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내려가면서 서민들을 움츠리게 한다. 하지만 그들은 나와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서 희로애락을 나누는 형제이자, 너무나 귀한 이웃이다. 모금 기간은 아직 50여 일이 남았다. 구세군 남비를 찾는 고사리 손과, 착한가게를 찾는 엄마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면 사라진 크리스마스 캐럴도 다시 울릴 것이고, 밋밋한 온도탑은 펄펄 끓을 것이다. 도민들의 동참을 당부한다.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19년 12월 08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오피니언
가장 많이본 뉴스
요일별 기획
|
인물포커스 |
|
|
교육현장스케치 |
|
|
기업탐방 |
|
|
우리가족만만세 |
|
|
재경도민회 |
|
기획특집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