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법조타운, 법조 3성 정신 올곧게 잇기를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2월 18일
전주 만성동에 새로 마련된 법조타운이 마침내 새 시대를 이끌 첫발을 뗐다. 지난해 12월 2일 전주지방법원이 이사한 데 이어 지난 17일 전주지방검찰청도 준공식과 함께 업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첫눈에도 덕진동 구청사보다 2배 반이 넓은 대지에 첨단장비를 갖춘 각종 업무 시설들이 넉넉하게 들어서 민원인들의 관심을 끈다. 특히 높은 언덕배기에 고압적인 모습으로 내려다보던 덕진동 청사에 비해 아늑하고 평평해서 좋다. 황방산 자락과 혁신도시가 이어지는 넓은 들판 안쪽에 자리한 까닭이다. 이날 준공식 참석차 내려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이 같은 법조타운의 앉음새에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 “국민을 위한 검찰 개혁에 구성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검찰과 정부·여당 간의 불편한 관계를 애둘러 강조한 발언이어서 그리 개운하진 않다. 전북은 잘 아는 것처럼 우리나라 법조 3성을 배출한 고장이다. 순창 복흥면 출신으로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 익산 삼기면 출생으로 전주·서울지검, 서울고법원장을 지낸 화강 최대교 검사장, 김제 금산면에서 태어난 ‘사형수의 대부’라 일컫던 바오로 김홍섭 서울고법원장 등이다. 이 세분의 공통점은 투철한 애국심과 대쪽같은 청빈함, 권력에 굽히지 않는 강직한 성품을 간직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법조 3성이 모두 전북에서 나온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나라에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웠던 전북의 DNA 탓이다. 의병, 동학농민혁명, 임진왜란 등의 역사적 사건이 그런 DNA를 낳으면서 전북의 자존과 긍지를 굳힌 것이다. 따라서 법조 3성 정신은 새로 출범하는 전북 법조계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이념으로 지켜져야 할 것이다.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0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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