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夕變改 약속 뒤집는 국민의힘, 믿을 수 있겠나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1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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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불과 일주일 전 전북을 방문해 철석같이 다짐했던 ‘주요 현안 해결 약속’을 하루아침에 뒤집은 사실이 밝혀져 충격이 크다. 국회 김윤덕 의원(민.전주갑)은 5일 심사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료 확인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새만금 주요 예산 삭감을 요구한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의하면 국민의힘 김 모 의원이 새만금개발공사설립사업예산 800억 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120억 원, 새만금 간척사박물관 소장품 10억 9,000만 원‘ 새만금 노마드 축제 예산 1억 8,000만 원의 삭감을 요구했고, 같은 당 다른 의원들은 새만금 기업 성장센터 건립비 2억8,900만 원 전액을 삭감토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정운천 의원을 포함한 20여 명의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을 이끌고 전북을 방문했다. 광주·전남에 이어 전북에서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국회 차원의 입법지원과 예산지원을 논의하겠다는 명분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기초자치단체장들의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시장·군수들까지 불러놓고 ‘동행’의 의미를 강조했고, 방문단 의원들에게는 시·군 담당까지 정해 각별한 신경을 쓰도록 했다. 기자회견을 통해서는 공공의대 설립과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의 전북 현안 해결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도 철석같이 했다. 김위원장은 특히 “새만금이 직면한 각종 현안과 전북이 미래형 일자리 산업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해 도민들의 좋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난달 27일 전북에서 개최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북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호남의 경제적 도약을 준비하는 지역이다”며 “장차 이 지역의 거점이 될 새만금을 중심으로 전북이 글로벌 자유무역 도시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투자유치·국세와 지방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 일행의 이번 전북방문은 벌써 세 번째다. 자당 후보 당선자가 전무한 전북의 민심을 끌어안으려는 전략의 일환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내년 4월 치러질 서울 부산 보궐선거와 내후년 대선을 대비하려는 행보에서 몇 의원들이 겉 다르고 속 다른 모양새를 드러낸 것은 실오라기 같은 전북민심 끌어 안기를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방죽을 흐린 것인지, 아니면 애당초 그런 방죽이었는지는 모를 일이 돼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다. 정치에 있어서 ’신뢰‘는 생명처럼 귀한 버팀대다. 실수는 순간이지만 회복은 어렵다는 사실을 국민의힘은 깨닫기를 바란다.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1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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