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11-05 22:03:2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뉴스 > 사설

전주의 정체성, 왕(王)·민(民)의 역사에서 함께 찾아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9월 25일
전주시에 후백제 역사·문화를 연구하는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로 확정됐다. 전주를 과거 견훤왕이 왕도로 삼고 후백제를 건축했던 역사적인 의미와 상징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후백제의 역사·문화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공간이 마련되면서 향후 왕의 도시 전주의 이미지 확산에 커다란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후백제역사문화센터가 들어서는 교동의 낙수정 일대는 인근의 동고산성과 연계해 후백사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거점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후백제 역사공원을 만들어 한옥마을과 오목대, 낙수정 일대를 연결하게 된다. 여행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탐방로 정비 등도 진행된다.
시는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후백제지방정부협의회 등 후백제 관련 유관 기관·단체와 협력해 학술연구와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유적지 발굴조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후백제 역사문화 학술지 발간 등 역사관광 콘텐츠 발굴하고 활성화하기로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은 본격적인 후백제 역사문화 규명과 활용 시작점으로 오랜 시간 역사에서 잊힌 후백제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그동안 밝혀진 후백제 도성의 복원과 후백제 역사공원 조성, 과거와 현대가 결합한 전주만의 후백제 역사테마파크 등 후백제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관광객이 찾는 역사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숱한 역사적 과제를 풀어나갈 중차대한 역할이 전주시로 넘겨졌기 때문이다. 후백제의 역사를 고증하고, 이를 알리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1,100여 년 전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후백제의 역사·문화를 고증하는 일은 쉽지 않다는 말이다.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주는 또 조선왕조의 발상지로,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왕의궁원 프로젝트’에 임팩트를 더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역사적 사실이 있다. 후백제, 조선 왕조와 더불어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 되는 인간중심 민주주의 사상의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승자의 역사, 왕의 역사를 앞세운 전주도 좋지만 ‘민의 도시’ 전주의 역사도 왕의궁원 프로젝트 못지않게 연구하고 널리 알려야 할 소중한 유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주는 동학농민혁명의 심장부와 같은 곳이다. 고부 봉기부터 전주가 목표지역이었고, 동학농민군의 전주성 입성은 최대 승전으로 꼽는다.
특히 전주화약을 계기로 집강소 설치와 더불어 관·민협치가 실현됐다. 동학의 꿈과 좌절을 오롯이 품고 있는 역사적인 곳이다.
역사의 무게를 비교할 수는 없다. 하나하나의 모든 역사의 가치와 의미는 무게를 달리하지 않는다. 해석의 비중 역시 그렇다. 전주시의 정체성은 왕의 도시에서만 뿜어져 나오는 게 아니라, 민의 도시를 꿈꿨던 그 정신이 녹여져 있다. 왕의 도시든 민의 도시든 전주의 역사는 모두 위대하다.
그 역사 위에 살고 있는 전주시민은 위대하다. 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확정을 계기로 전주만의 색깔을 간직한 위대한 전주로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9월 25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사설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단풍절정 11월 강천산 힐링여행 떠나보자!  
익산시 모인공원 준공… 도심 대형 정원 시민 품에  
전북 관광산업에 가능성 보았다  
김우민 군산시의회 의장, 지역 발전과 시민행복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완주로 가을 여행 떠나볼까 매일매일 색다르다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사업 부안군 RE100 전환 첫걸음  
짬뽕하면 군산, 군산하면 짬뽕! 군산짬뽕 페스티벌이 열린다  
완주군 ‘지방자치 1번지, 수소경제 1번지’ 한 단계 도약  
포토뉴스
아쉬운 가을, 이대로 보내기 아쉽다면 진안으로 가보자
끝날 것 같지 않던 더위도 슬그머니 사라지고, 가을의 여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진안군의 대표 가을 명소가 가을빛으로 곱게 물들었다.짧은 가을,  
익산 미륵사금당, 성과 학술대회 개최
익산시가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과 함께 미륵사 중원 금당의 복원연구 성과를 알리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 
제18회 전북음식문화대전 성황리 종료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이 지난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전주 월드컵경기장 만남의 광장에서 개최한 제18회 전북음식문화대전이 
`이리열차타고 익산행` 7개월 여정 마무리
철도도시 익산의 숨겨진 매력을 찾는 '이리열차타고 익산행'이 전국 여행자의 큰 호응을 얻으며 여정을 마쳤다. 익산시는 올해 생생 국가유산사업  
프랑스 예술인들과 전주한지 세계화를 위해 맞손
프랑스 예술인들이 전통문화 중심도시 전주의 한지를 활용한 작품 활동에 나서는 자리가 마련된다.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은 프랑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편집·발행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