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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에 본 내로남불의 정치

언어는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가장
핵심적인 것이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09일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언어는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가장 핵심적인 것이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동물적 세계에서 조물주가 준 위대한 특권이다.
물론 인류의 기원을 살펴보면 초기 인류가 가진 언어는 말 짓이나 손짓 등 행위로 이루어지는 언어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현생인류가 차츰 문명에 대한 눈을 뜨면서 가장 먼저 있어야 하는 것이 바로 언어였고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지역마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언어의 조합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한글이라는 글자를 만든지는 올해를 기준으로 575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말로 대변하는 언어는 오래되었지만, 그것을 글자로 옮기는 순수한 우리말은 반세기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아시아 대륙에서 한자문화권에 속해 있어 대부분 한자어를 중심으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졌고 세월이 흐르면서 수많은 언어의 변천사가 있게 된다. 언어의 역사성으로 잠깐 존재하다가 사라지고 또 새로운 어휘가 만들어지고 또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일상의 삶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언어 중 우리말이 가질 수 있는 핵심적인 명사의 대부분이 한자어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형용사나 부사 및 조사 등으로 우리말을 이어주고 있다. 물론 명사의 대부분이 한자어라고는 하지만 글로 쓰는 모양은 한글로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전에는 지금의 전주를 순수한 우리말로 한자어인 온전(全)과 고을 주(州)라고 하여 이를 조합하면 온고을이라는 글자로 나온다. 광주(光州)를 빛고을이라고 하는 표현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순수한 우리말을 고대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대부분 한자 지명으로 바꾸면서 1000년 이상이 흘러왔다.

지금은 언어가 문명의 이기에 의해 변천되는 시기를 맞았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지금의 언어는 간편하게 인식되는 언어가 전성기를 맞게 된다. 이런 와중에 정치적인 언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언어의 홍수 시대를 맞고 있다.

우리의 한글 표현 중 네 글자의 단문형은 대부분 한자어를 차용하여 뜻을 가진 문장으로 표현한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표현하면 대부분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고 인식한다.

그런데 우리말 표현 중 사회통념으로 굳어진 재미있는 표현이 바로 내로남불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다. 사실은 사회 윤리적인 측면에서 생성된 사자어이다.
물론 한자어는 딱 하나 있는 우리말의 조합이다. 얼핏 보면 사자성어로 보여 전체가 한자어의 조합으로 보이지만 우리말과 외래어, 그리고 한자가 조합된 참 재미있는 표현이다. 이러한 표현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이 아이러니하게도 윤리적인 사회현상이 적용되는 곳이 아니라 정치 현장이다.

자신에게 유리하면 로맨스요 다른 사람은 불륜으로 치부하는 경우다. 최근 국가기밀이 유출되었다는 공방으로 시끄러운 국회가 바로 이것이다. 공수가 교대되면서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되면서 누가 로맨스고 불륜인지 헷갈리기까지 한다. 기재부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불법 유출 공방과 알 권리가 충돌하면서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직설적인 말들이 오고 간다.

정치는 타협의 산물이지만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기에 조건 없는 승자독식이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본인은 언제까지나 로맨스가 되어야 하고 상대방은 불륜이 될 수밖에 없도록 주장하는 것이 정치 현장일 것이다. 정치는 생물이기에 언어로 표현되는 수많은 말의 잔치는 언제나 자기 위주이다. 결국, 행위나 근거로 보이는 과학적인 행태보다는 일시적인 언어의 희유로 상황을 호도하는 경우가 참 많다.

내로남불, 인터넷 시대의 새로 탄생하는 언어 중 누가 사용해도 자기 위주의 말이 되는 이 말이 정치권에서 통용된다면 정의와 진실을 토대로 국민과 함께 하는 말이 되었으면 한다.
/이경로 본지 논설위원
(반태산작은도서관장)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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