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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
| 지난 10월 30일 전북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선포식이 개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새만금의 태양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프로젝트는 공공주도의 새만금 개발과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새만금을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으로서 발전시키고자 하는 정부의 강한 의지로서, 그동안 새만금에 대한 수많은 개발계획에 비추어 볼 때 그나마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볼 수 있다. 새만금과 같이 하나의 단일 지역에 3GW 태양광 발전 집적단지와 GW급 해상풍력단지를 동시에 조성하는 사업은 전무후무한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로서 전 세계의 이목이 새만금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와 새만금 개발청은 새만금 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새만금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새만금 에너지 클러스터에는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해상풍력 핵심부품 성능평가센터, 융합시험인증평가센터, 인력양성센터 등의 연구 인프라 구축, 기술사업화 및 인력양성에 필요한 주요 시설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구축 및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정부 및 지자체의 계획은 시작에 불과하다. 사업의 성격상 정부부처, 지자체, 민간투자기관, 지역주민 등 여러 이해당사자 간의 협의와 참여가 필요한 새만금 재생에너지발전단지 조성사업은 향후 구체적인 후속 조치와 세부 실행계획이 결정될 때까지 많은 준비와 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대학, 연구기관, 산업체 등에서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범국민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태양광, 해양, 풍력, 수력, 바이오,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각종 제도 개선과 함께 원천 및 응용 기술개발, 제품의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에 관련된 장단기 로드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는 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에너지 신산업에 관련된 미래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제품 및 부품의 성능평가, 실증 및 인증, 표준화를 수행하는 신재생에너지산업기술연구원(가칭)과 같은 연구기관도 설립해 기술 선진국으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바와 같이 에너지 신산업 발전방안의 실현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통한 청정에너지산업의 집중 육성과 4차산업혁명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계통연계형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을 통해 IOE 기반의 에너지 신산업 발굴 및 확산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 IoT, Cloud, Big Data, Mobile 기술을 적용해 지능형 신재생에너지단지 운영관리 시스템, 폐기물 수거 및 재활용 시스템, 에너지 수급 및 전력거래 시스템 등 각종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별, 단위 사업장별, 에너지원별 전력생산과 소비와 전력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및 마이크로 그리드 차원의 다양한 에너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성해 안전성과 보안성을 담보로 에너지발전시스템의 운영관리와 전력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산업용 블록체인 기술의 개발과 활성화를 유도함으로써, 국내 블록체인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 사업이 비단 새만금 개발 이외에도 국가 전체의 에너지 신산업 육성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개방형 프로젝트 수행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돼,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결실이 있길 소망한다.
/군산대학교 교수 나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