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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우리가 몰랐던 음식물 쓰레기 이야기

소중한 음식
먹을 만큼만 먹고
똑똑하게 버리는
습관을 길러보자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2월 13일
ⓒ e-전라매일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은 ‘보릿고개’를 거의 다 경험했다고 한다. 정말 먹을 것이 귀해서 먹지 못하고, 또 있어도 아끼고 아껴서 나눠먹고 쪼개서 먹었던 시절들이 빈번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옛날과 달리 맛있는 음식이 너무나 많아 차고 넘치며, 없어서 못 먹는 게 아니라 먹기 싫어서 안 먹거나 여러 가지 고급스러운 이유들로 인해 안 먹고 굶는 일이 많다.
만들어 놓은 음식을 먹지 않고 버리는 경우도 꽤 많다. 그만큼 음식물 쓰레기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 폐기물 통계조사’에 따르면 한 사람이 하루에 발생시키는 음식물 쓰레기양이 약 368g이며, 이는 고기 반 근이 넘는 양으로 처리 비용만 연간 1조 원 원에 가까운 비용이 소요된다는 음식물 쓰레기는 왜 자꾸 늘어나는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한국의 밥상 문화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한식의 특성상 국물, 찜 등 여러 재료가 들어가야 하는 메뉴들이 많고, 또 한국인들은 푸짐하게 한 상 차려 먹는 걸 좋아해서 1인분 요리를 해도 처치 곤란할 정도로 많은 양을 습관처럼 만들어 오고 있다. 이렇게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들이 어디로 가는 줄 알면서 만드는 것일까?
음식물 쓰레기는 ‘음식물재활용처리장’으로 간다. 그중에서 약 95%가 사료나 비료로 만들어지고 나머지는 매립하거나 소각 처리된다. 사료나 비료로 만드는 경우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분쇄하고, 강한 바람이나 고성능 자석을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한 후 탈 수 과정을 거친다.
그런 다음 멸균 처리나 숙성 처리해서 닭, 오리, 돼지의 사료나 비료로 공급하게 되는 과정을 거친다.
음식물 쓰레기가 버리기는 쉬워도 동물의 먹이나 비료로 재탄생하려면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음식물 쓰레기인 줄 모르고 잘못 버리는 경우도 많다. 음식물 쓰레기에 달걀 껍데기, 복숭아씨, 조개껍질, 비닐 등 사람은 물론 동물도 먹기 힘든 이물질이 많이 섞여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에 들어간 온갖 이물질은 기계를 사용해도 100% 제거하기 어려우며 음식물 쓰레기에 이물질이 섞이게 되면 사료나 비료의 품질이 떨어지고, 동물이 이물질을 삼켜서 병에 걸릴 수도 있다. 이는 결국 동물을 먹는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게 되어 원인 모를 질병에 걸릴 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음식물 쓰레기가 많아질수록 환경오염 문제도 심각해진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때 흘러나오는 침출수, 폐수가 지독한 악취를 유발하고, 땅이나 강에 흡수되면서 토양 및 수질오염을 유발한다. 게다가 재활용할 수 없는 음식물 쓰레기를 소각할 때마다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와 각종 유해 물질이 대기로 배출된다. 생명의 건강과 지구의 환경을 위협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먼저, 음식물을 버리기 전에 이물질을 꼭 분리해야 한다. 양파, 마늘, 옥수수 등 채소의 껍질은 섬유질 성분이라 분쇄되기 힘들고, 고추장이나 쌈장 같은 장류는 염도가 높아서 사료나 비료 생산에 적합하지 않다.
또한 과일의 씨, 조개류나 견과류 껍데기는 딱딱하고 날카로워서 분쇄 기계의 날에 걸려 기기를 고장 낼 수도 있다. 음식물이 아닌 것들은 무심코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음식을 최대한 안 남기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임에 틀림이 없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소소한 방법으로는 일주일 단위의 식단을 미리 구성하기, 계량 기구를 활용해서 적정량 조리하기, 냉장고 내부를 정기적으로 정리하기 등이 있다. 그리고 장보기 전에 냉장고에 남은 식자재를 최대한 활용하는 ‘냉장고 파먹기’를 실천하면 돈도 아끼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양을 현재보다도 20% 줄이면 연간 1,600억 원이 절약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177만 톤 감소, 에너지 18억 KWh 절약 등 경제적, 환경적으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내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나와 이웃, 지구의 환경문제로 돌아온다.
소중한 음식, 먹을 만큼만 먹고 똑똑하게 버리는 습관을 길러보자.
이 좋은 습관은 나와 우리 가족과 나의 이웃을 위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위험 속에서도 지켜줄 것이다.
/두길용 본지 편집위원
우석대 겸임교수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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