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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은 개발목적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 (하)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05일


이모티콘은 재치 있는 표현수단인 만큼 상대와의 친밀감이나 대화의 재미를 높여주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거나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희노애락’의 감정표현을 이모티콘으로 대신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부정적인 표현의 이모티콘보다 긍정적인 표현의 이모티콘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지 이모티콘 등장 이후에도 ‘^^’ ‘ㅠㅠ’처럼 간단한 문자조합형 이모티콘은 여전히 자주 쓰이고 있다. 단순 텍스트보다는 문자 이모티콘, 그림 이모티콘, 움직이는 이모티콘 순으로 더 높은 공감도를 보이고 있다. 표정만 있는 경우보다 움직임이나 상황을 함께 묘사한 이모티콘에 대한 공감도가 더 높다. 기업들도 소비자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관계 마케팅’에 이모티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모티콘 대중화 시대에 이모티콘 사용을 어려워하거나 귀찮아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들은 상대에게 대화 의지가 없거나 딱딱한 인상을 주면서 교류가 줄어드는 상황을 겪기도 한다. 특히 카카오톡으로 대화할 땐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간단한 이모티콘이나 ‘ㅎㅎ’ ‘ㅋㅋ’ 같은 표현도 쓰지 않는 사람은 뭔가 기분이 안 좋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사람은 자기 할 말만 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대화 자체에도 재미를 느낄 수 없어서 평소 연락을 잘 안 하게 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게 된다. 대화의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상대에게 나 자신이 경박하게 보이거나 대화 내용이 가볍게 여겨지는 게 싫어서 이모티콘 사용을 자제하는 경우도 많고, 상황에 맞는 이모티콘을 찾아 누르는 게 귀찮다거나 맞춤법에 맞게 손가락을 어렵게 조작해야한다는 이유로 이모티콘을 잘 쓰지 않는다는 이들도 있다.
이모티콘 사용 빈도나 방법은 대화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연인과 친구처럼 친한 사람에게는 친근감의 표현방식으로 자주 쓰고, 직장상사나 대학교수 등 거리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에게는 자제하는 측면이 많다.
부드러운 대화를 위해 이모티콘을 써보려고 노력하지만 상대가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른 경우도 많다. 필자도 불과 몇 년 전에는 ‘ㅎ’ 하나로도 미소 짓는 인상을 전달했는데 지금은 그런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2개 이상 쓰고 있다. ‘ㅎ’이나 ‘ㅋ’ 하나는 빈정대거나 비웃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여 번거로운 수고를 하고 있다. 한 직장인은 부하직원과의 메신저 대화 중 ‘ㅎㅎ’을 누르려다 엔터를 잘못 눌러 실수로 ‘ㅎ’을 하나만 보냈다가 부하직원에게 난데없는 사과를 받았다고 한다. 부하직원은 자신이 실수를 했다고 생각해서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 그가 느끼기에 상사의 ‘ㅎ’은 “그걸 말이라고 하느냐”라는 무언의 질책으로 느꼈던 것이다.
보내는 사람의 생각과 받는 사람의 생각이 서로 달라 같은 내용을 오인한 재미있는 상황이다.
이모티콘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말하려는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도록 돕고 상대와의 친밀감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표현수단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이모티콘 사용이 부정적인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이모티콘이 과다하거나 상황모면용으로 쓰일 때, 바쁜 상황 등에서 이모티콘으로 방해를 받을 때에는 이모티콘 사용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오히려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자신이 관심 없는 상대가 이모티콘을 쓸 때, 맥락과 다르게 이모티콘이 쓰일 때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모티콘은 상황에 맞게 그리고, 대화상대와의 관계를 생각해서 적절하게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명의 발전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이모티콘 또한 그렇다는 점에도 절대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이 편리함이 그 이상의 남용과 오용으로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초래한다면 차라리 애초부터 없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우리세대를 위해 잘 개발된 ‘이모티콘’. 우리가 선량하게 사용하여 개발목적에 맞게 사용할 때 그 의미와 내용이 더욱 빛날 것이다.

/두길용
본지 편집위원
우석대 겸임교수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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