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19-12-15 오후 01:23:0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검색
속보
;
뉴스 > 칼럼

기대치 못미친 판타지 대작 ‘아스달 연대기’

신화로 범벅된
내용 이해의
어려움과 별개로
다소 의아한 장면도 아쉽게 느껴진다.
예컨대 7화에서
탄야가 은섬의
쌍둥이 형으로
처음 등장한 사야에게
“너, 누구야?”
묻는 장면을
들 수 있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16일
ⓒ e-전라매일
tvN이 지난 해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또 한 편의 대작드라마를 선보였다. 12일 일단 막을 내린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그것이다. ‘일단’이라 말한 것은 총 18부작중 12화까지만 방송을 마친 상태여서다. 13~18화는 9월 7일부터 방송한단다. 시리즈 2도 아니고 ‘파트제’란 이름으로 한 편의 드라마 후반부가 두 달쯤 후에 방송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셈이라 할까.
전례가 거의 없는 이런 방송에도 불구하고 ‘아스달 연대기’는 ‘올해 국내 드라마 최고 화제작 내지 기대작’으로 꼽힌다.
먼저 회당 30억 원으로 알려진 제작비 규모다. 모두 18회 방송이니 총 540억 원인데, 그런 드라마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액수다. 물론 총 100부작, 1년에 가까운 방송기간 등 지금은 자취를 감춘 대하사극의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긴 하다.
‘미생’(2014)ㆍ‘시그널’(2016)ㆍ‘나의 아저씨’(2018) 같은 히트작을 연출한 김원석 프로듀서의 신작인데다가 ‘뿌리 깊은 나무’(2011)ㆍ‘육룡이 나르샤’(2015~2016)의 스타작가 김영현ㆍ박상연 콤비의 극본 역시 화제를 끌기에 충분하다. 사상 최초의 상고시대 배경이라든가 장동건(타곤)ㆍ송중기(은섬, 사야)ㆍ김지원(탄야)ㆍ김옥빈(태알하) 등 호화로운 출연진도 마찬가지다.
먼저 일개 케이블 방송에 불과한 tvN의 존재감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지상파와 다른 과감한 도전으로 400~500억 원 대작드라마를 연달아 방송하고 있어서다. “드라마의 경우 과거 틈새 시장 공략을 했던 tvN은 이제 여러 면에서 지상파보다 우위에 올라 있다”(스포츠서울, 2019.6.4.)는 보도를 볼 수 있을 만큼이다. 그야말로 이제 드라마 하면 tvN인가?
그런 화제성이나 기대감에 비하면 시청률은 별로다. 6월 1일 7.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같음.)로 출발했지만, 5% 대로 떨어진 적도 있다. 최고 시청률도 8.9%를 찍는데 그쳤다. 최고 18.1%에 평균 시청률 12.9%의 ‘미스터 션샤인’보다 훨씬 못한 성적이다. 아, 송중기ㆍ송혜교 커플의 이혼 소식은 ‘아스달 연대기’ 시청률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은 아마도 ‘아스달 연대기’가 송중기 혼자 주도하는 드라마가 아닌 이유 때문인 듯하다. 그렇다. ‘아스달 연대기’는 스타의 이혼이란 사생활이 끼어들 여지가 없을 정도로 먼 옛날 ‘아스’에서 벌어지는 영웅서사극이다. 기대에 못미친 인기는 오히려 미국의 인기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흡사하다는 주장이나 다소 어설픈 CG 등 부정적 논란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아스달 연대기’의 시청률이 쪽박 수준이냐 하면 그렇진 않다. 그것은 540억 대작에 대한 높은 기대치나 ‘미스터 션샤인’과 비교했을 때 성립되는 평가일 뿐이다. 이미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듯 케이블 시청률이 1%(지상파의 10% 정도와 맞먹음)만 나와도 대박, 3% 이상은 거의 초대박이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그렇다.
‘미스터 션샤인’보다 못한 인기는 해설로 이루어진 쿠키영상과 아랑곳없이 신화의 너무 어려운 이야기인 점도 한몫한 듯 보인다. 앞에서 영웅서사극이라 말했지만, ‘아스달 연대기’는 결국 그 이름조차 낯선 이들이 벌이는 암투의 연속이다. 바짝 긴장감 갖게 하는 화면으로 시작된 전혀 색다른 드라마인 건 맞지만, 종족간 전쟁에 이어 권력을 잡기 위해 아버지까지 죽이는 등 판타지로 가려지지 않는 반인륜적 대목도 있다.
또한 그야말로 원시인들이 뭘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새로워 보이지만, 어떤 장면들은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가령 ‘날쌘돌이’ 은섬의 급변한 상황이 그렇다. 종횡무진 활약하던 은섬의 포로가 된 무기력한 ‘돌담불’ 모습을 아스에서 벌어지는 타곤ㆍ미홀(조성하)ㆍ아르곤(이도경)의 권력투쟁 장면과 번갈아가며 보여주는데, 그게 무엇인지 ‘그래’ 하고 와닿진 않는다.
신화로 범벅된 내용 이해의 어려움과 별개로 다소 의아한 장면도 아쉽게 느껴진다. 예컨대 7화에서 탄야가 은섬의 쌍둥이 형으로 처음 등장한 사야에게 “너, 누구야?” 묻는 장면을 들 수 있다.
이후 탄야의 생각과 독백으로 드러나긴 하지만, 첨엔 은섬인 줄 알고 깜짝 놀라는 장면이라야 더 극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1화에서 갖게한 긴장감을 해체시켜버리는 전개도 좀 아쉽다. 가령 은섬과 탄야의 연애하는 듯한 동화적 분위기가 30분 이상 펼쳐진 2화가 그런 경우다. ‘판타지 대작 맞아?’ 하는 의문과 함께 지루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또 8화에서 단벽(박병은)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데, 어떤 수사과정도 없이 이복 형 타곤은 연맹장에 오른다. 상고시대엔 그랬는지 의아한 대목이다.

/장세진
방송 · 영화 · 문학평론가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16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사설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요일별 기획
인물포커스
교육현장스케치
기업탐방
우리가족만만세
재경도민회
기획특집
정읍시, 시민 행복 건강 도시로 ‘우뚝’  
재경정읍시민회 제7대 김호석 회장 취임  
“김제시 산업다변화로 새만금 신산업도시 역할 기대..  
˝고창군민의 안전한 삶 위해 쉼표 아닌 마침표만 허..  
연말을 마무리하는 송년국악 큰잔치  
‘가축전염병 제로’ 청정 김제 사수  
군산경찰서, 사회적 약자 보호 ‘앞장’  
기록문화유산의 보고 명맥 이은 ‘전주정신의 숲’  
포토뉴스
김정현, 인생캐릭터 한번 더···`사랑의 ..
탤런트 김정현이 '사랑의 불시착'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안착할 것인가.김정현은 tvN..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202명 출연....내..
MBC TV 예능물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가 이번 설 연휴에도 돌아온다.'아육.. 
배우 박영규, 영화 ‘해치지않아’로 스크..
배우 박영규가 영화 ‘해치지않아’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해치지않아’는.. 
‘프로듀스 조작’ PD 송치 한달
케이블 음악 채널 엠넷의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의 투표조작 혐의 경찰 수사가 마무리 된지 오는 14일로 한달이 된다. 경찰이 진행중.. 
김명수·신예은 ‘애묘 로맨스’… 내년 3..
그룹 ‘인피니트’ 출신 김명수와 탤런트 신예은이 애묘 로맨스를 펼친다.KBS 2TV 수..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주소: 전주시 덕진구 도당산4길 8-13 (우아동3가 752-16)
발행인·편집인: 홍성일 / 회장: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 mail: jlmi1400@hanmail.net
청탁방지담당관: 황승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관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7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마케팅 담당자: 이준혁 (010-250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