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19-08-19 오후 07:36:1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검색
속보
;
뉴스 > 칼럼

투량환주(偸梁換柱)

수시로 진용을 바꿔
주력을 딴 곳으로
빼돌린 다음
기회를 틈타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
이것이 수레바퀴를 꼼짝 못하게
묶어두는 전술이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05일
ⓒ e-전라매일
대들보도 훔치고 기둥도 바꿔친다.
비장의 병서 ‘36계’ 중 제25계다. 그 원문에는 이렇게 되어있다.
수시로 진용을 바꾸어 주력을 딴 곳으로 빼돌린 다음 기회를 틈타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 이것이 수레바퀴를 꼼짝 못하게 묶어두는 전술이다.
이에 대한 해설은 이렇다.
진용을 종횡으로 변화시켜 천형(天衡.-진의 전부와 후부)을 대들보로 삼고 지축(地軸.-진의 중앙부)을 기둥으로 삼되, 강력한 군대가 대들보와 기둥을 이룬다.
따라서 진을 보면 그 군대의 어디가 강한지 알 수 있다. 다른 적과 싸울 때는 수시로 진을 바꾸면서 몰래 그 정병을 빼내 바꾸거나, 결국에 가서는 대들보와 기둥을 대신함으로써 진이 절로 무너지게 한다. 이 적으로 저 적을 공격하게 하는 것, 그것이 으뜸가는 책략이다.
요컨대 다른 부대와 함께 적과 맞싸운다면 몰래 주력을 빼내고 자기 부대로 대체시킨다는 것인데, 이는 이 적군으로 저 적군을 쳐서 아우르는 으뜸가는 책략이라는 것이다.
기원전 205년, 한신은 위(魏) 왕표(王豹)를 공격하다가 위나라 왕이 포판(蒲坂)에 주력 부대를 포진시켰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곧 포판 서안의 임진(臨晉)에다 군을 총집결시켜놓고, 임진에서 황하를 건너 포판을 공격하겠노라고 공개적으로 선포했다.
그러고는 몰래 주력부대를 빼돌려 임진북쪽의 하양(夏陽)에서 나무로 된 앵부(罌缶.-아가리는 작고 머리 부분이 큰 고대의 나무로 만든 용기를 말한다.)를 타고 황하를 건너 위왕을 공격했다. 위왕은 미처 손쓸 겨를도 없이 산 채로 붙잡혔다.
‘36계’에서는 .투량환주‘를 군사 책략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 이 책략은 정치영역에서 더 많이 운용되고 있다.
그것은 넓은 의미에서 사물의 내용을 대신하거나 바꿈으로써 상대를 속이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것에 반영되어 있는 사상은 서로 속고 속이며 기회를 틈타 다른 사람을 굴복시키는 정치적인 권모술수다.
소련은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여 인도양으로 남하하려는 숙원을 실현시키기 위해 50년대 중반부터 여러 측면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침투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침투는 군사고문을 파견해 친소 세력을 심는 것이었다.
소련은 전후 6천여 명에 달하는 고문과 전문가를 파견하여 아프가니스탄의 당 기관과 군대를 통제해나갔다. 이와 동시에 갖가지 수단으로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을 위협하여 친소 분자로 바꾸어나갔다.
국가와 군대의 ‘대들보’와 ‘기둥’을 도둑맞은 아프가니스탄이 1979년 12월 27일 공개적으로 침공해온 소련군에게 맥도 못 추고 무너진 것은 당연했다.
/이정랑
언론인
前 조선일보 기자
(서울일보 수석논설위원)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05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사설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요일별 기획
인물포커스
교육현장스케치
기업탐방
우리가족만만세
재경도민회
기획특집
귀농귀촌 1번지 남원서 행복한 인생 2막이 기다린다  
“순창 금산여관 게스트에서 호스트로”  
“군산 구불길 걸으며 힐링하세요”  
강천산 야간개장 산책로 걸으며 더위 싹 날리자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 제23회 무주반딧불축제 준비 ..  
“선유도 안전은 우리가 지킨다!”  
“행복한 학교생활 속 자신의 꿈을 세워가자”  
아기자기 감성 톡톡 구미마을 벽화길  
포토뉴스
‘호텔 델루나’ 동시간대 시청률 1위
tvN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시청률 조사회사 .. 
구혜선·안재현 부부 파경 위기
구혜선(35)·안재현(32) 부부가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를 맞았다. 구혜선은 18일 인.. 
유역비, 홍콩시위 진압경찰 지지 역풍··..
중국 배우 류이페이(32·유역비)가 홍콩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는 것을 지지했다. 그러.. 
임수향, 죄수복 입은 재벌 상속녀···`우..
탤런트 임수향(29)이 다양한 '재벌룩'을 선보인다.소속사 FN엔터테인먼트가 16일 공개.. 
한지민 `위안부였던, 나의 사랑하는 엄마에..
영화배우 한지민(37)이 위안부 피해자 유족들의 편지를 낭독했다.한지민은 14일 서울 ..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주소: 전주시 덕진구 도당산4길 8-13 (우아동3가 752-16)
발행인·편집인: 홍성일 / 회장: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 mail: jlmi1400@hanmail.net
청탁방지담당관: 황승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관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7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마케팅 담당자: 이준혁 (010-250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