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의 열쇠는 다양하다

창업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요소는 굉장히 많다. 사업의 성공에 있어서 성공으로 이끄는 요소들은 다양하지만 한 가지만 잘해도 사업이 성공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를 신경써야만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경우도 많다.
창업자가 영위하고 있는 업종과 분야에 따라서 이런 양상들은 달라지게 되는데 모든 창업자들은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점에서 창업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요소는 기본적으로 ‘노력’을 전제로 한다.
어마어마한 자본력으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사업자가 있는가 하면 자본력이 없어도 친절과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하여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사업자도 있다.
모든 사업자들은 창업한 시점에서 다양한 요소들이 성공을 부른다고 인지하게 되지만 결국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최선의 노력이 누군가에게는 자본력이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서비스 정신이 될 수 있지만 최선의 노력은 늘 자신의 특장점 이외의 분야에서 발휘될 때 빛을 발한다.
소자본 창업, 기술형 창업, 다양한 창업의 방법들이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창업을 하는 시점에서는 방법론들이 사라지고 배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배경에는 창업에 대한 기대감,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시점이기 때문에 잠시 시야가 가려지는 효과가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창업자는 늘 창업을 하는 시점과 창업 이후에도 자신의 사업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자신의 특장점과 그 이외의 분야에서 사업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 필요가 있다.
최근에 만난 한 창업가는 엔지니어 출신이었다. 10년차의 기술자인 창업자는 고된 직장 생활을 탈피하고자 창업을 한 사례였는데, 창업을 하는 시점에서 창업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큰 탓에 자기 자금의 대부분을 사무실을 얻고 꾸미는 것에 소진했다고 말했다. 1인이 사용하기에도 굉장히 큰 평수인 40평대의 사무실을 구한 창업자는 창업을 한지 6개월 만에 모든 자금을 소진하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자신의 기술에 대해서는 여전히 자신감이 가득했던 그 창업자는, 상담을 진행하면 할수록 자신의 기술에 대해서는 의심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만든 제품이 뛰어난데 왜 구매하지 않느냐는 식의 의식이 강했는데, 정작 이 창업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 ‘기술’이라는 점을 맹신할 뿐, 더 이상의 추가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갈수록 문제가 더욱 발견 되었던 이 창업자는 나와 상담과 미팅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컨설팅을 받으면서 조금씩 태도와 자세를 바꾸고 생각을 전환하는 습관을 길러갔다.
자신의 특장점이 ‘기술’인 것은 맞지만 최선의 노력이 ‘기술’ 하나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여실히 깨닫고 있었다. 조달한 자금은 계획을 세워 집행해야 하고, 눈앞에 놓인 일들을 절대 차일피일 미루지 않는다는 점도 창업자에게는 중요한 노력 중의 하나였다.
잠시 몸이 편하고 싶어서 창업을 선택했다면 성공은 절대 친구처럼 내 곁을 지켜주지 않는다. 자신의 특장점을 믿고 창업을 선택했다면, 무수히 많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세무적인 이슈, 마케팅적인 이슈 등 창업자에게는 모든 것이 자신의 특장점 이외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노력 포인트’가 된다.
자영업자들의 80% 이상이 4~5년 이내에 폐업하고 있다는 몇 해 전 기사가 여전히 떠들썩하다. 생계형 창업, 청년 창업, 중장년 창업 등 다양한 형태의 창업들이 창업 시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수 없이 많은 창업가들 중에서 극소수만이 성공을 경험하고 있다. 확률이 매우 낮은 게임을 시작하는 창업자들에게 있어서 조금 더 성공으로 한 걸음 걸어갈 수 있는 조언은 다름 아닌 ‘창업자의 특장점‘을 부각시키라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노력하는 것 이상으로 ’단점을 보완해 가려는 노력‘을 기울이라는 것이다.
완벽한 창업자는 없다. 모든 창업자들이 어려운 경기 속에서 창업을 결심하고 있지만 완벽을 지향하는 자세보다는 성공을 위해 한 가지씩 차근차근 보완해 나가는 자세가 사업의 성공을 이끄는 열쇠이자 다양성을 품을 수 있는 지름길인 것이다.

/두길용
본지 편집위원
우석대 겸임교수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19년 10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