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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가야, 백두대간 넘어 장수에 화려함 수놓다

장수군은
우리 선조의 역사를
잠시 잊고 살았지만
그 화려함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19일
ⓒ e-전라매일



지난 10월 1일 동촌리 고분군이 장수군 최초로 국가사적(제552호)지정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분명 한국고대사를 재정립해야 할 획기적 사건이며 이를 근원으로 하는 많은 학술연구가 불가피하다.
그동안 장수군은 백제로 인식되어 고대사에 있어 늘 변방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장수 동촌리 고분군이 학계에 보고된 이래 6차례의 발굴조사와 3차례의 학술대회를 통해 그 역사성과 가치가 입증되어 국가사적 지정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동촌리 고분군은 지정과정에서 지정신청면적은 8만 제곱미터였으나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신청면적의 3배에 달하는 21만 제곱미터를 지정하라는 심의결과를 통해 오히려 그 면적이 3배나 넓게 지정되는 일이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동촌리 고분군 즉, 장수지역 가야문화유산의 가치는 생각보다 매우 중요하다.
이는 분명 우리 장수군의 역사성이 매우 중요했다는 가치를 입증할 뿐 아니라 우리의 뿌리를 바로세우는 일이기도 하며 풍요로운 미래의 땅을 이룩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근원이기도 하다.
장수군은 고대사의 한 획을 그은 가야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체계적 관리를 모색하기 위해 관련 학예연구사를 채용하고 본격적으로 보존과 활용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동촌리 고분군뿐 아니라 백화산고분군, 침령산성, 합미산성 등 장수군 중요유적지에 대하여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고리 고분군, 대적골 제철유적, 삼봉리 봉수유적, 노하리 고분군 등은 전라북도 기념물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사적이나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받기위해서는 그 유적의 역사성이나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명확한 학술적 연구 성과와 지역민의 관심도 등은 중요평가 자료이기에 한유적이 발견후 그 가치를 증명 받아 국가사적으로 지정되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기간, 예산이 필요하다.
동촌리 고분군의 경우 국가사적까지 20년의 시간이 필요했고 수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수군민의 염원이 반영될 결과이다.
활용측면에서는 장수군의 가야를 알리고자 전북가야 서포터즈 육성사업을 2018년부터 시작하여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모시고 장수가야에 대한 체험활동, 유적지견학, 교육을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기에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모든 단체나 모임은 신청가능하다.
또한 산성과 봉수를 잇는 가야길을 조성하여 약 2km구간을 마련하였으며 이 가야길은 봉수유적과 산성유적을 관람할 수 있다. 전북가야 선포식을 거행했던 번암치재에 봉수왕국 전북가야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봉수정’과 기념비석을 세웠다.
장수동촌리 고분군과 백화산고분군은 천 오백년이란 세월이 흘러 유실된 고분의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6기의 고분을 복원해 놓았고 지속적으로 주변정비 및 유적 탐방로를 개설하여 주변 논개사당, 장수향교, 누리파크, 한누리 전당과 연계된 장수군 대표 문화유산 관광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전라북도 최초로 가야 홍보관을 건립하였고 내부에는 전라북도 가야의 흥망성쇠, 장수지역가야의 특성을 소개하였고, 일부공간에 가야유적을 모티브로 한 트릭아트, 가야관련 서적을 접할 수 있는 채움터를 마련하였다.
장수군은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장수가야 역사관’을 추진하고 있으며 역사관 내부에는 전라북도 가야이야기를 담고 체험할 수 있는 알찬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수가야 역사관 개관과 동시에 백화산고분군과 연계된 여러 문화유산 관광자원화에 관심을 갖고 추진할 예정이다.
전라북도 고대역사 즉 근원은 동철서염(東鐵西鹽으)로 대표된다고 한다. 전라북도 서쪽은 소금으로 성장했고 장수군을 비롯한 동부지역은 철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는 이야기다. 백두대간이 선물한 풍부한 철광석을 바탕으로 강력한 고대문화를 형성하였다.
장수군을 비롯한 전라북도 동부지역에서 확인되는 200개소의 철 생산유적이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호남과 영남을 잇는 고갯길 육십령고개 그동안 도적떼가 많아 60명이 모여야 지나갈 수 있는 고갯길이란 지명유래가 있는데 인근에서 확인되는 철 생산유적지를 통해 그 지명유래를 역사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철을 옮기는 데는 당연히 60명이상이 필요했고 지금에 반도체산업과 견줄만한 당시 최고의 고부가가치 산업인 철 관련 생산품은 많은 도적떼를 들끓게 하는 이유였을 것이다.
2016년 동촌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편자 또한 우리지역 가야세력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좋은 생산품이다. 말의 뒷발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 편자는 말뼈와 함께 출토되었으며 가야문화권에서는 최초로 확인된 유물이다.
장수군은 우리 선조의 역사를 잠시 잊고 살았지만 그 화려함은 쉽게 잊혀 지지 않는다. 그를 통해 풍요로운 미래의 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누군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했다. 이를 되새겨 역사를 잊지 않는 장수군의 앞날을 기대하며 글을 마치려 한다.

/장영수 장수군수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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