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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修學)의 기쁨, 수학(數學)


admin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12일
ⓒ e-전라매일
역사적으로 수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주요 교과목이자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수단이 돼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수학은 ‘수학 공포증(math anxiety)’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싫어하거나 어려워하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수학(mathematics, 數學)의 어원은, ‘배우다(修學)’라는 뜻의 그리스어 mathemata(마테마타) 또는 mathema(마테마)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단어들은 모두 배움, 지식과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mathesis(마테시스)에서 파생됐지요. 왜 숫자나 계산이라는 의미가 수학의 어원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일까요? 아마도 그것은 수학이라는 분야가 기본적인 학문을 모두 이르는 중요한 분야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실제로도 수학은 문명과 함께 발전하며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어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우리 삶은 거의 수와 숫자들로 이뤄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손에 항상 들고 함께하는 휴대폰의 번호, 신용카드번호, 탁상용 달력, 아파트 동 호수, 차량 넘버, 엘리베이트 숫자 버튼과 같이 눈에 보이는 숫자부터, 모든 전자 장비에는 0과 1로 만들어진 수식에 의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내재돼 있습니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우리가 상상하고 작동할 수 있는 모든 수준에서 우리의 삶이 수학에 더 가까이 통합돼가고 있지요.
유아기의 수학적 경험은 ‘배움’이라는 수학의 어원에 더 가깝게 진행됩니다. 연필과 종이를 가지고 계산을 하기보다는 보다 포괄적으로 자료를 이해, 측정하고, 통계와 확률 등 상호 연관된 영역을 포함한 탐구 활동을 하는데, 이러한 전 영역에 걸친 수학을 교육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게임을 통한 수학교육을 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게임에는 ‘수 의식’과 ‘수 세기’가 요구되고, 변형하면 산술적 개념이나 고차원적 개념도 도입될 수 있는데, 흥미를 갖고 수학적 개념과 지식을 일찍부터 적용하는 습관이 길러진다면 수학에 대한 사랑과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답니다.
게임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전반적으로 수에 관한 합리적인 사고를 가장 많이 하도록 하는 것은 카드 게임(card game), 판 게임(board game)을 들 수 있습니다. 카드 게임을 통해 순서대로 높은 것을 통해 배열을 알게 하고 형태 만들기를 통해 도형, 공간개념, 부분과 전체 관계를 순차적으로 인지하게 된답니다.
겨울 방학을 앞 둔 유치원 교실은 부쩍 새로운 놀이를 많이 한답니다. 무인도 탈출기 놀이를 통해 빼고 더하는 연산 경험을, 숨바꼭질이나 숨기기 게임을 통해 공간과 거리, 측정, 탈 중심화의 개념을 획득하기도 한답니다. 이 흥겨운 놀이를 하면서 유아들은 게임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인원 수, 교실에서의 상황에 따라 변형해 고등수학 개념에 더 친숙하게 다가가곤 합니다.
가끔 부모님들께서 유아의 언어 발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시는데 비해 수학 발달에 대해서는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유아들은 본능적으로 일상에서 수학을 발견하고 즐기며 삶 그 자체로 수학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호기심과 탐구심이 많은 우리 유아들, 20년 후에는 우리 유치원 출신의 훌륭한 수학자가 등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안장자
군산하랑유치원 이사장
교육학박사


admin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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