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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노동이란 무엇인가?”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을 현실화
할 때 누구든지
자부심을 가지고 일
할 것이고, 그 결과
로 건전한 사회,
밝은 국가를 이룰 것
이며 각 개인의 행복
도 보장할 것이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1월 15일
ⓒ e-전라매일
화살 만드는 사람은 전쟁에서 사용할 화살이 깊이 박히지 못할까 염려를했고, 갑옷 만드는 사람은 갑옷이 약해서 사람을 다치게 할까를 걱정했다. 이는 선악을 가리기 전에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함이니 그들의 직업의식에 찬사를 보낼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사회가 아직도 직업에 올바른 인식 없이 편향적인 사고에 젖어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사, 농, 공, 상의 신분 사회에 젖어있던 의식이 쉽게 지워지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시대에 맞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함을 부정할 수는 없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이 평등을 지향하는 데 유용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익이 최상의 가치가 된 요즘 사회에서는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내세워야 할 듯하다. 생업을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이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어떤 의도와 어떤 가치 판단의 행위로 이익을 얻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타인에게 또는 사회나 국가에 피해를 주지 않고 이루는 성과만이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아직도 직업에 대한 편향적인 사고에 젖어 어떤 일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거기에 걸맞은 대우를 해 주지도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한때 Dirty, Dangerous, Difficult의 앞글자를 딴 3D라는 신조어가 생긴 적이 있다. 최근 들어 젊은 층을 위주로 한 노동 인력의 취업 경향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고 있지만, 원래는 제조업, 광업, 건축업 등 더럽고 위험하며 어려운 분야의 산업을 일컫는 말이었다.
당연히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지만,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천대를 받고 노동에 걸맞은 대우를 못 받고 있다.
또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해 부당한 방법으로 부귀를 얻은 사람들이 의외로 선망의 대상이 되어 과분한 대접을 받는다.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거리 청소를 하는 사람은 고되고 힘든 일을 하여 쾌적하고 깨끗한 거리를 제공하여 이익을 얻는다.
올바른 국가사회를 이루는데 과연 어떤 사람이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이 옳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을 귀한 직업으로 여겨 그에 맞는 대접을 해 주고, 부도덕한 일을 하는 것에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을 현실화할 때 누구든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것이고, 그 결과로 건전한 사회, 밝은 국가를 이룰 것이며 각 개인의 행복도 보장할 것이다.
“새는 죽으려 할 때 그 울음이 슬프고, 사람은 죽음을 앞두고 그 말이 선한 법이다.” 과연 “가치 있는 노동이란 무엇인가?” 다시 한번 되물으며, 날로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는 본인의 직업을 당당하게 드러내어, 공평한 사회, 희망과 꿈이 있는 나라로 만들어가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숙고하여 선택한 직업이 결코 부끄럽지 않고 보람된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거기에 투자하는 노동의 가치가 공평하게 대우받는 나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노동의 가치가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공감할 때까지 부단한 노력을 해야한다.
신성한 노동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스스럼없이 받아들일 때까지 말이다.

/박경희 시인
본지 독자권익위원
라마다전주호텔 사장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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