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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ubuntu)이야기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뜻이다
함께 행복하고
함께 슬픔을 나누자
는 공동체의식,
‘사람다움’의 모습을
보여주는 말이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3월 10일
ⓒ e-전라매일



아프리카 부족에 대해 연구 중이던 인류학자가 한 부족 아이들을 모아 놓고 싱싱하고 달콤한 과일을 바구니에 담아두고 ‘누구든지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간 아이에게 과일을 모두 주겠노라’는 게임을 제안했다.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바구니에 다다르자 모두 함께 둘러 앉아 키득거리며 과일을 나누어 먹었다. 인류학자는 아이들에게 물었다. “누구든 일등으로 간 사람에게 모든 과일을 주려했는데 왜 손을 잡고 같이 달렸니?” 그러자 아이들의 입에선“ubuntu”라는 단어가 합창하듯 쏟아졌다. 한 아이가 덧붙였다 “나머지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분이 좋을 수가 있는 거죠?” 가슴을 울리는 한마디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는 이야기의 우분투(ubuntu)는 아프리카어로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뜻이다. 함께 행복하고 함께 슬픔을 나누자는 공동체의식, ‘사람다움’의 모습을 보여주는 말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서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라는 말 역시 상생의 중요성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옛 아이들도 이웃 친구를 도와줄 줄 알았고, 친구의 아픔을 함께 아파할 줄 알았다. 마을사람들은 애경사를 서로 챙겨주고 품앗이로 바쁜 일손을 돕고 서로 밥을 나누며 밥상공동체를 형성하는 인정미 꽃피는 세상이었다. 그 꽃이 오늘도 피어나고 있다. 우리 민족은 어려운 일 당할 때면 서로 돕는 아름다움이 큰 감동을 준다.
처한 현실이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옆 사람과 손을 잡고 함께 걸으라. 봄은 반드시 온다. 춥지만 잘 견뎌내고 봄을 맞자
대한민국은 지금 ‘신종코로나19’로 인해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꺾이지 않고, 대구의 고통과 어려움이 가장 크며, 마스크 대란을 비롯 서민경제는 휘청거리고 국민들의 일상은 정체되어 있다. 지구촌이 온통 비상체제로 흐른다.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간 거리는 황량하고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 버린 사람들은 숨죽여 관찰하며 맘 조리고 있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체 하염없는 나날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지혜로운 소통은 멈춰진 일상을 스케치하며 서로 소셜미디어 공유로 마음을 함께 나누며 이겨내고 있고,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 선한 마음들은 희망을 키운다.
비온 뒤에 무지개가 뜬다. 땅이 굳어진다는 소망을 품고 피해 극복을 위한 시민들의 훈훈한 기부 행렬이 이어져 감동을 준다. 수많은 대구시민들이 코로나 확진을 받고도 병상이 없어 방치되어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참으로 안타까운 실정에 광주정신으로 ‘대구 경증 확진자들을 광주에서 격리치료 하겠다’는 광주공동체, 대구의료원과 동산병원에 시민들이 보내준 마스크, 음료수, 도시락과 민간병원들은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자청하고, 의사들은 ‘동네 최후의 의사’로서 소명을 다하고, 작은 식당을 위해 시민들은 재고 소진을 돕고, 청년창업자들의 의료봉사자에게 수제 빵 공급활동, 게스트하우스는 의료진에게 방을 내주는 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접수된 특별성금이 열흘도 되지 않아 270억을 넘어섰고, 7년 동안 부은 암보험을 해지해 기부해주고 익명으로 마스크 3만 장을 보낸 안성보건소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온정이 쌓이고 자가격리 중인 대구 남구의 320여 가구는 전남 진도의 푸릇한 봄동(봄배추)을 보내며 2012년 수해 복구를 도왔던 남구 주민에게 진도군 군내면 주민자치위원회가 보내는 가슴 따뜻한 마음들이 큰 감동을 준다.
국가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서로 보살피는 대구 시민들, 대형 교회들은 생활치료센터로 수련원을 제공하면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돈이나 물품이 아니어도 서로를 껴안는 마음은 희망을 꽃피운다.


/서을지
본지 논설위원
한국예술문화 화예명인
한국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 숲 대표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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