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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우리 몸과 기(氣)

우리의 마음속에는
대우주의 마음이
심어져 있어
그 법도와 질서를
그대로
지켜가고자 한다
오늘도 쉴 새 없이
84,000개의 기공이
우주와 기를
교환하며
우리의 몸을
지탱해 가고 있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3월 15일
ⓒ e-전라매일




생명체가 움직이는데 필요한 물리적 심리적 힘, 곧 에너지를 기(氣)라 한다. 『황제내경』에 이르기를, 우리 몸의 기(氣)는 봄이 되면 체표를 열고 나와서, 여름에는 체표를 활짝 열어젖혀 활발하게 체표 밖으로 나오고, 가을이 되면 체표를 닫고 들어가기 시작하여, 겨울이면 체표를 완전히 닫고 몸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
또한, 아침에 체표를 열고 나와 한낮에 아주 활발하고, 저녁에는 체표를 닫고 안으로 들어가고, 한밤중에는 음분(陰分) 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우리들이 흔히 ‘기(氣)가 막힌다, 기(氣)가 세다, 기통(氣通)차다. 기지개, 패기(覇氣) 등의 말을 자주 쓰고 있는데, 이들도 다 이 ‘기(氣)’에서 비롯된 말들이다. 이 기(氣)가 몸 전체에 골고루 퍼져 분배(分)가 잘 되어 있으면 몸이 편해 ‘기분(氣分)이 좋다’하고, 그렇지 못해 기가 어느 한 쪽에 막혀 불편할 경우, ‘기분이 나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피곤할 때 팔다리를 주물러주면 기운들이 골고루 분산되면서 몸이 편안해 지는 것도 다 기가 원활하게 분배되기 때문이다.
기(氣)에는 정기(精氣)와 탁기(濁氣)가 있다. 몸 안에 맑은 정기(精氣)가 가득하면 건강하지만, 탁한 기운이 쌓이고 뭉치면 기혈이 막혀 병(病)을 만든다.
같은 일을 해도 즐거운 일을 할 때에는 정기(精氣)가 생성되어 피곤하지 않고 오히려 힘이 나지만, 하기 싫은 일을 하면 탁기가 발생하여 몸을 상(傷)하게 한다.
우주 만물에는 이러한 기(氣)가 두루 퍼져 있어, 쉴 새 없이 우리는 이 기를 먹고 산다. 여름철 수박 하나만 보아도, 수박에는 태양과 온도와 습도라고 하는 양기(陽氣)와, 땅으로부터 얻은 수분과 영양소의 음기(陰氣)가 뭉쳐 있다. 그러기에 천지에 있는 만물은 천기(天氣)와 지기(地氣)가 조화를 일으켜 하나로 생성된 기(氣)의 덩어리이다. 그게 바로 과일이고 곡식이며 우리의 몸인 것이다.
인간의 기는 밤에는 몸속에 숨어 있다가, 아침이 되면 몸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여, 정오가 되면 강하게 발산하다가, 해가 지면 몸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밤에 사고가 많거나 신체의 통증이 더욱 심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도 신채를 외부로부터 지켜주는 기가 몸 안으로 들어간 상태라 한다.
몸이 차가우면 병(病)이 잘 나고, 몸이 따뜻해 체온이 올라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면역력이 높아지면서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어린 아이들이 한 겨울 옷을 얇게 입어도 병에 잘 걸리지 않는 것은 몸에 양기가 가득 차 있기 때문이고, 노인들이 수족냉증, 무릎관절염, 골다공증에 잘 걸리는 것도 몸에 음기가 많이 들어차서 생기는 병이다.
그러기에 근력 운동과 반신욕(半身浴), 헬스나 산보를 매일 밥을 먹듯이 꾸준히 하여 몸 안의 냉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좋다. 언덕을 오르거나 계단을 오를 때에도 먼저 입으로 “후, 후, 후”하고 음기를 세 번 연속 내뱉고(吐氣), 다시 숨을 들이 마시며(吸氣), 기가 흐르는 12개 경락과 365개의 기혈을 통해 몸 안의 냉기가 빠져나가게 한다.
이렇게 전신에 깔려있는 84,000개의 기공을 통해 몸 안의 미세한 것들을 몸 밖으로 내 보내고, 또 신선한 기운을 받아들이며, 평소 잘 쓰지 않는 신체 부위를 풀어주는 체조나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도 좋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몸 안에 쌓인 탁기(濁氣)와 음기를 몸 밖으로 배출해 주면 몸이 가벼워지고 따뜻해진다. 그러면서 운동을 꾸준히 해 주면 몸의 온도가 높아져 수족 냉증도 사라지고 피부도 깨끗해 새로운 활기를 되찾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게 되면 호흡이 얕아지고 몸의 기(氣)가 잘 안 돌아 결국 죽게 된다.
인간은 우주의 자식이다. 그러기에 우리의 마음속에는 대우주의 마음이 심어져 있어 그 법도와 질서를 그대로 지켜가고자 한다.
오늘도 쉴 새 없이 84,000개의 기공이 우주와 기를 교환하며 우리의 몸을 지탱해 가고 있다.
기(氣)를 살려야 한다. 기(氣)가 살면 살고, 기(氣)가 죽으면 죽기 때문이다.


/김동수 시인
본지 독자권익위원회 회장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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