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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훤왕을 생각한다, 완산(完山)을 생각한다

“완산 정신의 재발
견과 완산 문화권
정립이 시급하다.
이는 전주시 관광문
화 거점도시 지정의 진정한 의미이다.
전주와 완주의
통합은 숙명이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11월 17일
ⓒ e-전라매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견훤, 새로운 시대를 열다’를 내년 1월 31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지난주 필자는 시간을 내어 한시간 정도 관람하고 왔다. 기획 전시관에 갈 때마다 관람객들이 거의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전주(완산)의 역사에 테마를 두고 잘 준비한 특별전에 시민들과 방문객들 발걸음이 없다는 것이 섭하다. 아마 행사를 몰라서 못오는 것이 아닐까 혹은 코로나19 거리두기 때문이라고 안위해 보련다.
전주 전시회가 끝나는 내년 3월경에는 상주박물관에서 특별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견훤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영호남 교류라는 시대적 요구와 역사적 당위성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한다. 어떠한 의미에서 견훤왕이 영호남 교류에 의미가 있을까?
견훤(甄萱)은 상주 가은현(加恩縣: 경북문경 가은읍)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상주는 백제와 인접한 신라의 북동쪽 변방으로 백제인들이 점령지 학정을 피해 대거 입주한 지역이다. 견훤의 ”견 甄“씨 성은 백제의 성씨인 ”진“으로 발음하는 것이 더 옳다. 원래 질그릇 견은 진으로 읽힌다. 후세 탄압을 피해서 견씨로 불렸다 한다.<견훤의 출신지와 초기 세력 배경, 이도학 저>. 진훤(甄萱)은 장성해서 군대에 입대한 뒤 싸울 때마다 항상 선두에 나섰으므로, 그 공로로 비장(裨將)이 되었다.
신라 말기에 전국적 민란이 일어난 원인은 농민들의 불만 이지만 근본적으로 고구려·백제 유민의 불만과 관계가 있었다. 고구려 땅에서는 태봉국 궁예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왕건이 일어 났다. 후백제의 견훤왕은 한 때는 세력이 커서 왕건이 가장 두려워했던 존재이다. 왕건이 유훈으로 남긴 훈요십조에서 ‘차현(車峴) 이남의 인재를 등용하지 말라’고 했는데 후백제의 인재들을 등용해서 나라를 빼앗길지도 모르는 불안감으로 유훈으로 남겼다 한다.
견훤왕은 정세를 포착하고, 서남지방 순천만에서 세력을 형성하여 5천군사로 892년 무진고성(현 전남광주), 광양 마로산성을 접수하고, 마침내 900년에 완산(完山)를 근거로 하여 후백제(後百濟)를 건국하였다. 완산에 도읍을 두고 동고산성, 장수산성등 많은 유적을 남겼다.
전주(완산)로 천도후 견훤은, “내가 삼국 기원을 상고해보니, 마한이 먼저 일어난 후 혁거세가 발흥한고로 변한 진한이 일어났다. 이때에 백제는 나라를 금마산에서 개국하여 600년이 되었는데 668년 당고종이 신라 요청으로 소정방 13만 수군, 김유신의 권토로 황산에서 사비에 합공으로 멸망했다. 지금 내가 감히 완산에 도읍하여 의자왕의 숙분(宿憤)을 설욕하지 않겠는가?” 라는 어록을 남겼다.
전주시를 고도(古都 옛도읍)라 하는 이유는 장대한 꿈을 가진 “일국 후백제의 수도”였다라는 의미이다. 1120년전 통일국가의 염원을 담은 마지막 백제의 수도이다. 후백제는 비록 45년간 존속한 후 멸망하였지만 완산을 도읍지로 정하여 산성을 쌓고 커다란 왕궁을 지어 전주(完山)의 영광을 드러내게 한 역사로 남아 있다.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은 마한(馬韓 충청·전라지역 54개 부족국가)을 표방하고 백제가 신라보다 앞섰음을 긍지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완산 정신의 재발견과 완산 문화권 정립이 시급하다.
이는 “전주시 관광문화 거점도시” 지정의 진정한 의미이다. 전주와 완주의 통합은 숙명이다. 그동안 지역의 분리는 역사의 큰 흐름을 차단코자 하는 일제의 농단이었음을 알아야 한다. 후백제 별궁터를 복원할 수 있다면 그모습 그대로 친환경적으로 복원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논산에 가면 견훤왕릉이 있다. 정갈히 관리되어 있지만 덩그러니 큰 봉분만 있어 쓸쓸한 소감이 든다. 논산시장 명의의 안내문이 마음에 든다. “ 후삼국중 가장 강성했던 후백제를 창건한후 중국의 오,월나라와 대등한 국교를 맺고 후삼국 통일을 염원했던 우리 지역 유일의 왕릉인 견훤릉입니다.“

/한봉수
본사 사장
전북과미래 연구소장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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