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이하듯 첫 소방관으로 첫발을 내딛으며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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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 길었던 추위 속에서 소방학교의 혹독한 훈련을 마치고, 교육생이라는 두꺼운 옷을 벗어던지고, 새롭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소방관으로의 첫 꽃봉우리를 펼치게 되었다. 특히 나에게 있어 삶의 터전이였던 군산에서 내 꽃망울을 터트릴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설레고 들 떠있었다. 비록 나고 자란 고향은 군산이 아니지만 이곳에 함께 살고 있는 내 가족들 그리고 내 이웃들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고마운 사실로 다가오고 있었을 때, 나의 봄은 현실은, 그다지 따뜻하지만 않았다. 학교라는 작은 울타리와 연출된 상황들은 내가 눈으로 보는 현장 속의 모습과는 사뭇 거리가 있었다. 긴급한 출동에서 긴장만이 흐를 뿐, 내가 겪은 학교의 겨울은 그다지 차갑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단 한번의 출동으로 충분했다. 그 한번의 매서운 출동에서도 묵묵하게 이야기도 없이 각자의 역할을 해내는 선배들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사건을 느끼고 겪으면서 익어갔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소방관이 되기 전 느꼈던 국민에게 선망받는 직업, 존경받은 직업이라는 화려한 빛보다 현장에서 겪어야 하는 내 이웃들이 겪는 재난 상황의 어두운 면에 대해 느끼고 있다. 모두가 하루하루 보내는 일상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그 일상의 소중함, 그 당연함을 지키는 소방관이라는 한 사람으로 익어가고자 한다.
/군산소방서 소룡119안전센터 소방사 이창주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0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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