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4-20 09:12:0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8:00
··
·18:00
··
·18:00
··
·17:00
··
·17:00
··
뉴스 > 기획|특집

전주장동초등학교 “우리가 교육과정의 주인이에요!”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8년 12월 03일
전주장동초등학교(교장 서미석)는 전주 월드컵 경기장과 전주 혁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학교로
전주권 내 농촌동 초등학교다.
2016년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 학교는 지정 당시에는 학생 수가 85명이었으나
이후 약 46% 늘어 2018년 현재 전교생 124명인 학교로 발돋움했다.
‘공감, 소통으로 함께 성장하는 가르침과 배움이 즐거운 학교’라는 교육철학 아래
교사 9명, 직원 8명이 함께 학교 혁신을 꿈꾸고 있다.
특히 ‘학생 참여형 교육과정 운영 학교’로 진정한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실천하며
‘학생이 주인이 되어 만들어가는 학교’를 지향하는 전주장동초등학교.
그 생동감 있는 이야기들을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고자 한다.
참여자: 6학년 전승빈, 양효영, 심유린, 하수연
4학년 김민재, 박도윤, 한찬범, 황인상, 김미송 선생님
/편집자 주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학생과 교사가 함께 하는
교육과정 협의회

◎ 선생님 :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참석해주신 6학년 전승빈, 양효영, 심유린, 하수연 학생, 4학년 김민재, 박도윤, 한찬범, 황인상 학생 감사합니다.
우리 학교 학생으로서 ‘전주장동초’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 양효영 학생 : 우리 학교 하면 바로 ‘우리가 학교를 만들어간다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지난 7월 18일에 ‘함께 만드는 우리 학교’라는 주제 아래 ‘교육과정 협의회’라는 것에 참여했었는데요, 그때 4~6학년 학생들이 모여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다른 학생들의 생각도 들어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학교 활동들에 대해 반성도 해보고 어떤 점이 좋았는지도 이야기 나눠보니까 더 보람 있었던 것 같아요.
◎ 하수연 학생 : 맞아요, 선생님들이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라는 말씀을 정말 자주 하시는데 교육과정 협의회에 참여하면서 ‘정말 우리가 학교를 만들어 가는구나, 내가 학교의 주인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년에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야영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었는데 그게 이루어져서 ‘별빛학교(학교 내 야영활동)’를 했잖아요.
저는 이루어질지 정말 몰랐거든요. 우리가 말한 의견이 이루어지다니 정말 보람 있는 것 같아요.
◎ 전승빈 학생 : 저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모여 앉아서 회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했어요.
올해 다른 학교에서 전학을 왔는데 학기 초에 선생님들이 우리 학교가 혁신학교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그게 뭐지 했는데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회의를 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고 학교가 바뀌는 모습을 직접 보니까 이게 정말 혁신학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박도윤 학생 : 저는 우리가 궁금한 것, 질문한 것들에 대해 선생님들의 친절하고 자세한 답변을 바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예를 들어 아나바다 장터에 대해 이야기 나눌 때 현금 사용 금액 제한을 없애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었는데 선생님께서 왜 제한이 있었는지, 경제 활동과 기부 문화가 왜 중요한지 등을 바로 설명해주셨어요.
그래서 금방 이해가 되었고, 기부가 정말 중요하구나 깨달아서 내년에는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것 말고도 다양한 학교 활동들에 대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선생님들이 우리를 위해 정말 많은 노력들을 하고 계신다는 것도 알았어요.
그래서 그때 이율하 누나가 “교사하기 정말 어렵겠다”는 소감을 발표했을 때 동감했었어요.
◎ 심유린 학생 : 맞아요, 그때 다들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정말 힘들겠다, 매번 이렇게 오래 회의하는구나, 우리 학교 선생님들 대단하다”라고 했었어요.
◎ 선생님 : 선생님들도 여러분들과 회의를 해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답니다.
특히 여러분들이 학교생활에 이렇게 관심이 많았구나, 정말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구나 알 수 있었답니다.
교육과정 협의회에 대해 의미 있었다고 해주니까 2학기 교육과정 협의회도 기대가 되네요.
또 어떤 교육활동이 기억에 남나요?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우리가 원하는 건 이것!
학생 자율 동아리, 기악 동아리


◎ 황인상 학생 : 저는 학생 자율 동아리가 가장 좋아요. 우리가 원하는 활동을 정해, 회원도 모집하고 직접 계획을 세워서 1학기 동안 해보았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저는 마술부를 직접 만들어서 대표자까지 했었는데, 대표자로 활동하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회원들끼리 회의해서 계획도 세우고 필요한 물건들 준비하고 지도 교사 선생님도 직접 모셔야 하고요.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았는데 해보니까 보람 있고, 진짜 내가 대표자로서 열심히 노력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김민재 학생 : 저도 학생 자율 동아리인데요, 친구들끼리 더 친해지고 우정을 쌓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2학기에는 친구들과 축구부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1학기에 2학년 김승환 학생이 이미 만들어 놓은 부서라서 참여 학생을 추가 모집한다길래 가입한다고 했어요. 축구부가 인기가 많아져서 2학기에는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눌 예정인데 제가 스트라이커로 열심히 활동해보려고 해요.
◎ 하수연 학생 : 저는 냅킨아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사실 냅킨아트는 재료가 많이 필요하고, 집 근처에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서 하고 싶어도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학교에서 예산 지원도 해주고 친구들과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즐겁게 참여하고 있어요.
그래서 2학기에는 전시회도 할 예정인데 1학기부터 지금까지 만든 작품들을 전시하고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방법도 알려줄 예정이에요.
◎ 한찬범 학생 : 저는 학생 기악 동아리도 즐겁게 참여하고 있어요.
1~2학년은 리듬악기와 가락악기를, 3학년은 우쿠렐레, 4~5학년은 기타, 6학년은 오카리나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배우고 있는데요.
기타를 연주할 때마다 제가 가수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좋아요.
특히, 제가 잘 연주하는 곡은 ‘여행을 떠나요’인데 코드를 다 외워서 악보를 보지 않고 연주할 수 있어요.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 황인상 학생 : 사실 우리 아파트 근처에 기타 학원도 없고 악기를 배우고 싶어도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학교에서 모든 악기를 다 사주시고 선생님과 함께 배우면서 한 곡, 한 곡 익혀나가니까 기타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2학기에 있을 동아리 발표회를 할 때 잘 연주하고 싶어서 방학 중에도 코드 연습을 열심히 연습했답니다.
◎ 심유린 학생 : 6학년은 오카리나를 연주하는데 교실에 울려 퍼지는 오카리나 소리가 정말 듣기 좋아요.
저학년 때는 동요나 쉬운 곡들만 연주했는데 지금은 제법 실력이 늘어서 어려운 가요나 영화 음악도 연주할 수 있을 정도예요.
무엇보다 나만의 특기가 길러지고 있어서 보람 있고, 우리 부모님도 좋아하세요. 요즘은 2학기 동아리 발표회 때 친구들과 함께 연주할 곡을 고르고 있는 중이에요.
다른 학년의 동아리 발표도 기대된답니다.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학생 자치의 꽃 다모임

◎ 전승빈 학생 : 저는 무엇보다 우리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학교 폭력이 없다는 것인데요,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다모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1~6학년 학생들 전체가 다 모여서 함께 학교 활동에 참여하고 협의하며 서로를 돕고 이해하는 활동인 다모임.
그러다 보니 서로를 잘 알고 이해하게 되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습관을 갖게 된 것 같아요.
또 다모임을 통해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들거나 학교 교육 활동 준비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데 특히 별빛학교와 아나바다 장터, 독서활동 등인 매우 잘 이루어진 것 같아요.
우리가 다모임을 통해 협의해서 낸 의견들이 잘 반영되기도 했고요.
◎ 양효영 학생 : 6학년은 다모임 두레별 대표를 맡아야 하는데 처음에는 우리 두레를 내가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여러 번 해보다 보니 지금은 동생들도 잘 따라오는 편이고, 저도 어떤 말로 회의를 이끌어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배우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특히 다모임 두레별로 별빛학교 부스 체험도 했고 아나바다 장터 광고판도 만들고 물건도 판매했으며, 동화책도 읽어주고 직접 문제를 내서 골든벨도 진행하고, 정말 많은 활동들을 했던 것 같아요.
특히, 아나바다 장터 이후에 기부할 곳을 정하는 회의를 할 때 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잘 발표해줘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 선생님 : 올해가 혁신학교 3년차, 다모임도 3년이 되었는데요, 선생님이 지켜봐도 다모임에는 많은 성장이 있었던 것 같아요.
2년 전, 지금 6학년이 4학년일 때 다모임을 처음 시작했었는데 그때는 선생님들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했었고, 학생들을 이끌면서 시행착오가 많았답니다.
그런데 지금 2년이 지나고 보니 어느덧 다모임에 익숙해져서 학교 활동들에 의견도 내고, 계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특한 것 같아요.
◎ 김민재 학생 : 게다가 다모임별로 색깔이 다른 티셔츠를 입고 체육대회를 할 때면 정말 우리끼리 하나가 된 것 같아서 더 협동하게 되고, 즐겁게 활동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모임 시간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얼른 6학년이 되어서 두레장이 되어 우리 다모임 두레를 잘 이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 선생님 : 우리 학교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들으니 선생님도 기분이 좋네요.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선생님들은 혁신학교 선생님으로서 여러분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교사 동아리인 ‘JD 수업친구’라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림책을 통해 여러분들을 더 잘 지도하기 위해 다 같이 모여 공부하고 있답니다.
또 지난번 여러분이 참여한 교육과정 협의회처럼 선생님들도 교육과정 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매번 열띤 회의로 퇴근이 늦을 때가 많아요. 그래도 여러분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하는 회의이니 즐겁게 참여한답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하여 여러분들이 장동초 학생으로서 더 행복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석해주신 학생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외쳐볼까요?
◎ 학생들 : 전주장동초 파이팅!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제공=전주장동초등학교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8년 12월 03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사설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요일별 기획
인물포커스
교육현장스케치
기업탐방
우리가족만만세
재경도민회
기획특집
초록물결 ‘제21회 고창 청보리밭축제’ 로 오세요  
깊은 고민으로 공간에 입체감 입혀… ‘희망의 장수’로 새단장  
‘드론실증’ 통해 남원형 드론 활용서비스 모델 구축  
공감과 소통으로 민원서비스 듬뿍! 민원만족도 채움  
김제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사업 펼쳐!  
고창군, 2024년 1300만 관광객 유치 나선다  
김제시, 전북권 4대도시 웅비의 시발점! 지역경제 도약 신호탄  
부안군문화재단, “군민 1만명 만나겠다” 2024년 힘찬 시동  
포토뉴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통문화 세계화를 위한 발판 마련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은 지난 4월 3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을 방문해 ▲세종학당재단의 유럽거점과의 전통 
국립군산대학교 김정숙 교수, 개인전 ‘숨’ 개최
국립군산대학교 미술학과의 김정숙 교수가 오는 4월 17일부터 28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 서울분관에서 개인전을 연다.이번 전시회는 전북 
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 공예주간 전라도 일반참여처 모집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이 ‘2024 공예주간’ 행사에 함께할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예 작가와 단체 등의 일반참여처를 오는 17일까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알리체 로르바케르, 동시대 시네아스트 주인공
6월, 초여름의 낭만 영화제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가 ‘무주 셀렉트 : 동시대 시네아스트’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알리체 로르바케르(Alic 
<전주천년한지관>봄맞이 풍속, 화전놀이 행사 개최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이 오는 4월 12일 전주천년한지관에서 ‘화전놀이:지식[紙食]의 향연 행사’를 운영한다.봄맞이 한지와 한식의 만남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555. 남양빌딩 3층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인·대표이사/회장: 홍성일 / 편집인·사장 이용선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