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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에 앞장 서는 ‘전북서부보훈지청’


조경환 기자 / 입력 : 2018년 12월 09일
국가유공자의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은 국가와 국민이 반드시 보답해야 할 의무다.
이를 잊지 않고 제대로 보답하는 보훈이야말로 최고의 가치이자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일 것이다.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국가 안보의 초석이 되어 국방, 사법, 경제, 교육 등 사회 전반의 구심적 역할을 하는 것이 보훈이기 때문이다.
올 한 해 동안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따뜻한 사람들을 만났봤다.
/편집자 주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원광보건대 외식조리과, 전몰군경유족회익산지회 따뜻한 사랑의 나눔행사

어느덧 올 한 해도 마무리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곧 하얀 눈과 함께 거리에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질 텐데 이번 여름이 유난히 더웠던 것처럼 올 겨울도 유난히 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벌써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이 추운 겨울을 보훈 가족분들이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바쁘게 움직이는 많은 이웃이 있다.
이 이웃들을 대표해서 원광보건대학교 외식조리과(담당교수 송경숙) 학생들과 전몰군경유족회익산지회(지회장 박연호) 회원분들을 봉사 현장에서 만났봤다.
원광보건대학교 외식조리과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전공을 살려 전북서부보훈지청 후원으로 저소득 보훈가족분들께 ‘사랑의 밑반찬 나눔’이라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매년 해오고 있다.
지난달 1일 올해도 어김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은 시간을 쪼개 정성을 다해 만든 제육볶음, 콩자반, 어묵볶음 등 밑반찬들을 직접 인근 저소득 국가유공자와 유족분들을 찾아 따뜻한 온기와 함께 직접 전달을 했다.
학점관리와 취업준비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라지만 한번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고마워해주시는 보훈가족 분들의 표정을 잊지 못해 항상 이맘때쯤 있는 이 행사를 위해 학생들은 시간을 비워둔다.
다음은 지난달 21일 사랑의 연탄배달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국가유공자 정칠성 님댁을 방문했다.
이 곳에서는 추운 날씨가 어색하리만큼 흐르는 땀방울과 연탄가루로 온 몸이 까맣게 변했지만 함박웃음으로 여느 때보다 얼굴이 밝은 익산시 전몰군경유족회 회원분들을 만났다.
올해 처음 참여했다는 한 회원은 “벌써 달력이 한 장 밖에 남지 않았다며 새해 시작에 다짐했던 일들 중 하나가 봉사활동이었는데 결국 하지 못하다가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실제로 참여해보니 정말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됐고, 더군다나 나라를 위해 젊은 시절을 희생한 분들인데 거주하시는데 불편함이 없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15여 년째 봉사활동을 주관해오고 있는 박연호 지회장은 “올해 지원해드린 연탄은 1,600여장 정도 된다”며 “연탄 하나당 가격은 700원 정도이지만, 싣고 나르고 하는 인건비가 더 많이 나온다. 그렇기에 이런 연탄 배달 봉사활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보통 12월까지는 봉사활동이 많이 이루어지는 편인데 해가 바뀌고 나면 봉사활동 횟수가 급격히 줄어든다”며 “기본적으로 연탄 한 장 당 6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고, 하루 4개정도 사용하기 때문에 한 가정이 겨울을 나는데 12월~3월까지 총 500장 정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원액이 부족해 항상 넉넉하게 드리지 못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주위를 둘러보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연탄 기부를 해보는 것도 특별한 감동을 만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회원 분들은 매년 현충일, 순국선열의 날 등을 앞두고 익산 팔봉에 있는 군경묘지와 충령탑, 임실호국원 등에서 환경 정화활동을 해오고 있다.
보통 정화활동은 군경묘지의 비석 닦기, 쓰레기 수거, 화병에 조화 꽃기 등으로 이뤄지는데 특히 올해는 현충일을 앞두고 ‘6월 6일 10시에 다 같이 묵념합시다’라는 취지의 6610묵념 캠페인도 함께 펼쳐 익산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도 이끌어 냈다.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여러 기관들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맺은 결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

지난달 21일 나라사랑보금자리 사업 준공식이 열린 국가유공자 김보기씨(70·정읍시 칠보면)댁을 찾았습니다.
기존 주택은 100여 년전에 지어진 흙집으로 붕괴위험이 있고 화장실, 욕실이 마당에 있어 고령의 국가유공자 부부가 이용할 때마다 항상 불편과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작년까지 붕괴 우려로 인한 보수 부적합 판정과 신축에 소요되는 비용 등 여러 문제로 주택 보수 사업 대상 선정이 지연되다 전북서부보훈지청에서 육군본부 관계자에게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나라사랑보금자리 사업 대상자로 적극 추천한 결과 올해 지원 대상으로 확정돼 8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후 3개월만에 폭염과 폭우에도 불구하고 보금자리가 신축되는 기적같은 일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육군본부(35사단), 정읍시, 월남전참전자회 정읍시지회, 정읍시사회복지협의회, 칠보면, 백정기대대(칠보면 예비군중대), 정읍CJ헬로비전, 농어촌공사 정읍지사, 한국바이오 영농조합법인, 칠보면 상가번영회, 재향군인회 정읍시지회 등 유관기관의 아낌없는 후원과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전우를 돕기 위해 보훈지청과 함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한 월남전참전자회 정읍시지회장을 포함한 회원들은 모두 자기 일처럼 기뻐해 줬고 많은 응원과 격려도 해줬다.
전북서부보훈지청장은 “조기 신축으로 인해 거주 후 필요한 가전, 생활 용품 준비에 차질이 있을까 염려되었지만 정읍시를 비롯한 수많은 지역 유관기관의 도움으로 차질없이 준비됐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등 보훈나눔 플러스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보훈복지브랜드 BOVIS(Bohun Visiting Service) 선포 11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에서는 2005년부터 거동이 불편하고 돌봄이 필요한 고령 국가유공자 가정에 ‘보훈섬김이’를 파견해 가사·간병 등 재가서비스를 시행했고, 2007년 8월에는 이동보훈팀과 연계한 보훈복지 브랜드 보비스(Bovis:Bohun Visiting Service)를 선포해 올해로 선포 11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전북서부보훈지청은 전라북도의 6개 시·군을 관할하는 보훈관서로 1만6,000여 명의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거주하고 있고 34명의 보훈섬김이가 350여 분의 보훈가정을 방문해 재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희생을 사랑으로’라는 보비스의 슬로건을 몸소 현장에서 실천해 온 보훈섬김이 분들이야말로 보비스의 일등 공로자다.
마지막으로 3년째 보훈섬김이로 근무해오고 있는 최정숙 님의 사연을 소개하며 기획 취재를 마무리한다.
올해 4월경 여느 때와 같이 어르신 댁의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으셔서 외출하셨나 생각하며 돌아서려던 찰나 불길한 예감이 들어 전북서부보훈지청에 신속히 연락을 드렸다. 보훈지청에서는 바로 타지에 살고 있는 자녀와 통화하고 자주 가시는 복지회관에도 수소문 하였으나 행방을 찾을 수 없자 마침 그 지역에 출장중인 이동보훈팀이 112에 신고를 했고, 경찰관과 함께 어르신댁 안으로 들어가자 이미 돌아가신 후였다.
작년 훈훈한 겨울나기 프로젝트 사업으로 어르신을 방문하여 위문하고 바라셨던 이불을 드렸을 때만 해도 호탕하시고 건강하셨던 분이 작별인사도 없이 세상을 떠나셔서 더 안타까웠다.
가슴 아픈 사건이지만 제가 해드리고 있는 보비스로 인해 보훈가족 사망을 빨리 인지하고 무사히 유가족분이 장례를 치르실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어르신께 받은 사랑과 배운 점들이 참으로 많았다. 잘한 것도 없는데 지나간 세월에 후회와 아쉬움이 많다. 부르기 전에 달려가야 할 일도 있었고, 시키지 않아도 해드렸어야 할 일도 있었다. 매뉴얼은 잘 지키며 도와드렸는지. 세월만 보낸 건 아니었는지. 두서없는 반성도 해본다.
그리고 앞으로도 보훈가족분들 섬길 때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마지막으로 국가에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어르신들께서 평안한 노후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가보훈처와 전북서부보훈지청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전북서부보훈지청은 앞으로도 따뜻한 사람들, 보훈 영웅들과 함께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분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과 공헌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섬기고 참전유공자 명비 건립, 국가유공자 가정에 명패 달아드리기 등 다양한 선양 사업을 통해 보훈가족들이 보다 영예롭고 행복한 삶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경환 기자 / 입력 : 2018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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