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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중심에서 ‘무주’를 외치다


김정오 기자 / jok1477l@hanmail.net입력 : 2019년 02월 17일
입춘이 지났다고는 하나 매섭게 파고드는 추위와 황량함에 쉬이 걸음을 내지 못하는 아직은 겨울이다.
자꾸 안으로만 잦아들다 보니 마음에도 점점 그늘이 드리우고 황량해지는 것만 같다.
겨울을 잘 나려면, 체온만큼이나 마음의 온도도 잘 살펴야 한다.
본격적인 겨울잠에 들어서기 전 먹이를 비축하는 동물들처럼, 적정량의 따뜻함을 내면에 간직해 두어야 하는 것이다. 여행은 그 따뜻함을 가장 아름답고 강렬하게 비축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닐까.
성향에 따라 여행의 모습도 천차만별이겠지만 무주는 모든 여행자의 성향을 수용할 수 있는,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여행지다.
자연 명소뿐 아니라 체험형 관광지가 손짓하는 무주로 가보자.
<편집자 주>

ⓒ e-전라매일
무르익는 겨울, 깊어가는 향적봉
겨울과 산이 만나면 겨울은 더욱 겨울이 되고 산은 더욱 산이 된다.
다른 무엇이 아닌 그냥 그 자체가 되는 것.
그것은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삶의 과업일 것이다.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 오르면 ‘자체’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40km에 달하는 코스부터 20km 종주산행 코스까지 경로가 다양하지만, 오랜 산행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서 내려 향적봉까지 가는 최단 코스(0.6km)를 추천한다.
체력을 아껴두지 않으면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가는 눈꽃터널의 묘미를 즐길 수 없기 때문. 향적봉부터가 신비의 시작이다.
온 세상을 뒤덮은 매혹의 파노라마가 황량했던 마음을 두드린다.
향적봉에서 굽이굽이 솟은 산새와 준봉들의 면면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무르익은 계절만큼이나 깊어진 고요 앞에 저절로 숨죽이게 된다. 이 얼마나 황홀한 일인가!
주소 :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 1로 159
ⓒ e-전라매일

덕유산이 품은 따뜻함, 백련사
겨울과 산의 조화는 비단 외관뿐만 아니라 그 속내도 잘 들어맞는다.
따뜻함이 대지를 녹이고 황량함이 풍성함으로 돌아올 때까지 견뎌야 하는 인고의 시간은 자연스레 산행의 지난함을 연상시킨다.
겨울이 겨울을 건너듯, 부지런히 산길을 걷다 보면 그 끝에는 따뜻함이 있기 마련.
덕유산이 품은 따뜻함이 바로 백련사다.
향적봉에서 중봉을 지나면 오수자굴을 거쳐 백련사로 갈 수 있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코스지만 좀처럼 볼 수 없는 이런 비경 속에서는 아껴두었던 걸음을 호기롭게 풀어놓아도 좋을 것이다.
향적봉이 광활한 우주와 같다면, 백련사는 작고 온화한 느낌을 주는 섬 같다.
비록 빼어난 건축양식이나 우수한 석조물을 간직한 절은 아니더라도 이 공간이 지닌 사색과 고요의 힘은 비할 데가 없을 것이다.
길손에게 쉼을 주는 안식처, 백련사에 들러 잠시나마 수행자의 삶을 따라가 보자. 불필요한 것들을 거둬내고 다시 길을 가는 것. 우리의 삶이 눈처럼 깨끗해질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주소 : 무주군 설천면 백련사길 580
ⓒ e-전라매일

아이들의 꿈이 빛나는 반디랜드
산도 물도 좋지만, 사색보다 뛰어노는 일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향적봉이나 백련사는 자칫 심심할 수 있다.
다행히 무주는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생태체험 관광지까지 갖추고 있는 기특한 여행지 체험과 교육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반디랜드가 대표적인 곳이다.
곤충박물관·천문과학관·식물원 등 체험 공간들이 들어서 있고, 작년 가을엔 대형 수족관이 개장을 하면서 기능이 더욱 확대됐다.
87종에 달하는 어류와 양서류, 파충류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으니 이보다 자연 친화적이고 교육적인 관광지가 또 있으랴.
사소하고 작은 경험이라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경험을 선물할 것인가는 부모들에게도 더없이 중요한 주제일 것이다.
반짝이는 꿈을 펼쳐주고 싶지만 보여주고 싶은 것은 너무 많고, 한 가지만 고르기에도 버거울 때, 아이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 반디랜드면 충분하다.
주소 :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324

전통 무예의 성지, 태권도원
무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 바로 태권도다.
전통과 문화는 보존하고 발전시킬수록 가치를 더하지 않던가.
그런 의미에서 국내 유일 태권도 전문 공간인 무주 태권도원은 우리 것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주기에 충분한 곳이다.
박물관·국제경기·체험·수련·교육·연구까지 태권도에 관한 모든 것이 망라돼 있기에 가히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라 불릴만하다.
그중에서도 관광객들이 둘러볼 만한 곳은 박물관과 체험관.
박물관에서는 태권도의 역사와 물건들을 살펴보고, 태권도 품새를 따라 해 볼 수도 있다.
어설픈 시도라도 태권도체험관에서는 사뭇 진지해진다.
수련에 필요한 기초체력과 실전 기술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 곳곳에 볼거리, 즐길 거리 다양하니 산보하듯 천천한 걸음으로 전통 무예 현장을 속속들이 느껴보자.
태권도원 여행의 마무리는 전망대. 등산로나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닿을 수 있는 곳으로 민주지산과 각호산, 삼도봉 등 고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선 신비로운 광경을 눈 안에 담을 수 있다.
주소 :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482


김정오 기자 / jok1477l@hanmail.net입력 : 2019년 0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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