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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용작물 ‘머위’를 만나 인생이 달라졌죠

머위 농사 6년차 강원택 부안 송림농업회사법인 대표
박동현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06일
ⓒ e-전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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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나물이 있다. 모두들 냉이나 달래를 생각하겠지만 바로 그 주인공은 ‘머위’다.
특유의 쌉싸름한 맛으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머위는 한자로 ‘관동(款冬)’ 또는 ‘노관동(路款冬)’으로 쓴다. 겨울과 친한 풀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늦겨울이 지나고 초봄을 알리는 나물이 바로 머위인 것이다.
부안군 부안읍 옹정로 43번지 송림농업회사법인 강원택(67) 대표는 지난 2009년 식당업을 뒤로 한 채 특용작목 재배에 뛰어 들었다. 그러다 선진지 견학을 다녀온 뒤 머위를 만나 그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머위 농사꾼 6년차를 맞이하는 그는 올해 수억원의 조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택 대표를 만나 그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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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만난 머위로 ‘인생역전’
부안군 부안읍에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특용작목이 있다. 바로 머위다.
송림농업회사법인 강원택(사진) 대표는 부안 참머위 개척자이다.
식당업을 하던 강 대표는 지난 2009년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2만평의 땅을 장기 임대해 특용작목 재배를 시작했다.
그러나 처음 3년 동안 약 1억원의 경제적 손실만 보고 농사를 접으려 했다.
이때 하서면장으로 새로 부임한 박창구 전 부안군 주민행복지원실장이 선진지 견학을 제의했고 같이 갔다가 머위를 접하게 됐다.
이후 강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인 머위 재배에 나섰으며 2015년 조수익 8000만원, 순수익 5000만원의 쾌거를 이뤘다. 지난 2016년에는 조수익 1억 2000만원, 순수익 8500만원으로 수익이 껑충 뛰었다. 이후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 올해에는 조수익과 순수익이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강 대표의 머위 재배가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머위는 뿌리로만 번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종근 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머위는 꽃은 피지만 씨앗이 없기 때문에 종근 확보가 농사를 좌우한다.
강 대표 역시 처음 종근 확보가 쉽지 않았다. 선진지 견학 때 종근 분양을 약속했던 충남 논산 양촌리 농가에서 종근 분양을 거절하면서 강 대표는 전국의 자생적 머위 종근 확보에 나서 힘들게 농사에 필요한 종근을 확보했다. 그런데 확보된 종근도 관리 소홀로 60%가 썩어 다시 확보하는 등 시행착오와 우여곡절 끝에 오늘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송림농업회사법인 강원택 대표는 “머위장아찌와 머위즙의 효능 입증 및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머위가 계절 먹거리가 아닌 힐링건강식으로 1년 내내 소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머위가 농촌소득사업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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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숙한 듯 생소한 ‘머위’
우리가 흔히 나물로 많이 알고 있는 머위는 봄을 제일 먼저 맞이하는 풀이다.
온갖 풀과 나무 중에서 제일 먼저 얼어붙은 땅을 뚫고 나와서 주변에 있는 눈과 얼음을 몽땅 녹이고 연녹색과 황백색이 섞인 큼직한 꽃을 피우고 널찍한 잎을 내미는 봄의 전령사이다.
머위를 한자로 ‘관동(款冬)’ 또는 ‘노관동(路款冬)’으로 쓴다. 겨울과 친한 풀이라는 뜻이다. 옛 의학책에 ‘관동(款冬)’ 또는 ‘관동화(款冬花)’라고 적혀 있는 식물은 본디 우리나라에는 자생하지 않는다. 관동은 중국의 남방이나 사막지역에 자라는 식물로 겨울철에 눈 속에서 꽃줄기가 올라와 국화꽃을 닮은 노란색 꽃이 핀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의 관동화를 닮은 머위를 관동이라고 부르고 그 꽃을 관동화라고 했다. 또 우리나라의 머위는 한자로 ‘봉두채(蜂斗菜)’ 또는 ‘사두초(蛇頭草)’ 등으로 쓰고 머우, 머굿대, 머구 등의 우리말 이름이 있다.
머위는 우리나라의 어느 곳이든지 햇볕이 잘 드는 산비탈의 숲이나 골짜기 주변의 물기가 많은 흙에서 자라는 국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30cm에서 50cm쯤 자라고 꽃은 2월에서 5월 사이에 핀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암그루는 꽃이 희고 숫그루는 황백색이어서 구분하기 쉽다. 수꽃은 잎이 나오기 전에 피고 암꽃은 잎이 나오고 나서 핀다.
수꽃의 줄기와 잎자루를 나물로 먹는데 특유의 향기와 쓴맛이 있으며 꽃봉오리를 관동화라고 해 한의학이나 민간에서 약으로 쓴다.

# 머위, 기침·가래·염증치료 탁월
민간에서 머위는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종기를 삭이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몸속에 쌓인 독을 풀어주는 데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봄철에 어린 잎을 채취해 잎은 쌈으로 먹고 잎자루는 나물로 무쳐서 먹거나 국을 끓여 먹었다.
최근 학자들의 연구결과 머위 잎과 뿌리는 편두통, 위궤양, 천식에 좋은 효과가 있고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알레르기를 없애고 뛰어난 항산화 활성이 있으며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간 기능을 좋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머위는 최고의 암 치료약인 동시에 최고의 염증 치료약이다. 머위는 온갖 종류의 염증을 삭이는데 효과가 아주 좋으며 특히 여성의 자궁근종과 자궁염, 요도염, 방광염 그리고 남성의 전립선염, 위염, 장염 등에 아주 잘 듣는다. 항암효과도 빼어나게 높아서 자궁암이나 난소암, 방광암, 위암, 폐암, 간암 등 온갖 암에도 뛰어난 치료 효능이 있다.
머위는 매우 훌륭한 청혈제(淸血劑)이며 해독제이기도 하다. 어혈(瘀血)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온갖 균을 죽이며 몸속에 있는 온갖 독을 풀어준다.
혈압을 낮추고 혈액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당치를 낮춰 준다. 그래서 머위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좋다.
이와 함께 머위는 간염이나 지방간, 간경화 같은 온갖 간질환에도 효과가 좋다. 술을 많이 마셔서 간이 나빠지고 숙취로 인해 머리가 아플 때 머위뿌리를 달여 먹으면 술이 금방 깨고 두통이 없어진다.
머위는 몸속에 있는 온갖 노폐물과 독소들을 청소해 주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부종이나 신장염 같은 온갖 신장병에도 아주 좋은 효능이 있다.
송림농업회사법인 강원택 대표는 “이미 밝혀진 효능만 보더라도 머위는 최고의 건강식품”이라며 “많은 분들이 머위를 접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현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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