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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도민회 주춧돌 놓은 초창기 회장들’

황인성 · 고 건 · 송삼석 회장 등
전북 긍지 높이는 구심적 역할 ‘톡톡’

서주원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8일
↑↑ 전라북도서울장학숙.
ⓒ e-전라매일
●재경전북도민회, 서울 방배동에 위치
서울시 서초구 방배3동에 큰 둥지를 틀고 있는 전라북도서울장학숙. 4월 9일 현재 이곳엔 총 264명의 전라북도 출신 대학생들이 기숙하고 있다. 본관의 입사생은 남학생 156명, 여학생 144명이다. 청운관에서는 남학생 47명, 여학생 17명이 기숙하고 있다. 46명은 5급 공채 시험을, 6명은 변호사시험을, 1명은 입법시험을, 3명은 외교관후보자 시험을, 8명은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전라북도서울장학숙 본관 1층엔 사단법인 재경전라북도민회 사무실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사무실이 수도권에 살고 있는 출향 전라북도 도민들의 공식 모임인 재경전라북도민회의 보금자리다.

●재경전북도민회, 1988년 12월 7일 창립
사단법인체인 재경전라북도민회는 언제 창립됐을까.
32년 전인 1987년 11월 2일, 출향 전북인들은 재경전라북도민회 창립 준비에 나섰다. 이듬해인 1988년 6월 3일, 재경전라북도민회 창립준비위원회가 결성되었다. 다음 달인 7월 25일, 창립 설명회를 개최했고, 12월, 7일, 드디어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 창립총회에서 당시 아시아나항공 회장이었던 황인성 회장을 초대회장으로 선출했다.
↑↑ 황인성 초대회장.
ⓒ e-전라매일

●황인성 재경전라북도민회 초대회장
88서울올림픽이 열렸던 해인 1988년, 그 해 12월 7일에 열린 재경전라북도민회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황인성 회장은 1926년 1월 9일,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태어났다. 2010년 10월 11일 작고한 황인성 회장은 육군사관학교 4기로 1973년부터 1978년까지 전라북도 도지사를 지낸 바 있다. 이후, 교통부 장관, 제11·12대 국회의원, 농림수산부 장관 등을 거쳤고,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회장을 역임했는데, 그 시기에 재경전라북도민회 초대회장에 취임한 것이다. 황인성 회장은 1993년 제25대 국무총리에 오른다.
황인성 회장은 재경전라북도민회 초대회장과 제2대 회장을 역임했다. 재임 기간은 1998년 12월부터 1992년 1월까지다.
황인성 회장의 재임 기간에 재경전라북도민회는 재경전라북도민회 역사상 최초의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재경전라북도민회의 제1회 신년하례회는 1989년 1월 11일 개최됐다. 그해 재경전라북도민회는 역시 처음으로 운영위원회도 개최했다. 일자는 1989년 4월 25일이다.
1989년 9월 11일, 재경전라북도민회는 전라북도장학숙 건립을 위한 기금조성에 나섰다. 그해 12월 7일엔 재경전라북도민회 현판식을 개최했다. 장소는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57-7, 대건빌딩 602호였다. 1990년 1월 11일 역사상 두 번째의 신년하례회를 개최한 재경전라북도민회는 5개월 뒤인 6월 5일, 전라북도장학숙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1991년 3월 28일, 재경전라북도민회는 제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해 황인성 초대회장을 제2대 회장에 유임시켰다. 황인성 회장이 제2대 회장에 유임되기 2개월 전, 재경전라북도민회는 도민회 소식을 알리는 책자를 발간했다. 제호는 ‘전북’, 창간호는 1991년 1월 21일에 발간됐다.
재경전북도민회의 나이가 네 살 때인 1992년, 사무실 이전 작업이 추진된다.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의 대건빌딩에 있던 재경전북도민회의 사무실이 현재 전라북도서울장학숙이 있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3동으로 이전한 것은 1992년 5월 29일의 일이다.
↑↑ 3대 고 건 회장.
ⓒ e-전라매일

●제3대 회장은 고건 전 국무총리
고전 전 국무총리는 전라북도 군산시 출신이다. 1960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고건 전 국무총리는 1971년 내무부 지역개발담당관, 1974년 강원도 부지사, 1975년 전라남도 도지사 등을 거치며 출세가도를 달린다.
1981년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1981년엔 교통부 장관을 역임한다. 1985년엔 치러진 제1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전북 군산시 옥구군에서 출마해 민주정의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1987년엔 내무부 장관을 지낸다. 1988년 12월부터 1990년 12월까지는 제22대 서울특별시 시장을 역임한다. 1997년에 제30대 국무총리에 취임한 고건 전 국무총리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제31대 서울특별시 시장을 지냈고, 2003년엔 제35대 국무총리에 오른다.
이렇게 도지사, 국회의원, 장관, 서울시장, 국무총리 등을 지낸 뒤 대한민국의 명운을 손에 쥐는 대통령 후보군에 이름석자를 당당히 올렸던 고건 전 국무총리가 재경전라북도민회의 회장을 맡았던 시기는 1992년 11월부터 1994년 5월까지다. 고건 전 국무총리가 제3대 재경전라북도민회의 회장을 맡았던 기간에 재경전라북도민회는 사단법인 설립을 위한 내무부의 허가를 받았다. 1994년 2월 21일의 일이다.
↑↑ 4대 송삼석 회장.
ⓒ e-전라매일

●제4대 회장은 모나미그룹 창업자 송삼석 회장
1995년 3월부터 1998년 3월까지 재경전라북도민회를 이끈 제4대 회장은 송삼석 회장이다. 송삼석 회장은 모나미그룹의 회장이 다. 완주군 출신인 송삼석 회장은 1995년 3월 31일에 열린 제6차 정기총회에서 재경전북도민회 제4대 회장에 선출됐다.
1928년생인 송삼석 회장은 문구 기업인 모나미그룹의 창업주이자 출향 전북인을 대표하는 기업인이다. 송삼석 회장은 옥구군 개정면 구암리(현 군산시 구암동)에서 약사이자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아버지 밑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군산에서 태어났지만 완주군 삼례읍에서 성장했다.
부친은 독학으로 약사면허증을 취득했고, 3·1 만세운동으로 1년 동안 대구형무소에서 복역하기도 했다. 이후 완주주 삼례읍으로 생활터전을 옮겨 ‘송약방(宋藥房)’을 차렸다.
송삼석 회장의 큰 형은 연세대 의대 교수를 지냈고, 둘째 형은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했다. 세 명의 누나는 모두 이화여대를 나왔다. 막내인 송 회장은 삼례초등학교를 거쳐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전주고등학교 23회다.
부모님은 서울대 의대를 원했으나 송삼석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 송삼석 회장의 동기는 이현재 전 국무총리, 김재순 전 국회의장, 조순 전 경제부총리 등이라고 알려져 있다.
6.25 한국전쟁 중 의용군으로 붙잡혀가다 탈출하는 등 두 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송삼석 회장은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문구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일으켜 세웠다.
사업 초기 물감과 크레파스를 생산해서 판매했던 송삼석 회장은 1963년 5월 우리나라 최초로 볼펜을 생산했다. 1963년 국내 최초의 볼펜인 ‘모나미 153’을 출시했다.
송삼석 회장이 ‘모나미 153’을 만들게 된 계기는 호기심이었다. 1962년 국내에서 열린 한 국제산업박람회에 참석한 송삼석 회장은 잉크를 찍어 쓰지 않고 사용하는 신기한 필기구를 봤다. 그것이 국민의 불편을 해소해줄 수 있는 제품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그 뒤 개발한 제품이 ‘모나미 153’이라고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문구기업 모나미그룹의 창업자인 송삼석 회장은 1995년 3월, 제4대 재경전라북도민회 회장에 취임해 재경전라북도민회의 발전을 위해 큰 기여를 했다. 송삼석 회장의 재임 시절인 1995년 9월, 재경전라북도민회는 장학금 지급을 시작했다. 그해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2명이다. 재경전라북도민회는 이후에도 계속 장학금을 지급했다.
한편 송삼석 회장은 제4대 재경전라북도민회 회장 재임 시절, 광복 50주년 기념 남산복원 소나무 식수를 했고, ‘사랑의 집’을 후원하는 결연식을 가졌다. 소년소녀가장(무의탁노인)을 후원하는 결연식도 가졌다.
송삼석 회장은 서울에 있는 전라북도 출신의 정·관·재계 인사들의 모임인 ‘모악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재경 전주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을 오랫동안 맡기도 했다. 그런 애향활동을 통해 송삼석 회장은 출향 전북인들의 긍지를 더욱 높이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송삼석 회장은 지난 2010년, 재경전라북도민회가 시상하는 ‘제6회 자랑스런 전북인상’을 수상했다.
↑↑ 전북서울장학숙 입사생 현황.
ⓒ e-전라매일

/서울=박찬복·서주원 기자


서주원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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