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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사·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만들자”

’고창고등학교’ 혁신학교 이야기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29일
2017년부터 혁신학교로 지정된 고창고등학교는 배움이 교실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 녹아들어 학생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참학력을 키우는 ‘혁신학교’의 지향점에 매료돼 ‘혁신학교’에 출사표를 던지고 3년째 순항중이다.
/편집자 주
↑↑ 사회과학 탐구토론활동
ⓒ e-전라매일

1. 혁신학교로 첫 발을 내딛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어떤 식으로 ‘혁신’해야 할지를 고민하던 중 ‘혁신’이라는 단어가 주는 거창하고 강한 어감보다는 학생과 교사, 더불어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자는 마음으로 교사들은 똘똘 뭉쳤다. 주입식교육이 주는 장단점을 파악하고 학생중심의 수업과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업혁신부터 해보자는 생각에 매주 수요일 ‘배움과 성장의 날’을 통해 교수법을 공유하고 집합연수, 초청연수, 원격연수, 선진학교 견학 등 열심히 시간을 쪼개 쫓아다닌 결과 협력을 통한 학습공동체 구축이 가능해지고 모이면 서로를 격려하고 배움이 단단해지면서 학생역량을 키우는 혁신마인드가 자리를 잡았다.
↑↑ 혁신학교 학부모회 주관 허그데이
ⓒ e-전라매일

2. 학부모와 혁신의 품으로
아이들을 안아주다

학부모회와 교직원이 함께 등굣길에 허그(hug)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행복꾸러미(엄마표 간식)를 전달하면서 수줍어하는 학생들에게 작은 행복을 선사했다. 이 행사는 학생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학부모들이 직접 정성들여 만든 간식을 전달하며 부모님의 따뜻한 정을 더욱 가까이 느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모두가 내 아들 같아요. 오늘만큼은 더 많이 사랑하고 그동안 표현하지 못한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싶네요.”(3학년 학부모) 모두가 나의 부모님이 되고 모두가 나의 아들이 되는 훈훈한 아침 풍경이 그려졌다.
↑↑ 이것이 제주도 토론 학습
ⓒ e-전라매일

3. 함께 배우고, 함께 읽고
함께 성장하다

수업혁신과 학생중심의 수업으로 학생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학생들에게 유의미한 학교생활을 제공하고 싶은 생각은 여러 가지 학교활동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학년별 특색사업’, ‘융합교과 프로젝트’, ‘연합동아리 발표회’,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 등이다.
<같은 책 다른 느낌>의 학년별 독서 프로젝트는 모든 학생들에게 각각 다른 책을 구입하여 1달 내에 읽고 옆 반으로 이동해 돌려 읽는 형태로 1년에 7권 정도의 책을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고창, 얼만큼 알고 있니?> 프로젝트는 우리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하는 활동으로 특히 이주율은 적고 귀촌률은 높은 고창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더 좋은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 탐구’ 단원에서 모둠을 구성해 지역에 나타난 문제점을 브레인스토밍한 후 우리 힘으로 가능한 해결책과 기대효과가 높은 정도를 최종 선정해 의사결정 그래프에 배열하는 활동으로, “우리 고장에 대한 내용은 물론 정치 영역의 의사결정까지 모둠원들과 토의하여 유익한 시간이 됐다”(1학년 김** 학생)는 평가가 있었다. 또한 <고창문화연구회>활동으로 학생들은 우리 지역을 바로 알게 되고, 알면 알수록 궁금하고 신기한 내 고향의 홍보담당 알림이가 되어갔다.
‘융합교과 프로젝트’는 주로 수업 중 진행되는 토론학습으로 <맞춤형 아기는 허용되어야 하는가?-과학, 사회>, <이것이 제주도, 국어, 한국사, 지리, 지구과학>,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해야 하는가?-과학, 사회, 영어> 등에서 많은 학생들의 수준 높은 조사와 열띤 토론이 밤늦게까지 이어졌으며 토론을 하면서 다양한 생각과 나와는 다른 사고의 차이점을 인정하게 됐다.
‘연합동아리 발표회’는 1년 동안의 동아리 활동을 발표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동아리 자랑이 주를 이룬다. 비교과활동으로 자신의 진로에 알맞은 동아리를 선택하고 때로는 직접 동아리를 만들 수도 있어서 동아리활동에 열정을 쏟고 가끔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제공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로 작성해나갈 수 있다.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는 학생 4명과 지도교사 1명으로 구성된 독서 프로젝트로 1달에 1권씩 총 4권의 책을 읽고 생각 나누기, 작가와의 인터뷰, 책 속에 나온 말로 낱말퍼즐 만들기, 작가에게 편지쓰기 등 9가지 활동지를 완성하면서 독서, 쓰기, 토론을 할 수 있는 매우 바람직한 독서활동이다.
↑↑ 시사상식 골든벨 활동
ⓒ e-전라매일

4. 혁신학교로 새로운 비상을 꿈꾸다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는 ‘민족교육의 산실, 인재양성의 요람’ 고창고등학교는 혁신학교 3년을 맞이하여 배움이 교과별로 독립적으로 이루어지지만 결국은 서로가 맞물려 있음에 중점을 두고 2019년 교육과정 안에 학기별 ‘융합교과 수업주간’을 계획하고 있다. ‘융합교과 수업주간’에는 좀 더 심도 있고 공동의 합의로 이루어진 수업을 진행해 교과간의 벽을 넘어 좀 더 넓은 세계에 대한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단원별, 학년별 수업 교재를 검토하고 교사들은 함께 모여 한 달 전부터 수업내용을 재구성하고 수업을 디자인한다. 학생들은 어울려 살아가는 미래 사회에서 서로에게 배우고,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면서 좀 더 넓은 소통의 장에 도달할 것이다. 변화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학생중심의 수업활동으로 학생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우려는 봄바람이 스산한 교정에 먼저 와있다.
/제공=고창고등학교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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