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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가야인 삶과 흔적이 남아있는 ‘장수’


김강선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21일
천오백년 전 장수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고대 가야인 들의 삶과 흔적들이 확인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장수가야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장수동촌리 고분군이 국가지정문화제 사적 제552호로 지정되면서 고대 장수의 위상과 역사성을 인정받았다. 장수동촌리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과정에는 많은 우여곡절과 그 의미가 부여된 만큼 속이야기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 장수 동촌리 고분군 발굴광경.
ⓒ e-전라매일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인식에는 장수는 무진장 중의 하나로 산골이다.
역사적으로도 고대 백제의 변방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천오백년 전 장수의 모습은 앞선 인식과는 전혀 다르다.
2002년 겨울, 장수 마봉산 산줄기가 뻗어 내린 동촌마을 뒷산에도 유난히도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당시 문화재청의 의뢰로 지역 문화재를 조사하고 있던 군산대학교 박물관 지표조사팀도 수북이 쌓인 눈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평소 같으면 조사를 포기할 법도 한데 그날따라 무언가에 이끌리듯 눈 쌓인 동촌리 뒷산을 조사해 보고 싶은 욕구가 차올라 수북한 눈을 헤치며 조사를 진행했다고.
그날의 열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동촌리 고분군은 없었을지 모른다.
소위 말하는 대박을 직감한 지표조사팀은 바로 군청으로 달려가 이 사실을 알리고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의 성격을 밝힐 것을 수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문화재보다 앞선 정책들로 인해 묵과됐다.
달리방법이 없어 문화재청 긴급 발굴비 공모를 통해 동촌리 고분군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성과는 예상하듯이 엄청났다.
그동안 영남지방에서 조사된 가야고분에서 확인된 유물과 비슷한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고 이를 통해 가야의 왕이 묻혔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 동촌리 가야고분.
ⓒ e-전라매일

하지만 발굴조사에 대한 예산지원이 어려웠던 당시의 상황이 동촌리 고분군의 역사성을 재차 확인시키는 데 역부족으로 작용했다.
십여년의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장수군에서도 지역문화에 관심을 두는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2015년 학예연구사를 채용하고 체계적인 문화재 관리를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동촌리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와 전수조사가 동시에 진행됐고 일원에는 육안으로 확인가능한 중대형고분 83기가 확인돼 이에 대한 측량조사까지 완료했다.
발굴조사 성과를 통해 2016년 전라북도 기념물 제132호로 지정돼 문화재의 역사성과 위상을 인정받는 계기가 마련됐다.
정권이 바뀌며 국정과제에 초대를 받은 가야사 조사 및 정비는 그동안 가야사가 홀대에서 벗어나 역사의 한축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북지역의 가야사가 초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그동안의 동촌리 고분군에서 확인된 연구성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정과제 포함이후 국립나주문화재 연구소에서 국비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장수 동촌리 고분군 28호분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고분의 주인이 범상치 않은 분이라는 것과 그동안 확인된 장수지역 가야무덤과는 다른 양식의 모습이 보여 졌으며 장례문화가 간소화 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하반기에 국가사적 신청에 도해여 약 8개월 만에 국가사적지정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신청부터 지정까지는 8개월이란 기간이지만 동촌리 고분군이 알려진 이후부터로 한다면 약16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다.

↑↑ 장수가야
재갈
ⓒ e-전라매일

동촌리 고분군의 국가사적지정은 학술적 성과뿐 아니라 문화재를 사랑하는 민간단체인 장수가야 지킴이의 역할도 한몫했다.
주민들로 구성된 가야지킴이들은 현지심사를 나온 문화재위원들의 마음을 흔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동촌리 고분군은 무관심속에서 방치로 훼손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유적지였지만 몇몇의 지속적 관심에서 시작되어 그 끈을 놓지 않아 국가사적지정이라는 큰 성과를 이루었고 가야문화에 있어 장수가야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 동촌리 고분군 국가사적지정으로 보존과 활용을 위한 정비, 복원, 토지매입에 필요한 예산 중 85%가 국도비로 지원받는다.

↑↑ 동촌리고분
출토 편자
ⓒ e-전라매일

타 시군 사례를 통해 약100억 원의 국도비를 사실상 확보한 셈이다.
지원받은 예산으로는 유적지의 보존과 활용사업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유적지 경관정비, 무덕복원, 발굴조사 체험장, 유물전시관건립 등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하는 관광자원화가 가능하다.
또 전북 최초로 만들어진 가야홍보관은 가야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패널과 홀로그램 등으로 알라고 있으며 2층에는 트릭아트를 통해 지역의 대표 유적지를 소개해 장수가야에 대해 깊이 알수 있게 했다.
앞으로도 많은 장수군의 문화유산이 국가사적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유적들이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전 군민과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노력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 동촌리 가야고분
출토 유물
ⓒ e-전라매일



김강선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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