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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기획|특집

가을 풍취 가득한 남원의 단풍 향연


김종환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23일
한로(10월 8일)가 지나자 사방에 가을 풍취가 가득하다. 자연의 섭리는 어떤 장애물에도 지속된다. 올해는 태풍이 유난히 잦아 도심 곳곳을 강타했지만, 시절은 어김없이 지나고, 계절은 소리 소문 없이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스치는 바람결에 가을색이 깊어만 가는 이때, 잠시 바쁜 일상을 접어두고 산하에 내려앉은 가을 색에 젖어보는 건 어떨까. 남원의 대표적 단풍명소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 e-전라매일

단풍 맞을 채비
지리산 뱀사골 단풍축제로 ‘시작’
민족의 영산이 자리하고 있는 남원의 단풍은 어떤 빛깔일까?
울긋불긋 가을 손님이 남원 지리산 노고단을 기점으로 찾아오기 시작했다.
지리산 뱀사골의 단풍 향연은 제42회 지리산 뱀사골 단풍축제는 지난 19일 개최해 11월 초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절경을 빚어내는 국내 최고의
단풍 명승지 지리산 ‘뱀사골’
단풍 트레킹
지리산 뱀사골 단풍이 주능선인 노고단 ~ 천왕봉 상단부에서 하단부로 점차 내려오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전북사무소 자연환경해설사 최순자씨에 따르면, 지리산 단풍은 14일 노고단 상부에서 이제 막 시작, 오는 26일 전후로 절정을 이루고 11월 상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리산 단풍은 언제나 화려한 빛깔만큼 곱고 예쁘다.
특히 지리산에는 피아골 등 단풍 명소가 즐비하다. 그중 단연 으뜸은 뱀사골이다. 뱀사골은 우리나라 고갯길 중 가장 높은 1,130m에 위치, 14km 길이의 계곡 곳곳에 탁용소, 병소, 뱀소 등 빼어난 비경을 품고 있는 덕에 소(沼)와 어울려 지리산 최고의 단풍으로 평가받고 있다.
뱀사골 단풍은 보통 피아골 단풍보다 일주일 정도 빠르게 내려오고, 숲을 온통 불 지르는 듯한 강렬한 색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체로 뱀사골 입구 반선에서 요룡대, 탁룡소, 병풍소를 지나 간장소까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붉은색 못지않은 노란색도 많아 전형적인 삼색단풍 풍광의 백미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리산 뱀사골 단풍 구경은 보통 지리산국립공원 전북사무소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탐방 안내소를 방문해 지리산 탐방코스, 주요 사찰, 주요 봉우리, 지리산의 옛 모습, 지리산에 살고 있는 64마리의 반달가슴곰 등 지리산의 숨은 이야기를 듣고 단풍 구경에 임하면 더더욱 좋다.
특별히 지리산 뱀사골 단풍이 각광받는 것은 코스가 완만하고 잘 정비, 가족단위 탐방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지리산국립공원 전북사무소에서 요룡대까지는 자연 탐방로로 돼있어 어린 아이나 노인들도 쉽게 걸을 수 있다. 성인이라면 간장소까지 다녀오는 코스가 적당하다. 왕복 시간은 요룡대(2.2km)까지는 넉넉잡아 2시간, 간장소(6.5km)까지는 3~4시간이면 족하다.
뱀사골은 다양한 산행코스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반선~~화개재~삼도봉~노고단~성삼재까지 8시간이면 오를 수 있고, 화엄사까지는 1박2일을 생각해야한다. 특히 뱀사골~삼도봉~임걸령 삼거리~피아골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8시간 산행코스는 지리산 단풍의 대명사로 꼽히는 피아골과 뱀사골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다.
뱀사골의 색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면 와운마을 쪽으로 방향을 잡아도 된다.
와운마을은 지나가는 구름도 힘겨워 누워 간다는 첩첩산중 마을로, 이곳에는 마을의 명물 천연기념물 제424호로 지정된 천년송(千年松)이 있어 탐방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마을 사람들은 이 천년송을 할머니 소나무라고 부르며, 매년 정월 초 열흘날 마을의 안녕을 기리는 당산제를 올리고 있다.
지리산 천년송까지 이르는 약2.5km의 뱀사골 단풍길은 지리산 천혜의 비경과 뱀사골 단풍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코스여서 매년 방문객들에게 최고 인기를 누리는 구간이다.
ⓒ e-전라매일


지리산 단풍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
단풍을 꼭 트래킹만으로 즐길 필요는 없다. 산행을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는 장대한 지리산의 비경과 단풍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추천한다.
드라이브 길은 크게 두 가지 코스로 좁혀진다. 뱀사골에서 861번 지방도를 타고 도계 3거리~ 노고단 성삼재를 거쳐 구례 전은사에 이르는 25km의 코스와 지리산 국립공원 전북사무소가 있는 남원 육모정에서 60번 지방도를 타고 정령치를 지나 도계 3거리~ 뱀사골에 이르는 23km구간. 왕복 2차선의 포장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지리산 산세와 단풍 절경은 마치 신선이라도 된 듯 마냥 흡족감을 주는 대신 밀려드는 드라이브족에 대한 자구책은 각자가 준비해야 할 몫이다.

선열의 혼 담겨있는 ‘만인의총’ 단풍단아하지만 고운 자태
남원의 단풍 명소로는 지리산 뱀사골이 최고이지만, 도심 속의 단풍 명소도 생각보다 가까이 존재한다.
만인의총은 남원을 지키기 위해 왜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만여 명의 의로운 충혼을 모신 무덤으로 남원의 정신이 가장 잘 나타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그 뜨거운 역사현장에 우뚝서있는 단풍나무는 매년 고풍스러운 담장을 중심으로 흐드러지게 자리하고 있다.
붉고 노란 단풍은 규모는 크지 않아도, 단아하면서 고운 자태를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록 군락지는 아니지만, 만인의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덕에 선혈의 충혼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단풍의 모습으로 매년 겸허히 남원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교룡산성 둘레길 주변 아기 단풍군락지와 관광단지 거리단풍
소소한 단풍묘미 즐겨
1973년 6월 23일 전라북도기념물 제9호로 지정돼있는 남원의 교룡산성(蛟龍山城)은 동학과 3.1 독립만세운동의 발원지로서의 자취가 서려 있는 숭고한 역사적 현장이다. 산성에는 교룡산을 살펴볼 수 있는 둘레길이 조성돼있다. [교룡산 둘레길 소요 시간] 12.6km 4시간(당일코스)
누구나 아는 방대한 단풍의 명소를 찾기보다, 소소한 단풍의 묘미를 즐기고 싶다면, 교룡산성의 아기 단풍 군락지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룡산성의 단풍은 둘레길 나오는 길 어귀, 산성교를 중심으로 산성공원에 이르기까지 단풍나무 10여 그루 정도로 형성된 군락지에서 만날 수 있다.
교룡산성 단풍은 귀엽고 아담한 사이즈를 지닌 아기단풍으로 구성돼있는 것이 특징이어서 매년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숨겨진 데이트 코스이자 둘레길 방문객들의 방문이 잦은 단풍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이밖에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시내 단풍거리를 거니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듯하다.
‘사드락 사드락’ 관광단지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남원시가 지난 2017년부터 2018년 11월까지 20억원을 들여 조성한 도시숲 ‘오감만족 숲’의 단풍을 들러보는 것도 가을정취를 색다르게 즐기기에 충분하다.
소확행 누리기
남원의 단풍예찬
번뇌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올해는 불 지르는 듯한 강렬한 빛깔을 자랑하는 지리산 뱀사골 단풍부터, 도심 속 단풍명소 만인의총, 교룡산성 아기단풍까지 남원의 다채로운 단풍명소를 찾는 것부터 시작해봄이 어떠한가.
깊어가는 가을, 자연이 허락한 만큼 ‘오색빛깔 알록달록’ 과감히 옷을 바꿔 입고 나타난 남원의 단풍으로 작은 행복을 누려보자.


김종환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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