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북중’ 활동중심형 수업으로 학생 참여 이끌어내
순창북중 교사들 네이버 밴드 활용 쌍방향 의사소통 수업 진행 ‘눈길’ 1학년생들 ‘덕분에 챌린지’도 참여 유튜브 등 우수 자료 학습 활용 가능 원격 수업 조사 결과 70%이상 만족 수준에 따라 확장된 심화 학습 가능
염형섭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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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강의 새로운 패러다임 조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16일, 각 학교가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강’을 맞았다. 비대면 온라인강의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 사이에 많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학교들은 대부분이 과제수행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이 끊겨 수업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고 집중도 또한 대면수업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교사들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이처럼 온라인강의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순창북중학교 교사들이 과제수행형 수업에서 벗어나 네이버 밴드를 활용해 활동 중심형 수업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네이버 밴드를 활용한 쌍방향 의사소통과 활동 중심의 수업을 진행해 온라인강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는 순창북중학교를 살펴보자./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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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의 지난 4월 9일 온라인 수업개학에 이어 중등 1, 2학년의 원격 수업이 지난 4월 16일부터 진행중에 있다. 순창북중학교 교사들은 한달여를 과제수행형 수업으로 진행해 왔다. 그러나 교사들은 과제수행형 수업에서 벗어나 조금 더 나은 교육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며 다양한 시도를 거쳐 네이버 밴드를 활용해 쌍방향 의사소통과 활동 중심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순창북중학교의 국어 교사이면서 온라인수업 담당 김민정교사는 “E-학습터, EBS 온라인강의 등의 미비점을 보완해 학생들의 혼동을 최소화하고 한 군데에서 수업· 과제· 의사소통이 원활한 ‘수업 밴드’로의 일원화를 꾀했다.”면서 “학생들의 여건을 고려해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과 대면수업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플랫폼을 선정했다.”고 플랫폼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순창북중학교 교사들은 네이번 밴드를 통해 교과 수업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한 번도 학교에 모인 적 없는 1학년 학생들은 밴드를 통해 ‘#덕분에 챌린지’ 운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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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가 먼저 밴드에 의료진 응원의 내용을 안내하고 자신의 사진을 촬영해 게시하면, 학생들이 엄지손가락을 든 자세를 취해 댓글을 통해 참여한다. 3학년 학생들은 의료진을 응원하는 음원에 맞춰서 각자가 맡은 글자종이를 가정에서 만들어서 들고 노래를 하며 춤을 추는 영상을 촬영해 활동 중심 수업을 진행했다. 교사는 학생들의 결과물을 모아서 다시 밴드에 올려 대면수업은 아니지만 협력형 수업을 지향하고 있다. 교과 수업은 라이브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교사들이 미리 수업 영상을 찍어 게시한다. 교사들도 저마다 학생의 부담을 경감하고 참여를 높이기 위해 ‘나도 선생님’이라는 코너를 기획했다. ‘나도 선생님’은 학생들이 사전에 본인이 원하는 문제에 투표를 하고, 해당 문제를 본인이 선생님이 되어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영상을 게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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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년별 수업밴드에서는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에 대한 설문 조사’를 인터뷰로 진행했다. 네이버 밴드를 활용해 수업을 받고 있는 1학년 강한결 학생은 “E-학습터를 쓰는 경우는 서버가 불안정하다. 우리 누나는 E학습터 수업을 할 때마다 종종 화를 낸다. 반면 우리 학교는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1학년 최하진 학생은 “EBS는 질문이나 다양한 과제 제출을 할 수 없는데 우리 학교는 속도도 빠르고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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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창북중학교에서 온라인으로 3학년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소희 교사가 생각하는 네이버 밴드를 이용한 원격 수업의 좋은점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ebs 수업 영상 탑재만이 아니라 유튜브 등 학습 내용에 맞는 우수한 자료 활용이 가능해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 ▲교사의 안목으로 좋은 자료를 선별해 순차적 제시를 할 수 있어 학습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학생들에게 원격 수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하였을 때에 70% 이상의 학생들이 만족했다. ▲처음엔 원격 수업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았으나 교사에게 의미있는 도전의 시간이었고, 향후에 오프라인으로 수업이 전환되어도 ‘거꾸로 수업’ 등으로 활용해 수업시간에 활동 중심으로 병행할 계획을 갖게 됐다. ▲교실 수업에서의 활동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학습 흥미를 고취하며 협력과 공동체 정신 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에 온라인과의 병행을 시도할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수업 후의 일률적인 과제 제시의 개념보다 수업내의 영역에서 마무리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 수준에 따라서 개별적이고 확장된 심화 학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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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학년 박도영 학생은 “전북 E-스쿨은 영상에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다시 듣고 싶거나 한 번 놓치면 뒤로 돌아가기가 안되서 끝까지 다 들은 후에 다시 또 들어야 하여 매우 불편한데, 선생님들이 직접 만들어서 올리신 영상은 그 부분을 다시 듣고 공부할 수 있어 이해가 쉽게 된다”라고 말했다. 1학년 한승완 학생은 “선생님들이 언제나 대기하시면서 친절히 하나하나 1:1 소통으로 가르쳐 주시고 질문이 많아도 일일이 다 답변을 해주셔서 등교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친구들에게 학교 자랑을 많이 하고 있다는 1학년 김기욱 학생은 “선생님들께서 채팅할 때랑 존댓말로 이쁜 말들을 해 주셔서 선생님들을 더욱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1학년 박영일 학생은 “우리 학교는 소통이 원활한 것이 매우 좋고, 틀린 점이 있으면 바로 잡아주시고 질문도 자유롭게 해도 되서 학교에서 공부하는 기분이 들어 정말 좋다”라고 말하며 온라인 수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3학년 김창민 학생은 “다양한 수업이 새롭고 즐거워요! 이런 적은 16년 인생 처음이지만 재밌어요.”라는 말을 전했다. 1학년 전민찬 학생 학부모는 “온라인 개학 전에는 아이가 불규칙한 생활을 했는데, 선생님들의 열정 덕분에 순조롭게 공부하고 있다. 학생의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대체활동을 하게 해주시고, 차별화된 수업과 활동이 진행되서 학부모로서 안심되고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원격 수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 순창북중학교는 다변화된 수업계획을 통해 학생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는 교사들의 시도가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 된다. |
염형섭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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