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3-28 23:18:4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7:00
··
·17:00
··
뉴스 > 기획|특집

순창군 집중호우 피해, 민관합동 복구 노력 ‘만전’


나현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9월 03일
순창군에 지난달 7일 평균 130mm의 강수량을 보인 빗줄기는 8일이 돼서는 평균 300mm를 쏟아부으며, 주택과 농경지, 축사 등을 집어삼켰다.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피해는 70~80대 노인들도 전에 없던 피해라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7일부터 12일까지 내린 빗줄기로 9개 읍.면 156동이 침수피해를 입었고, 591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유실, 매몰됐다. 저수지와 하천도 각각 20곳과 34곳이 유실되는 등 이번 집중호우가 남긴 상처는 생각보다 컸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을 돕고자 군과 군인, 사회단체, 도내 공공기관 등은 9일부터 침수피해 현장에 투입되어 복구작업에 안간힘을 썼다. 피해가 워낙 컸던 터라 가용인원을 동원해 복구작업에 투입되고 있지만, 아직 일상을 돌아가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주변의 따뜻한 손길이 계속 이어지며 피해 주민들도 힘을 내고 있다.

▲ 다시는 못 볼 기록적인 강수량

ⓒ e-전라매일
지난 7일 07시부로 발효된 호우주의보는 오후 2시 20분을 기점으로 호우경보로 한 단계 상승했다. 오후에 내리던 빗줄기는 밤이 돼서는 더욱 굵어지면서 땅에 세찬 비를 뿌리더니 결국에는 다음날인 8일 아침이 돼서는 유등면과 적성면 마을 일부분을 모두 물바다로 만들었다.
순창 지역에 내린 평균 강수량은 7일 126mm, 8일 301mm를 기록했으며, 9일부터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7일부터 12일까지 내린 강수량은 금과면이 738mm로 가장 많이 내렸으며, 풍산과 순창, 적성, 유등 등 모두 680mm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9일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든 빗줄기는 태풍 장미로 인해 태풍예비특보가 발효되면서 주민들의 가슴을 놀라겠지만, 다행히 폭풍이 소멸되면서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 e-전라매일
▲ 주말도 없이 복구작업에 합심

황숙주 순창군수는 8일 새벽부터 현장 지휘를 통해 피해지역을 둘러보며 전 방위적인 업무태세에 돌입했다. 9일 일요일에는 순창군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비상소집명령이 내려져,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인 유등면과 적성면으로 나눠 침수피해 현장에 투입해 복구작업에 나섰다. 이날 투입된 인원은 공무원과 군인, 의용소방대원, 자율방재단원 등 1300여명이다.
이날 집중적으로 투입된 피해복구 지역은 적성면 태자, 평남, 우계, 신월, 괴정 등 64가구, 유등 외이마을 25가구다. 복구반은 주택침수로 인해 흙탕물로 뒤덮인 가구내 집기류와 물품 등을 나르고 떠내려온 폐기물을 치웠다. 토사유출로 뒤덮여진 도로 복구작업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순창군 자율방재단원 500여명도 각 읍면별로 현장 투입되어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도로유실 지역과 농경지 침수, 주택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자율방재단은 지난 8일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긴급피해지역에 곳곳에 포크레인을 동원하는 등 더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재해예방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군인들도 많은 힘을 보탰다. 육군제1625부대 136명과 7733부대 2대대 25명, 7733부대 103연대 16명 등 177명이 참여해 1625부대는 적성 평남으로, 나머지는 유등 외이마을로 들어가 주택침수 정비에 최선을 다했다.
지난달 10일부터는 군내 사회단체를 비롯해 도내 공공기관과 군인, 봉사단체 회원 등 2000여명 이상이 피해지역을 돕고자 현장에 나와 일손을 거들며 복구작업에 속도를 냈다. 농촌진흥청, 전북도 공공기관 공무원들은 매일 현장에 나와 내일처럼 복구작업을 도우며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 e-전라매일
ⓒ e-전라매일
▲ 주변의 따뜻한 손길 이어져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손 쓸 틈도 없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군민은 물론 향우들과 전국 각지에서 전해지는 성금과 물품들로 수해 피해로 실의에 빠져있는 순창군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전북은행 순창지점과 NH농협은행 순창군지부가 각각 2천만원과 1천만원을, 재경향우회 전 이용윤 회장이 1천만원을 이외에도 개인과 사회단체 등이 적게는 1백만원에서 5백만원까지 성금을 보내오고 있다. 구호물품도 (주)대상에서 장류 720박스(500백만원 상당), 재경향우 한상규씨와 신주원씨는 김치와, 젓갈, 의류 등 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직접 차에 싣고 내려와 군에 전달했다.

ⓒ e-전라매일
▲ 수재민 가전제품 선물 프로젝트로 주민들 함박웃음

침수피해를 입은 순창 주민들이 지난 주말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수해 피해 지역 주민 집집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들어왔다. 공익법인 희망을 파는 사람들(대표 이헌승)이 ‘수재민 가전제품 선물 프로젝트’로 침수된 94가구에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중 희망하는 2개 품목씩 배달한 것.
‘수재민 가전제품 선물 프로젝트’는 집중호우와 홍수로 인해 주택이 침수되거나 한순간에 거주지가 파손된 이웃들에게 생활 안정에 보탬을 주기 위해 공익법인 ‘희망을 파는 사람들’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 5억원 규모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로 전국의 침수피해를 입은 500세대에게 각 1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지원받는다. 전국 수해민을 대상으로 5억원 규모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 순창군 관계 공무원들이 발 빠르게 대처해 그 중 20%에 달하는 1억원 규모가 순창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전체 94가구가 1억원 상당의 가전제품(냉장고66, 세탁기73, 에어컨19, TV30, 선풍기 94개)을 선물로 받게 된 것이다.
이번 호우피해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가전제품은 정부나 지자체의 직접 지원품목이 아니다 보니 고스란히 피해주민들 스스로 해결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 가전제품 지원으로 수해 피해주민들은 시름을 덜게 됐다.

ⓒ e-전라매일
▲ 인재로 남아버린 이번 사태

황숙주 순창군수는 지난 13일 섬진강 수계지역 4개 시군과 함께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번 항의방문은 이번 피해가 기록적인 강수량보다는 섬진강 댐 관리 부실이 낳은 인재(人災)라는 의견이 모아져 이뤄졌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전남 구례를 포함해 6개 시군 자치단체는 공동작성한 건의문을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측에 제출했다. 이날 공중파 언론매체들도 대거 동행해 앞다투어 보도할 만큼 사안이 중대함을 보여줬다.
지난 8일 06시 기준 섬진강댐 방류량은 590톤이었다. 3시간 후인 9시에는 1,582톤, 낮 12시에는 1,834톤으로 6시간만에 방류량을 3배 이상으로 늘렸다.
이에 수계지역 자치단체들은 급격히 늘었던 방류량으로 인해 강둑이 이를 버티지 못해 침수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황숙주 순창군수는 “침수피해 지역 전체에 대한 보상과 특별재난지역 지정 촉구와 더불어 체계적인 수계관리를 위해서는 하나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며 섬진강유역관리청 신설을 촉구했다. 또한 “평시 섬진강 하류 건천방지와 농업용수 확대를 위해 방류량 확대를 재산정 해줄 것”도 건의했다.
마지막으로 “댐 방류 등 수자원관리에 관한 지자체 사전 협의와 같은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순창군의회 신용균 의장을 비롯해 군의회 의원 7명도 수자원공사를 방문해 “이번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수자원공사의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모든 피해 보상과 호우 관련 피해의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대책을 철저히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나현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9월 03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사설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요일별 기획
인물포커스
교육현장스케치
기업탐방
우리가족만만세
재경도민회
기획특집
정읍시, ‘일자리가 최대 복지’… 서민생활 안정 총력!  
고창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군민모두가 행복한 ‘복지고창’ 만들기  
정읍시, 토탈관광·체류형 관광거점 조성 위한 당찬 도약  
고창군, 현장에 답이 있다… 군민 삶의 현장속으로!  
김제시, 활력 넘치는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  
“벚꽃으로 물든 정읍으로 오세요”  
김제시, 투자유치·기업 맞춤형 지원으로 지역경제 성장 이끈다  
일상이 문화예술, 시민체감형 문화예술정책 강화  
포토뉴스
한국전통문화전당-대한민국향토명품협회 업무협약 체결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과 대한민국향토명품협회(협회장 조준석)가 향토자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전당과 협회는 지난 25일 체 
국립전주박물관, 인물로 보는 금산사’ 학술대회 개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22일부터 23일 이틀에 걸쳐 ‘인물로 보는 금산사’ 학술대회를 금산사 처영기념관에서 개최한다. <사진&g 
한국전통문화전당-광주디자인진흥원, 공예산업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과 광주디자인진흥원(원장 송진희 이하 ‘진흥원‘)이 공예산업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양 기관 
김만성 소설가 ‘보스를 아십니까’ 출판기념회
김만성(한화투자증권 근무)소설가가 첫 소설집 ‘보스를 아십니까’(2023, 보민출판사)를 발간하고 오는 3월 30일 토요일 오후 2시에 광주문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지역공모 선정작 발표
전주국제영화제가 한국단편경쟁 및 지역공모 선정작을 발표했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5일 한국단편경쟁 및 지역공모작에 대한 공개모집을 진행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555. 남양빌딩 3층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인·대표이사/회장: 홍성일 / 편집인·사장 이용선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