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 공감, 톡톡! 현충시설! 어디까지 가봤니?
군산시 서수면에 위치한 ‘옥구농민항일항쟁 기념비’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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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서부보훈지청에서는 지난 11월 28일 순국선열의 날 계기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된 독립유공자 故김행규 선생의 유족인 김봉희 씨(김제 거주)에게 건국훈장을 전달했습니다. 故김행규 선생은 1927년 전북 옥구에서 이엽사 농장의 가혹한 소작료 징수에 항의하다 검거된 농민조합간부의 구출을 돕다 벌금형을 받고, 같은 해 비밀결사 활동으로 체포되어 징역 2년 6월의 옥고를 치렀습니다. 옥구농민항쟁은 1927년 전북 옥구에서 일본인 농장 이엽사가 무려 75%에 달하는 고율의 소작료를 농민들에게 요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지역농민조합 간부들과 청년단체를 중심으로 한 소작농들은 이엽사 측에 소작료 인상에 대하여 항의하며 소작료 인하를 요구하였으나 일본인 관리인이 농민들의 요구사항을 거절하였고, 이에 농민들은 소작료 불납을 결의하고 소작 쟁의를 일으켰습니다. 당시 군산·옥구를 배경으로 대농장을 경영하던 일본인 지주들은 농민들에게 기본적인 소작료 외에 비료대, 수세, 운반비 등을 부과하며 농민들을 핍박하였고, 또한 중간 관리인 마름의 횡포에 수탈과 침탈은 점점 가중되었습니다. 농민들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되었던 토지 수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작농들은 소작 쟁의 활동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927년 11월 25일 소작료 인하를 요구하였던 농민조합장 장태성이 지배인을 협박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자 그날 저녁 검거에 분노한 조합원 수백 명이 서수주재소를 습격해 장태성을 구출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군산경찰서는 소작 쟁의 진압을 위해 모든 병력을 동원하여 탄압하여 농민조합 간부들은 다시 일본경찰에 의해 검거되었습니다. 옥구농민항쟁은 지역 농민 조합이 주도한 농민운동으로 일제의 식민 수탈 체제에 대항한 항일 농민 운동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쟁의에 참여한 소작농들이 경제적 투쟁을 넘어 민족의 자존과 독립을 위해 소작쟁의를 일으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95년 6월 17일 군산시 서수면민들은 뜻을 모아 일제의 식민 수탈 체제에 대항하여 경제적 투쟁을 넘어 자존과 독립을 위해 맞서 싸운 항일투쟁 34명의 명단을 각인하고 기념비를 건립하였습니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2003년 9월 현충시설로 지정하여 나라사랑정신 함양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제공=서부보훈지청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19년 1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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