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칼럼-시인의 눈> 우리가 꿈꾸는 세상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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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7월이다. 연초에 시작된 코로나 19는 맹위를 떨치고, 종식될 희망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헤어 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드는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지쳐간다. 언제쯤 이 땅에도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은 올 것인가? 60년대 이후 한국은 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이로 인한 인간성의 황폐화는 더욱 가중되어 왔으며 사회에 여러 가지 부조리를 낳았다. 물질 만능주의, 성적 제일주의, 빈부 격차, 참교육 부재, 핵가족화 등 이러한 것들이 사회적 갈등의 요인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사회적 안전망의 붕괴를 가져왔으며 그것이 인명 경시 풍조를 야기하게 되었다. 겉으로는 대한민국이 GNP 3만 불을 넘어서고 경제순위도 세계 10위를 기록하는 등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것처럼 보이지만 불행하게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행복지수는 32위로 나타나고 있다. 자살로 인한 한해 사망자 수가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4배에 육박하는 1만 2천 명에 이르고 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이 또한 사람의 목숨을 가벼이 여기는 인명 경시 풍조가 낳은 결과다. 70년대만 해도 비록 우리 사회가 빈곤하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불행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푸성귀를 시장에 내다 팔고 돌아오는 어머니 손에는 언제나 따뜻한 풀빵 봉지가 들려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우리 팔 남매는 행복했었다. 다시 행복 할 수 있는 대안은 없을까?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감히 대가족 제도의 부활이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결코 부모를 버리는 패륜아는 없을 것이며 타인에 대한 배려심도 깊어질 것이고, 또한 숨 가쁘게 밀려오는 노인 문제도 해결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공동체를 통한 가족 속에서 찾게 될 것이며 전인적 자아 형성을 이루게 될 것이다. 문학은 사람 속에서 존재해야 하고 지향하는 가치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일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문학인은 그러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며 그런 맥락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한해가 벌써 반으로 접히고 있다. 코로나 19는 언제 끝날 일인지도 모르고 언제부턴가 사람이 사람 만나는 일을 두려워해야 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이때, 결속과 연대를 도모해야 하는 일이야말로 우리 문학인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하루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질병의 공포로부터 해방되고 서로가 배려와 깊은 사랑 속에서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이 오기를 기원해 본다.
/문 영 시인 전북시인협회 회원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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